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이노디, 국산화로 세계시장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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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이노디, 국산화로 세계시장 누빈다
  • 류재청 기자
  • 승인 2016.08.10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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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버 소재로 메쉬, 포스트, 스프린트까지

 

▲ (주)이노디 최병환 대표

 

국산 화이버 메쉬를 개발한데 이어, 화이버 포스트까지 개발했다. 모두가 외산 제품만 존재할 뿐 국산화가 이뤄지지 않는 품목들이다. ‘SES Fiber mesh’는 일본을 비롯해 이미 세계 13개국에 수출되고 있고 ‘Q.P Fiber Post’는 국내에서 4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올 하반기, 화이버 스프린트까지 가세하면 ㈜이노디의 라인업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최병환 대표를 통해 그의 경영 철학과 ㈜이노디의 기술 경쟁력에 대해 들어보았다.

취재 | 류재청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 이노디 연혁

■ 2012년 공장 설립 및 제조허가 취득
              SES MESH 및 QP FIBER POST 품목허가
■ 2013년 본사 및 공장 이전 (서울 가산동)
                   ISO 13485 및 9001 획득
■ 2014년 CE 획득 (QP FIBER POST)
■ 2015년 독일 IDS 참가
■ 2016년 AEEDC, IDEM 등 다수 해외 전시회 참가
           UP FIBER SPLINT 허가 취득 예정
           본사 및 공장 확장 이전

 

지난 6년 간, 제품 개발과 국산화에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다. 30년 넘게 덴탈 유통 분야에 종사했던 그에게 ‘연구개발’은 생소하기 짝이 없는 역할이다. 같은 덴탈 분야지만, 사실 ‘유통’과 ‘개발’ 사이엔 너무도 큰 간극이 존재한다. 그러나 그는 뚝심으로 헤쳐 나가, 결국 자신을 뜻을 이뤄냈다.

2010년 설립되어 연구 개발에 매진한 결과, 지금은 ‘화이버 메쉬’와 ‘화이버 포스트’ 분야에서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를 훈장처럼 달게 됐다. ㈜이노디 최병환 대표 얘기다.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신념 하나로 시작했습니다. ‘화이버’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국산화 되지 않은 품목을 선정해 새로운 시장을 공략했습니다. 남들이 하지 않는 제품을 시작하다보니 어려움이 컸고, 또 오랫동안 유통에 종사했었기 때문에 어려움은 더욱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뚝심으로 만들어 낸 ‘SES Fiber mesh’

시작이 녹록치 않음은 당연했다. 외산 제품만 존재하다 보니, 국내엔 이와 관련된 연구 사례나, 기술 자료, 기술 인력이 전무했다. 혼자 공부하고, 연구하며 깨우쳐 나갈 수밖에 없었다. ‘화이버’라는 소재 또한 일반적인 소재가 아니었다. 가벼운 반면에 뛰어난 강도를 자랑한다는 점에서 우주선이나 항공기 분야에 쓰이는 특수 소재였기에 더 많은 공부가 필요했다.

이 과정에서 대학 쪽 다양한 분야의 교수님들로부터 많은 학문적 기술적 도움을 받았다. 산학협력과 정부과제를 수행하며 하나하나 기술적 기반을 갖추며 제품화에 조금씩 다가섰다.

2011년, 그렇게 탄생한 것이 틀니용 프레임 ‘SES Fiber mesh’다. 그의 뚝심이 만들어 낸 첫 작품이다. 화이버 프레임은 메탈 프레임에 비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메탈과 레진이 물리적으로 결합된 경우라면, 화이버와 레진은 화학적 결합을 통해 훨씬 뛰어난 강도와 내구성을 자랑한다. 얇고 가벼운 반면에 강도는 훨씬 뛰어나고 그래서 착용감도 우수하다.

제작 기간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 메탈 프레임으로 제작할 경우 3일 정도가 소요되는 반면, ‘SES Fiber mesh’는 불과 15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시간이 곧, 돈인 세상에 이는 획기적인 사건으로 불릴 만큼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지금까지도 기공소, 치과의사, 환자 모두를 만족시킨 ‘혁신(Innovation)’적인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일본에서도 호평, 지난해부터 수출 본격화

“개발이 완료된 이후 지난 5년 간, 국내에 약 3만 케이스 정도 보급됐습니다. 적은 수량이 아닌데 5년이 지난 지금까지 파절로 인한 보고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뿐, 사용해 보신 분들은 꼭 ‘SES Fiber mesh’를 다시 찾고 있습니다. 가격은 물론, 품질 자체만 따져도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품질 경쟁력은 일본 수출을 통해 입증되었다. 일본에서 3년 가까운 임상 테스트를 거쳐 지난해 일본 후생성으로부터 최종 허가를 받았다. 자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끔찍이 생각하는 일본, 절차와 과정이 까다롭기 유명한 일본, 일본에서 허가를 받았다는 것은 ‘SES Fiber mesh’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해 준 쾌거다. 일본 수출은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노인인구가 많고 이미 오래전부터 틀니에 대한 급여화가 진행돼 왔다는 점에서 향후 일본 시장에서의 활약과 선전이 기대된다.

 

이어지는 도전, 화이버 포스트와 스프린트

그의 두 번 째 도전은 ‘화이버 포스트’였다. 마찬가지로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했으며 현재까지 국산 ‘화이버 포스트’로는 유일무이(唯一無二)한 제품이다. ‘Q.P Fiber Post’는 규격에 따라 9종을 생산하고 있어 환자 상태에 따른 선택의 폭이 외산에 비해 훨씬 넓다.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만족시키며 이미 국내 화이버 포스트 시장에서 약 40%의 셰어를 확보하고 있다. 메탈 포스트에서 화이버 포스트 쪽으로 시장이 빠르게 전환되는 상황이어서, 향후 점유율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의 도전은 계속된다. 화이버 메쉬와 화이버 포스트에 이어 현재는 화이버 스프린트를 준비하고 있다. 막바지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올 연말쯤 출시가 점쳐지고 있다. ‘UP Fiber Splint’는 고분자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져 인장강도 및 굴곡강도가 좋고, flowable resin과의 접착력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요치 고정이나 교정용 리테이너 등 다양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데, 스프린트까지 출시되면 화이버 메쉬, 화이버 포스트와 함께 향후, ㈜이노디를 이끌어갈 삼두마차가 비로소 완성되는 셈이다.

“제 삶에 일종의 ‘이노베이션’이 필요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큰 모험이었죠. 초창기, 개발에 나선다고 하니 주변에서 말리는 사람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열망과 호기심이 쉽게 꺾이진 않더군요. 현재,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매년 5~6차례 해외 전시회에 나가고 있는데 외국에서의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이노디는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개발로 국산화되지 않은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낼 것입니다.”

‘이노디(INOD)’란 회사명은 ‘Innovation’과 ‘Dental’이 조합되어 탄생한 말이다. 회사명처럼 그는 여전히 ‘혁신’을 꿈꾸고 있다. 세계 뻗어나갈 최병환 대표가 그려낼 또 다른 ‘혁신’에 세간의 관심이 모아진다.

 

 

▲ Q.P Fiber Post

■SES Fiber mesh

 

㈜이노디에서 순수 자체 기술로 개발한 화이버 소재의 덴처 보강용 메쉬다. 메탈 소재보다 얇고 가벼운 반면에 탄성이 좋아 강도 면에서는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더 뛰어나다.

생체 친화적인 소재인데다 구강 내 착용감이 좋고 심미성 또한 우수하다.

기존 금속 재질에 비해 주조 및 활용이 편리하고, 불과 15분 만에 완성이 가능해 기공소, 치과, 환자 모두의 니즈 충족시키는 획기적인 제품이다.

 

 

▲ SES Fiber mesh

■Q.P Fiber Post

 

역시 ㈜이노디에서 개발한 국내 최초의 국산 화이버포스트다. 그동안 메탈 포스트의 한계로 지적돼 온 수직 파절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제품으로 방사선 불투과성 및 뛰어난 빛 투과성을 자랑한다. 표면에 실란처리를 했기 때문에 접착력이 우수하고, 굴곡 강도, 탄성율, 심미성, 생체 적합성 등에서 뛰어난 기능성을 발휘한다. 세트 제품을 구입할 수도 있고, 리필용 포스트나 드릴을 따로 구입할 수도 있다.

 

 

▲ UP Fiber Splint

■UP Fiber Splint

 

㈜이노디의 세 번째 작품으로 마찬가지로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고분자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져 인장강도 및 굴곡강도가 좋고, 본딩제의 흡수력이 좋아 접착 시 flowable resin과의 접착력이 뛰어나다. 기본적으로 동요치고정, 교정용 리테이너 외에도 다양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다. 장착이 쉽고 간단하며 심미성 또한 뛰어나다. 4가지의 규격을 갖추고 있어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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