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임플란트 식립 목적의 골이식은 비보험! 보험 확대돼도 영향은 미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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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임플란트 식립 목적의 골이식은 비보험! 보험 확대돼도 영향은 미미할 것!
  • 류재청 기자
  • 승인 2016.06.2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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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를 시작으로 70세로 낮아졌던 보험 적용 연령이 다음 달인 7월1일부터는 65세로 더욱 낮아진다. 이와 함께, 직접적인 영향권에 포함된 임플란트와 틀니 외에 간접적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골이식재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그 수혜는 어느 정도일까. 골이식재를 중심으로 급여영역 확대가 가져다줄 영향과 현재 동향, 그리고 향후 전망 등을 업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취재 류재청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전체적인 시장 동향은 이종골과 동종골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합성골의 성장세가 주목할 만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라 추정치는 다소 편차가 있으나 이종골 일변도에서 이후, 동종골이 꾸준히 시장을 넓혀오며 지금은 비슷한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업체에 따라 이종골이 더 크다는 쪽과 이젠 동종골이 오히려 크다는 쪽으로 나뉘어, 의미 있는 공통분모를 찾아내기는 어려웠다.
합성골의 경우는 최근 몇 년 사이 신장률 면에선 가장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스템이 동종골을 판매하면서 기폭제가 됐던 것처럼, 합성골은 덴티움의 ‘오스테온’이 나오면서 일대 전환점을 맞았다”며 “현재 점유율은 10~15%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신장률 면에선 매년 가장 두드러진 수치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같은 추세에 대해, 우리나라뿐만 이 아니라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 동종골을 허용하지 않는 유럽 시장의 경우, 이종골 일변도에서 합성골의 성장세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골이식재 시장 규모는 약 300억
시장 규모 역시, 약 300억 원 규모로 추정될 뿐 업체별 추정치에 대한 편차는 존재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라 적게는 300억 안팎, 많게는 400~500억 수준으로 내다보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체로 300억 원 정도일 것이란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 같은 추정치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생산 및 수출입 실적을 통해 좀 더 객관적인 평균치를 유추해 볼 수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우리나라의 골이식재 시장 규모는 214억 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약 160억 원 어치를 생산해 이중 25억 원 어치를 수출했고 약 80억 원 어치를 수입했다. 그러나 2014년 기준인데다 유통 마진이 포함되지 않은 생산원가, 수입원가 기준이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면 300억 원을 크게 상회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다만, 소비되지 않은 재고분을 마이너스 요인으로 보고 이를 감안한다면 약 300억 원, 또는 다소 상회하는 수준일 것이란 추정이 대체로 설득력을 얻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 규모는 매년 성장하고 있지만 새로운 업체와 제품들이 꾸준히 등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수요에 비해 공급자의 증가폭이 너무 커 각 업체들이 체감하는 성장률을 극히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내 치과용 골이식재 시장규모(식품의약품안전처)

 

보험 확대, 골이식재는 영향 미미할 것
그렇다면, 65세로 급여 영역이 확대되면 그에 따른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임플란트 수요가 늘면 일정부분 골이식재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지만 대체로 이에 대한 기대치는 크게 낮은 편이었다. 일정 부분 시장을 견인하는 요인은 되겠지만 크게 기대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었다.
우선은, 임플란트나 틀니처럼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 골이식재가 보험 적용 품목으로 대부분 등재는 돼 있더라도 특정 치료 등 지극히 제한적인 경우 이외에는 비급여에 해당된다는 점도 그 이유가 된다. 실제, 임플란트 식립을 목적으로 하는 골이식의 경우엔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다. 워낙 제한적인 경우에 국한돼 있다보니,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단정적으로 ‘골이식재는 비급여’라고 잘라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한 관계자는 “임플란트의 수요에 비례해 수요가 늘 것이란 전망에 크게 동의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치조골의 보존과 증대, 자연치 보존 등 새로운 케이스가 많이 생겨나고 사용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는 점에 더 기대치가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외국의 사례를 들어 “임플란트 환자들의 30% 이상이 골이식이 선행된 통계가 있다”며 “환자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요인이 아니기 때문에 보험 확대에 따른 임플란트 수요에 비례해 일정 부분 견인될만한 요소는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업체 간 경쟁 치열, 국산 제품 약진
최근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국산 제품의 약진이다. 1999년 오스코텍(이종골)이 처음으로 국산 골이식재를 개발한 이후, 나이벡(이종골), 한스바이오메드(동종골), 셀루메디(동종골), 시지바이오(동종골, 합성골), 푸르고바이오로직스(이종골), 제노스(합성골), 치예원(이종골) 등 많은 업체들이 가세하면서 치열한 경쟁구도를 갖추게 됐다. 국내 업체 수만 10곳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고 외산까지 포함해 국내 유통 중인 골이식재는 약 50여 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애초, 국산 제품이 시장에 진입하며 내세웠던 가장 큰 무기는 ‘가격’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외산과의 질적 차이를 크게 줄였고, 일부 국산 업체 관계자들 사이에선 외산에 근접했거나 대등한 수준에 와 있다(물론, 외산업체 입장은 다름)고 강조한다.
이에 대해 한 개원의는 “개인적으로 특정 외산 제품을 선호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서 국산제품의 품질이 크게 개선되어 그 격차가 많이 줄어든 느낌”이라며 “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데다 가격적으로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주변에서도 점차 사용이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 다른 개원의도 “진료 수가가 예전만 못하다 보니 이젠, 진료 수가 대비, 재료비를 따지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라며 “국산 제품 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질적으로 많이 향상된 만큼 케이스에 따라 국산과 외산을 선택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적 평준화 근접, 가성비 많이 따져
결국, 국산 골이식재의 상향평준화가 이뤄지면서 이젠, 가격이 중요한 선택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추세는, 한 업체의 조사 자료를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100명의 임상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이 자료에 따르면(복수 응답 포함), 100명 중 83명이 ‘제품의 품질’을 기준으로 선택한다고 응답했고, 이어 53명이 ‘제품의 가격’이라고 응답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요한 것은, 불과 수년 전만해도 ‘제품의 가격’이라고 응답한 수는 20~30명에 불과했는데 그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고 이에 따라 ‘가격’이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떠올랐음을 의미하고 있다.
기타 질문 중, 제품을 선택하는 주요 경로는 ‘세미나, 학회, 전시회’를 통해 선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영업사원의 권유’, ‘동료나 선후배의 권유’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학술대회나 세미나 등을 통해 발표되는 오피니언 리더나 얼리어답터들의 술식 또는 사용기가 제품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골이식재를 선택하는 기준

 

개발 다양화 되고 해외시장 개척도 적극적
최근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국산 업체들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 규모가 한정돼 있다는 점, 향후 기대할 만한 국내에서의 신규 수요가 별로 없다는 점, 그리고 워낙 경쟁이 치열해 실속이 별로 없다는 점 등이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다. 수출에 주력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시장은 한정돼 있는데다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져 대부분의 업체가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라며 “장벽이 높지만, 해외 시장을 뚫지 않고는 장래를 보장 받기 힘든 현실”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개발 추이도 몇 년새 두드러진 특징으로 꼽힌다. 파우더 형 일색에서 시린지형, 블록형, 그리고 콜라겐을 가미한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개발, 유통되고 있다. 또 여러 소재의 복합화를 통해 다양한 시도들이 지속되고 있어 새로운 개념 또는 새로운 유형의 골이식재들의 등장이 속속 예고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풍부한 볼륨과 완벽한 골화, 빠른 기간 단축 등을 모토로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공통적으로는 술자의 편리성을 고려한 제품들이 크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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