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톡] 카톡으로 말하는 ‘근관치료’ 답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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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톡] 카톡으로 말하는 ‘근관치료’ 답변서
  • 임아람 기자
  • 승인 2015.11.09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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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창 그대로 재현한 ‘카톡 엔도’

최근 ‘카톡 엔도’라는 책이 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책을 집필한 최성백 원장(서울 파스텔치과)은 이미 2012년 ‘근관치료 기초 다지기’ 출간했으며, 이번에 출간된 ‘카톡 엔도’는 ‘근관치료 기초 다지기Ⅱ’인 셈이다.
목차와 내용면에서는 앞서 출간한 책과 같지만, ‘카톡 엔도’는 실제 카톡으로 소통했던 질문과 답변을 실어 마치 ‘카톡 창’을 들여다보듯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최성백 원장을 만나 책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취재 | 임아람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최성백(파스텔 치과) 원장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고통 중 가장 크다고 알려져 있는 치통. 신경치료는 치통을 줄이고 치아를 살려내는 술식으로 성공하면 환자와의 신뢰를 쌓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수가에 비해 치료기간이 길고 복잡한데다 예민한 술식이기 때문에 많은 개원의들이 어렵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이에 대한 답변을 주는 책이다. 저자 최성백 원장은 근관치료 술식의 프로토콜을 정확히 알려주는 전도사로서 현재 협회, 학회, 업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강의를 진행 중이다.

세미나를 통해 많은 치과의사들이 당연히 알것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고, 실제 ‘카톡방’을 통해 의외의 질문들을 많이 받게 되었다. 최성백 원장의 ‘카톡엔도’는 근관치료를 하면서 ‘누구나 한 번 쯤 궁금했을 법한 내용’, ‘나도 한 번쯤 물어보고 싶던 사소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모든 것을 집대성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Q. 간단히 책 소개를 한다면
근관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알아야 할 기본적 내용, 실제 근관치료의 전 과정에 대한 내용,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고민스러운 내용 등을 중심으로 쓴 책입니다. 실제, 근관치료가 이뤄지는 순서대로 전개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근관치료 전 과정 중에 상황별, 증상별에 따른 궁금증을 분류해 해당 part의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목차를 조금 세분화했으며, 내용이 많은 부분은 증상 위주로 나눴습니다.
또한, 각 항목이 시작될 때 ‘Key Point’를 만들어 현재 술식에서 중요한 핵심들을 목차가 들어가기 전에 먼저 정리를 해놓았습니다.

Q. 어떤 계기로 책을 쓰게 됐나요?
올해 근관치료를 시작한 지 20년이 되었는데 수련의, fellow, 페이닥터, 개원의를 거치면서 다양한 case의 근관치료를 접했습니다. 많은 선생님들과 근관치료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단체 카톡방을 통해 대화를 나누며 임상 중의 궁금한 점이나 해결이 잘 안 되는 부분에 대해 카톡으로 질문하고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답을 드렸습니다.

막상 질문을 받다 보니 중복되는 질문들이 많아 카톡만으로 흘려버리기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많은 치과의사들이 어려워하는 것에 대해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싶어서 대화 내용들을 모아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Q. 집필 과정에서 아쉬움이 있다면?
카톡으로 사진을 공유하다 보니 사진이나 방사선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화질이 좋지 않은 사진들이 종종 있습니다. 또한,  카톡 대화를 하면서 저장된 원본 이미지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운로드가 되지 않아 도움이 될 만한 사진들을 다운받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래서 향후 ‘카톡 엔도Ⅱ’ 출간을 대비해 지금은 원장님들이 올려 주신 사진을 원본으로 다운 받아 차곡차곡 보관하고 있습니다.

Q. 근관치료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대개 근관치료가 잘 마무리된 경우보다는 그렇지 않았던 경우가 기억에 더 많이 남습니다.
처음 근관치료를 실패했던 분 성함도 기억나고, 1년 이상 근관치료를 받으셨던 분들, 현재도 호전되지 않아 고생하시는 분들까지 모두 기억이 납니다.

물론, 좋은 기억도 있습니다. 2008년 근관치료 세미나를 시작하면서 언젠가는 1:1로 모든 기구를 갖추고 세미나를 해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저만의 작은 꿈이었습니다. 그 후, 몇 년에 걸쳐 조금씩 기구와 장비를 갖추고 원장실과 진료실을 터서 자그마한 실습실을 마련했습니다.
비록 비좁고 볼품없는 공간이지만 몇 년 전 품었던 작은 바람을 이뤘다는 성취감에 개인적으로는 기쁘고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선생님들과 옹기종기 모여 같이 공부할 수 있고 그런 공간이 있다는 것에 감사드리고 이 공간에서 큰 행복을 느낍니다.

Q.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근관치료라는 게 임상에서 소외 되어선 안 될중요한 학문임에도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다소 등한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많은 선생님들이 근관치료에 조금씩 더 관심을 갖고 조금이나마 쉽게 진료를 하실 수 있도록 소모임이 더욱 활성화시킬 계획입니다. 또 지속적으로 세미나도 진행해 나아가는 한편, 이를 통해 받는 질문들을 모아 새로운 책들도 출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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