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시술의 성공여부는 나이와 크게 상관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정의원 교수팀이 97년부터 2012년까지 65세 이상 임플란트 시술 환자 346명을 대상으로 장기간 추적 관찰한 결과, 고령일수록 오히려 성공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고령일수록 실패율이 높을 것’이란 통념을 깼다는 점과 노인 임플란트 치료에 대한 ‘국내 최초의 장기 추적 연구 결과’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결과로 평가된다.
정리 | 류재청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조상대상 346명의 연령은 65세부터 89세까지였으며 평균연령은 70.3세였다. 이들에게 심어진 임플란트 개수는 총 902개, 관찰 기간은 평균 6년이었으며 최장 17년간 관찰된 경우도 있었다.
가장 많은 분포율을 보인 65세~69세의 경우, 186명이 총 506개의 임플란트를 시술 받았으며 이중 22개가 실패한 것으로 나타나 4.4%의 실패율을 보였다. 환자 수 기준으로는 186명 중 14명이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80세 이상 12명의 노인 환자 중에서는 오히려 실패한 임플란트가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80세~89세까지의 환자 12명이 총 22개의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으며 실패한 임플란트는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 표본 수에 편차가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80대의 고령임에도 실패 사례가 없다는 점은 매우 주목할 만한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임플란트 시술 후 의료진이 가장 주의하는 골소실량에서도 방사선촬영 측정결과 평균 0.17㎜로 나타났다. 임플란트 첫 이식 후 1년간의 골소실량을 1㎜이하일 때 성공적인 시술로 평가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골소실량 또한 매우 적은 수치를 보였다.
한편, 이번에 연령과 임플란트 성공률 상관관계를 밝힌 정의원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임플란트 국제학회지인 ‘Clinical Oral Implants Research’지에 실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