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임상] Patient Management for Lingual Orthodon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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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임상] Patient Management for Lingual Orthodontics
  • 심영석 미시간치과 원장
  • 승인 2015.07.0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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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측교정의 환자관리)

 

 

 

 

 

 

 

 

설측교정은 장치부착 위치로 인해 환자에게 불편한 경험을 주기 때문에 치료를 하는 동안 환자관리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심미성의 극대화에 따르는 신체적인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기에 대부분의 환자는 초기에만 불편함을 느끼고, 나머지 치료기간 동안에는 설측교정에 만족하며 생활에 불편함을 감수한다. 이번 호에서는 설측장치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환자관리에 대한 제안을 드리고자 한다.

1. 양치질
일반 순측장치와 비교해 설측장치로 치료받는 환자에게는 설명하는 시간이 좀 더 길게 걸릴 것을 예상하고 꼼꼼하게 상담을 진행하도록 한다. 가장 큰 시간분배는 양치질에 관한 설명으로 채워져야 한다. 설측장치는 침이 분비돼 머무르는 치아 뒷면에 부착되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초기 탈회증상인 화이트스팟이(white spot)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양치질에 문제가 있으면 나타나는 치은염은 조직이 붓고 피가 나는 증상을 보여 치은조직에 가깝게 부착되는 설측장치에게는 가장 큰 적이 된다(그림 1).

심하면 설측장치가 치은조직에 파묻히는 증상까지 이르기에 교정치료를 중단해야 하는 사태까지 발생할 수 있다. 양치질은 미세모를 가진 작은 치솔을 사용하도록 하며 항상 치은과 함께 닦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 치솔모가 치은에 45도 아랫방향을 향하도록 해 작은 원을 그린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닦도록 가르쳐야 한다(그림 2~3) .

 

 

 

 

2. 치간치솔/치실
치간치솔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도 치은을 진정시키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치아사이와 더불어 장치를 연결한 아치와이어와 치아표면 사이를 중점적으로 닦아야 치은에 자극을 주어 붓는 증상을 최소화시킨다(그림 4). 치간치솔은 작은 머리를 가진 타입으로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 물을 강하게 쏘는 워터픽도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단지 음식물 제거에만 효과가 있기에 치간치솔과 병행해야 치은조직에 더 효율적이다.

 

 

치실은 평소 사용했던 환자라면 몇 번의 연습으로 장치사이를 넘나들며 사용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치실 사용에 익숙하지 않다는 전제로 천천히 설명하도록 한다. 치실은 치아 위에서가 아닌 치간잇몸 사이로 넣어서 사용해야 되기에 서서히 방식에 익숙하도록 지도하고 잠들기 전에는 치실사용이 이루어지도록 권한다(그림 5).

 

3. 발음
설측장치를 부착하고 난 뒤 환자가 토로하는 가장 큰 불편함은 발음이다. 사회생활을 하는 성인들에게는 어눌한 발음은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니다. 장치의 두께가 얇고 아치와이어가 설측 면에 아무리 가깝다고 해도 혀의 운동범위를 여전히 제한하기 때문에 설측장치는 발음에 지장을 줄 수밖에 없다.

특히 강한 발음인 치찰음과 (ㅊ, ㅌ, ㅋ) 쌍자음에서 차이점을 많이 보인다. 그 외에 서양인들에게는 덜한 [r] 발음도 영향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발음연습에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읽기이다. 그냥 읽는 것이 아니라 발음교정을 위해서는 받침을 또렷하게 큰 소리로 읽는 연습을 매일 하도록 권해야한다. 단지 많이 읽는 것은 발음교정에 도움이 되지 않기에 천천히 소리를 내어 책을 읽는 연습을 설측장치 부착 후 첫 한 달간은 꼭 하도록 한다. 장치를 오래 부착하고 있어서 개선된 발음은 여전히 몸이 피곤하면 다시 어눌한 발음으로 돌아간다는 사실까지 설명하도록 한다. 혀는 근육 덩어리이기에 신체적으로 피곤하면 발음에 부자연스러움이 유독 심해지기 때문이다.

4. 소금물 양치
아무리 설측장치의 모서리가 둥글게 제작됐다고 해도 혀가 느끼기엔 거추장스러운 표면이다. 혀와 연조직의 표면을 거칠게 만드는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은 소금물 양치이다. 소금의 결정체가 날카로운 모서리를 지니고 있기에 소금물로 가글하게 되면 연조직의 표면이 무뎌져 설측장치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 소금은 염전에서 나온 굵은 입자의 소금을 사용하며 구운 소금은 피하도록 한다. 머그컵 하나에 굵은 소금한 숟갈의 비율로 녹여서 하루에 2~3번 가글하는데, 주의해야 될 사항은 다하고 난 뒤 짜다고 물로 입을 헹구어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짠 기운이 남아있도록 가급적 30분간은 음식섭취도 자제하도록 한다. 설측장치의 한 부분만 유독 혀에 스친다면 왁스(wax)를 부착해서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에 꼭 부착하도록 알려준다.

5. 음식물
설측장치가 순측장치에 비해 탈락률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주의해야 될 음식들이 있다. 특히 단단하거나 끈적거리는 음식들은 식단에서 제외시키는 것이 좋다. 처음 장치를 부착하고 나면 아직 광중합과 자가중합이 완전히 이루어진 상태가 아니기에 특히 24시간동안은 더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끈적한 재질의 음식들인데 설측장치가 부착돼 있기에 양치질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젤리나 초콜렛 등은 오랫동안 장치나 치아표면에 남아 이차적인 문제를 일으킬수 있기에 만약 섭취할 경우에는 바로 양치질을 하도록 주의시킨다. 질긴 음식의 경우에는 잘게 잘라서 섭취하도록 권해 불필요한 내원이 줄어들 수 있도록 환자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과일도 잘라서 먹어야하며 될 수 있으면 혀가 많이 움직일 필요가 없는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식단을 바꾸도록 권해야 한다.

설측치료가 쉽게 진행되려면 처음 몇 주간이 가장 중요하다. 환자가 편하게 적응하려면 병원에서도 많이 듣고 불편한 부분을 해소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도록 하자. 설측치료는 현존하는 가장 심미적이고 복합적인 교정치료 방식이기에 얇은 치아 틀을 이용한 인비절라인식의 제한된 치료방식과는 비교될 수 없다. 생체적(Biomechanic)으로 효율성이 뛰어난 치아이동 중 설측에서 접근하면 더 쉬운 움직임도 많다(그림6-10).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환자가 설측장치에 잘 적응해야 가능하기에 환자관리에 먼저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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