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톡] 치아가 감당할 수 있는 힘 ‘Bone Leveling’
상태바
[북톡] 치아가 감당할 수 있는 힘 ‘Bone Leveling’
  • 임아람 기자
  • 승인 2015.12.04 11: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연치 살리는 Bone Leveling

치주질환이 심해지면 치아는 움직이게 되고 의도치 않게 발치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현실에서 ‘자연치 살리는 Bone Leveling’은 임상가들이 눈여겨 볼만한 책이다. 이미 ‘Bone Leveling’에 대한 내용이 단편적으로 조금씩 언급됐음에도 이 책이 주목받는 이유는 내용보다는 증례를 중심으로 한 가지 컨셉으로 통일해서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풀이되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공동 저자 중 한 사람인 오영학 원장(서울 올치과)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취재 | 임아람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일반적으로 치주상태가 좋지 않은 치아의 치료방법은 SRP/flap와 같은 변연절제술(debridement), 치주치료 및 예후 지켜보기(plaque c ontrol), 최후엔 발치를 선택하게 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Alveolar Bone L eveling’은 치 주질환이 심 한 치아를 치료할 때, 자유로운 정출을 유도해 infrabony pocket(골내낭)을 줄여서 건강한 attachment(잇몸)를 회복하는 것.

예를 들어 치주질환 심한 치아는 교합조정를 하고 스케일링 및 치주치료(curettage) 국소항생제(미노클린)투여, 가글,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이때 교합조정으로 시린 치아는 신경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고, 필요에 따라 임시치아 또는 보철을 수복한다. 이렇게 되면 치주낭이 깊은 치근이 점차 올라오면서 자연스럽게 주위 뼈와 비슷한 높이까지 올라오게 되는 것이다. 또, 골내낭이 줄어들어 잇몸이 좋아지면 상대적으로 건강한 지대치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과정의 술식이 바로 ‘Bone Leveling’이다. 설사 그 목표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골 재생을 유도해 향후 치료(implant)를 더 쉽게 해준다.

저자 오영학 원장은 15년 전부터 이런 술식을 반복하다 보니 몇 가지 장점과 한계가 있어 그동안의 케이스들 모아 ‘자연치 살리는 Bone Leveling’을 만들어 냈다.

Q. 간단히 책 소개를 한다면
치주질환이 심한 치아를 기존의 수술적, 비수술적 처치와 병행하여 자연치아를 좀 더 오래 쓸 수 있게 하는 방법인 ‘정출유도술식(Bone Leveling)’을 몇 가지 증례를 바탕으로 정리한책입니다. 술자 입장에서 어떤 경우에 ‘bone leveling’을 적용해도 되는지 그리고 그 예후는 어떤지, 쉽게 사진으로 풀어서 설명했습니다. 사례를 중심으로 정리했기 때문에 다소 가볍고 내용이 많지는 않지만, 임상의들한테는 꼭 알아야 할 절실한 내용입니다.

Q. 어떤 계기로 책을 쓰게 됐나요?
대부분의 임상가들이 ‘Bone Leveling’을 경험했을 테지만, 이를 설명하는 가설 등이 아직 구체적으로 설명된 바가 없어서 그냥 지나쳐 왔던 것입니다.
카톡이나 밴드로 소모임 활동을 하면서 ‘Bone Leveling’에 관련된 케이스 여러 사람들과 많은 정보를 공유하면서 많은 임상가들이 궁금해 하고 관심을 가져줬습니다. 그동안 모은 이론적 근거 등을 모아 발표를 하게 되었고, 라성호 원장의 권유로 책을 같이 쓰게 됐습니다.

Q. 공동저자인 라성호 원장은 어떤 분인지요?
라성호 원장은 근관치료분야의 실력이 있는분이십니다. 이미 근관치료에 분야의 책을 몇권 출간했고 디지털카메라나 감염관리분야의 책도 낸 바가 있습니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의견 교환하면서 진행했습니다. 후배이지만 제가 존경하고 배울 것이 참 많은 임상가입니다.

Q.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살리기 어려운 치아에 애착을 가지는 환자의 마음을 헤아렸으면 좋겠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환자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해주면서 우리가 해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살려서 오래 쓰게 하자는 것이 아니고 지금 당장 통증과 염증을 줄여주자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음 진료를 하기 위한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Bone Leveling’의 목적입니다. 이러한 것들에 관심을 갖는다면 발치해야 할 치아라 하더라도 우리들의 작은 손놀림이 환자들한테 고통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또, 보다 나은 구강상태를 만들어주면서 발치를 늦춰준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