[학회탐방] 소통이 최우선, ‘회원을 위한 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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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탐방] 소통이 최우선, ‘회원을 위한 학회’
  • 이소영 기자
  • 승인 2015.03.31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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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 질환 대국민 홍보에 앞장선다

치주질환 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잇몸의 날’ 행사, ‘사랑의 스케일링’, 대국민 공개강좌, 매체 홍보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국민 홍보에 힘쓰고 있는 ‘대한치주과학회(회장 조기영·사진)’.
‘회원을 위한 학회’로 거듭나기 위해 회원과의 소통을 위한 ‘회원권익위원회’를 설치, 회원을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실행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집행부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Q. 창립부터 현재까지의 활동과 이념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대한치주과학회는 1960년 10월 7일, 치주과학의 학술발전을 통한 국민의 구강보건향상을 염원하는 열의에 찬 36명의 창립회원들에 의해 ‘대한치과페리오학회’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초창기 모든 것이 부족하고 아쉬웠던 시절, 묵묵히 학회발전을 위해 애쓰셨던 선학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2010년에는 학회 창립 50주년 행사를 성대하게 마칠 수 있었으며, 2015년 현재 회원 수 2300여 명의 우리나라 대표 치의학 분과학회로 성장했다.

특히 2014년 8월부로 대한치주과학회 공식 학술지인 JPIS가 SCI(E)에 등재됨에 따라 대한치주과학회가 치주학과 임플란트학의 연구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학회로서 발돋움할 수 있었으며, 현재 ‘구강 건강의 선도적 역할 수행과 치주과학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의 도약’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전문의료인 육성과 국민의 치주건강 향상, 회원 권익 보호 등에 힘쓰고 있다.


Q. 대한치주과학회만의 장점 및 타 학회와의 차별점이 있다면
치주질환은 성인의 치아 상실을 야기하는 대표적인 치과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2013년도 질병소분류별 외래 다빈도 상병 급여현황 통계에 따르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 진료실 인원이 연간 1000만 명을 넘겨 2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치주과 의사들이 다루는 질병의 특징이 우리 학회가 타 학회와 차별화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이며, 앞으로 우리 학회 및 회원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타의 진료들은 치료의 시작과 종료가 비교적 명확한데 반해 치주치료의 경우 시작은 있지만 끝이 없는, 오히려 지속적으로 환자를 관리해줘야 하는 진료이기 때문에 환자와의 관계가 특히 중요한 분야인 것 같다. 치주질환이 감염증이기는 하지만 흡연, 당뇨, 병원 세균, 유전 인자, 연령, 사회·경제적 상태, 스트레스, 음주 등의 여러 요소가 관여하는 생활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치과의사와 환자와의 관계가 항상 치료의 중심에 있게 되며, 이러한 이유에서 임상과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예방을 강조하고 그 홍보와 교육을 학회사업의 중요한 축으로 가지고 있다.

또한 최근 치주질환과 많은 전신질환과의 연관성이 밝혀지면서 치주건강의 향상은 궁극적으로 전신건강의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에, 학회의 모든 학문적 활동이나 사업들은 결국 국민의 치주건강 향상과 함께 전신건강 향상에도 기여한다는 사명감을 전제로 이뤄지고 있다.


Q. ‘잇몸의 날’ 행사, 재능기부사업, 홈페이지 개발 등 대국민 홍보에 힘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최근 치주 질환은 단순한 치과 질환을 넘어 당뇨병, 심혈관 질환, 폐렴 같은 호흡기 질환 및 조산 등 전신 질환과의 연관성이 밝혀지며 주목받고 있다. 이에 올바른 의료정보를 전달하고 치주 질환의 실체에 대해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2009년부터 매년 3월 24일을 ‘잇몸의 날’로 제정, 정확한 질병 정보와 예방법에 대해 홍보하고 있다. 특별히 3월 24일로 정한 이유는 3개월마다 많아지는 치주낭 속 세균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자, 즉 ‘삼(3)개월마다 잇몸(2)을 사랑(4)하자’라는 의미를 전하기 위함이다.

해가 거듭될수록 ‘잇몸의 날’ 각각의 행사들이 소중한 사업들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올해도 제7회 ‘잇몸의 날’을 맞이해 잇몸의 날 기자간담회, 기념식, 거리 캠페인, 재능기부사업인 ‘사랑의 스케일링’ 행사, 전국 수련교육기관 및 경기도 보건소 대국민 공개 강좌, 방송매체 및 신문기사를 통한 홍보 등 다양한 행사들을 진행했다.


Q. 현재 학회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며, 어떻게 풀어나갈 예정인지
현재 치주과 대부분의 진료가 보험제도 하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학회 회원뿐 아니라 일반 치과의사들에게 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적절한 적용을 위한 교육이 절실한 상황이다. 우리 학회 보험 이사님의 다년간의 헌신적인 노력을 통해 많은 부분들이 알려지고 교육되고 있지만, 아직도 ‘치주치료를 위한 보험’이 아닌 ‘보험을 위한 치주치료’로 주객이 전도되는 경향이 있다.

치주치료의 기본은 장기적으로 치아 상실을 예방하고 건강한 치주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치주 환경을 만드는 것이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치주탐침 등의 기록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진단 및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각 단계별로 그 치료의 효과를 관찰하고 다음 단계의 진료를 준비해 나가야 하는데, 오히려 탐침은 보험진료를 위해서 하게 되고 비외과적 진료는 간혹 외과적 진료를 위해 필요한 전 처치로 하게 되는 등 치주치료의 본질이 잘 전달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부분들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기 위해 학회 회원뿐 아니라 비전공 치과의사를 위한 치주보험 홍보에 좀 더 힘써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다양한 콘텐츠 및 경로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홍보위원회에서는 구체적인 증례를 바탕으로 치주치료에 대한 보험적용 관련 자료를 제작해 홈페이지에 게시, 회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하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일반 치과의사들에게도 오픈할 생각이다. 또한 치주보험과 관련 있는 여러 단체들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 마련에 대해 논의할 생각이며, 일부 불합리한 급여기준에서 비롯된 치주 보험제도 관련 문제 개선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더불어 치과 임플란트뿐 아니라 이를 위한 부가 수술 급여화와 관련, 최대한 현실적인 여건을 반영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며 같은 맥락에서 향후 임플란트 주위염에 대한 신의료기술 개발을 위해 현재 연구 중에 있다.

 

 

 


Q. 향후 학회 성장을 위한 활동 계획과 비전을 제시한다면
학회의 기본은 회원이며 학회의 성장도 회원들에 기반을 두기 때문에, 대한치주과학회가 ‘회원을 위하는 학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학회 회원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따라서 이번 임기 중에 ‘회원권익위원회’를 새로 두고 학회가 회원을 위해 할 수 있는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실행해 나갈 것이다. 또한, 치주 치료 과정에서 생기는 고충을 해결할 수 있는 통로의 역할도 할 예정이다.

홈페이지를 통한 다양한 학술자료의 제공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국민들을 위해 열심히 치주치료를 하고 계시는 선생님들께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치주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로 많은 환자들이 치주치료를 받게 된다면 여러 면에서 서로 win-win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거라 생각한다.

또한 학술대회는 학회가 회원들과 만나는 가장 중요한 소통의 장이며 회원을 위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회원들의 다양한 욕구에 맞출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을 위해 업체가 주관하는 강의, 치주학회 내의 스터디 그룹이 주관하는 hands-on 등 학술적인 다양성은 물론 전시회, 쿠킹 클래스 등 회원뿐 아니라 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들도 준비해 ‘가고 싶은 학술대회’를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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