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son De I
상태바
Maison De I
  • 덴포라인 편집팀
  • 승인 2016.03.09 14: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빛깔 고운 상가주택

물과 길이 만나 고즈넉한 풍경을 선사하는 충주에서, 화사한 파스텔 톤의 건물과 마주했다. 특별한 카페 거리의 시작을 알리는 두 채의 목조주택이다.

▲ Maison De I
 

서울에서 차로 넉넉하게 두 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충청북도 충주. 산과 어우러진 남한강의 풍광을 따라 달리다보면 어느새 유럽 마을을 연상케 하는 건물 두 채가 나타난다.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한 번쯤 돌아보게 되는 외관 덕분에, 주변에서도 마을에 볼거리가 생겼다며 관심을 갖는다.

대지 구입 전 이미 조성되어 있던 3m 높이의 옹벽과 길게 늘어진 좁은 땅은 평면계획을 위한 전제조건이었다. 그 공간을 풍성하게 채울 방안으로, 충주에 기반을 두고 있는 화담파트너스 최종원 대표가 설계와 시공을 맡았다. 그는 우선 450평의 대지를 분할하여 4채의 건물을 짓고, 이곳을 아담한 카페 마을로 구상하고자 한다며 설계 의도를 밝혔다.

“충주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각 건물의 개성을 살리되, 대신 동일한 재료를 사용해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했죠.”

현재 두 채가 완공된 이곳은 마을 안에 또 하나의 아기자기한 마을이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회색 빛깔의 징크 지붕과 삼목 패널로 마감한 외벽으로 전체를 통일하고, 파스텔 톤의 오일스테인으로 단장해 집마다 특색을 더했다. 편안한 색상과 디자인의 외관은 오래 보아도 싫증나지 않고, 어떤 계절에도 주변과 잘 어우러진다.

두 집 모두 1층을 카페나 레스토랑을 겸하거나 임대 수익을 낼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했고, 2~3층에는 필요에 따라 용도 변경이 가능한 주거 공간을 배치했다. 이미 입주를 끝낸 첫 번째 건물 ‘Maison De L’의 건축주 또한, 앞으로의 생활이 더욱 기대된다며 주택에 대한 만족감을 한껏 드러냈다.

 

자연을 바라보며 지어진 집의 외관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스킵플로어 형태로 다양한 공간감을 제공하는 내부는 입주자의 생활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건물 측면에 마련된 계단을 오르면 경량목구조의 주거층과 연결되는데, 현관에 들어서는 순간 은은한 나무향이 코끝에 전해온다. 연보라빛으로 물든 복도를 중심으로 좌측에는 욕실과 침실을, 우측에는 주방과 거실을 놓았다. 특히 주방과 거실은 서로 단차를 두어 실을 구분하는 한편, 목재 난간 등으로 단조로움을 피했다. 거실은 높은 천장고와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는 창 덕분에 같은 면적의 실보다 더욱 넓게 느껴지고, 한쪽에는 외부 데크와 연결되는 전면창을 두어 가족의 야외활동을 고려했다.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것도 이 집의 특징으로 꼽힌다. 짐이 많은 가족을 배려해 층마다 벽장, 다락방 등 최대한의 수납공간을 계획하여 각각 쓰임새를 높였다.

 

 

3층에는 드레스룸, 욕실을 갖춘 부부 침실과 다락이 숨겨진 아이 방이 있다. 거실이 내려다보이는 작은 창과 화사한 푸른빛의 벽, 박공 모양의 천장 등은 아이들에게 추억을 줄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만들고자 노력한 설계자의 마음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차가운 날씨임에도 옹기종기 모인 두 건물을 바라보고 있자니 어느새 마음이 따뜻해진다. 완성된 마을의 모습이 더 기대되는 곳. 이곳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자료 제공 :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