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노인 인구 증가로 틀니 시장 상승세!장기적으로 시장 상황 ‘점차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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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노인 인구 증가로 틀니 시장 상승세!장기적으로 시장 상황 ‘점차 맑음’
  • 김영명 기자
  • 승인 2016.08.0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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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니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 현상에 따른 노인인구 증가로 틀니 시장은 조금씩 그 규모가 확산되고 있다. 아직은 효과가 미미하지만, 틀니 보험 영역 확대는 관련 업계 시장이 더 크게 성장하는 데 중요한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아직은 주목단계이기는 하지만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양질의 틀니 생산도 향후 미래의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지난 2012년 이후 변화되어 온 틀니 시장의 현황과 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주요 기업들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개원가에서 참고할만한 국내 틀니 시장의 트렌드와 전략을 살펴보고자 한다.

 취재 | 김영명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완전틀니 보험이 2012년 만 75세 이상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시행된 이래, 보건복지부는 전 국민 의료보장성 강화를 위해 틀니와 임플란트 급여 적용 연령을 확대 추진해왔다. 올해 7월 1일부터는 그 적용 범위가 65세까지 넓어졌는데, 이러한 틀니 보험에 대한 국가 정책의 시행 확대는 국내 틀니 관련 생산·유통 업체들에게는 시장 확대로 이어지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통계청의 자료(2010년 기준)에 따르면 국내 전체 인구수 47,990,761명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수는 5,424,667명이다. UN의 기준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의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라고 하며 우리나라는 현재 11.3%로 100명 중 11명이 65세 이상의 고령인 셈이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따른 추세와 보험 급여화 영역의 확대는 침체된 틀니 수요를 끌어올릴 것이다. 틀니의 보험 적용이 확대되고, 틀니 제작 수요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치과 진료의 치료 옵션에서도 틀니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과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보다는 지방 쪽에서 틀니 문의와 수요가 많은 것은, 지방에 거주하는 노인 인구의 증가에 따른 현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속적인 저출산과 고령화 현상에 대한 국가적인 보건 대책이 미흡하다. 틀니 시장의 규모는 앞으로의 10년을 내다보았을 때 노령 인구(65세 기준)를 기준으로 60% 정도가 틀니(임플란트 포함)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은 느리지만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2012년 7월 만 75세 이상 완전틀니 보험이 시작된 이래, 2013년 부분 틀니 보험, 2015년 만 70세 이상 틀니 보험, 2016년 만 65세 이상 틀니 보험으로 보험 혜택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국정과제로 추진 시행되는 틀니·임플란트 급여화가 처음 시행된 지 4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관련 업계에서 느끼는 변화의 체감 온도는 저마다 온도 차가 있다. 실제로 국내 틀니 관련 판매·수입·유통 회사 중 10여 개의 업체 관계자들을 인터뷰해 본 결과, 잠재적으로는 틀니 시장이 어느 정도 다시 살아나겠지만, 아직 많은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말이 공통적이다. 이는 틀니 시장에서 보험 급여화가 처음 시작된 이래, 워낙 많은 관련 제조·수출입 업체가 한꺼번에 생겨났고, 수많은 제품이 시장에 유통되기 시작하면서 경쟁이 과열됐기 때문이다. 시장의 파이가 커지는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관련 회사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면서 제살깎기가 심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생존게임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

 

혜택이 늘어남에 따라 틀니 급여화에 대한 관심은 점차 높아지지만, 전반적으로는 아직 급여 확대 시행 초반이라서 한꺼번에 많은 부분이 바뀌거나, 환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고령화 사회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시장 전망은 밝아 보인다는 평이다.

 

 

 

▲ 치아상실 관련 지표(65세 이상)

 

 

 

선진국의 틀니 시장 유형 따라가는 추세

 

틀니 급여화가 우리나라보다 앞서 시작된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 몇몇 국가들은 치아 관리·건강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틀니 사용자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틀니 관련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캐드캠을 접목해 틀니를 제작하고, IT 융합을 통한 제작 방식의 다변화, 3D 프린터를 통한 디지털화를 통해 더욱 정교하고 신속한 틀니 제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앞으로의 틀니 시장과 구강 케어 상품 시장도 점차 증가할 것이다. 관련 틀니 유통·판매 회사들도 틀니 시장의 확대에 맞춰 신제품을 개발하고, 수입·유통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5월에 구강보건법을 통해 6월 9일이 법정 기념일인 ‘구강보건의 날’로 신설 지정되면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구강보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 관련 시장의 변화는 밋밋하다. 다만 대한치과의사협회를 비롯해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대한치과기공사협회, 대한구강보건협회, 한국치과기자재산업협회 등 학회·협회 차원에서는 무료 검진 등 관련 기념행사를 크게 열고, 구강보건의 필요성과 중요성의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대한치과보철학회도 올해부터 매년 7월 1일을 틀니의 날로 제정하고 관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틀니 시장이 보험화됨에 따라 국가에서 틀니 수가를 정하게 되고, 치과나 기공소에서는 정해진 수가에 제작비용을 맞추다 보니, 저가 제품을 사용하는 경향도 조금씩 드러나는데, 이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틀니를 필요로 하는 환자에게 돌아갈 것이다.

 

 

 

▲ 구강 건강 관련 삶의 질(65세 이상)

 

 

 

질 좋은 제품 개발·유통으로 시장 수요 견인

 

국내에서도 틀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치과에서는 어떻게 하면 좋은 틀니를 좋은 가격으로 환자에게 제공하느냐가 환자 유치에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다. 보험 급여 영역이 확대되면 그동안 틀니 제작에 부담을 느꼈던 대상자들이 치과를 찾는 부담감이 덜해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에 따라 치과에서도 약간의 기대감이 없지는 않으나, 보험이 적용되는 틀니의 수량은 7년마다 상·하악 각1회씩으로 한정된 것은 시장의 급성장을 이끄는 데 한계는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좋은 재료로 틀니를 만들더라도 수가에서 적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환자에게 수가를 조금 더 받더라도 더 좋은 제품으로 환자에게 만족감을 주는 틀니를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신체의 중요한 일부분을 보완하는 일인 만큼 환자들도 공감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틀니 시장의 확대로 틀니 전문 세정제, 틀니 전용 케이스와 칫솔 등 틀니 관리용품 시장도 늘고 있다. 조금씩 확대되며 안정을 찾는 틀니 시장에 관련 업계들이 조금 더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펼쳐나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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