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제품 하나하나 떠나, 지금의 덴탈산업 전체가 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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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제품 하나하나 떠나, 지금의 덴탈산업 전체가 명품”
  • 류재청 기자
  • 승인 2016.09.07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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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명품’에 대해 물었습니다!

 

▲ 덴포라인과 함께한 ‘덴탈 명품 15選’

 

사전적으로 ‘명품(名品)’이란 말은 ‘뛰어나거나 이름난 물건’을 의미한다. 영어로는 Masterpiece 또는 Brand-name product로 표기한다. 일반적으로 ‘명품(名品)’하면 으레 ‘럭셔리(Luxury)’란 단어가 떠오르고 몇몇 가방 브랜드가 먼저 연상되지만 실제, 명품은 값비싸고 럭셔리한 물건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특히, 산업적 시각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치과계를 기준으로, 치과의사에게 ‘명품이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과연 어떤 답이 돌아올까.

 
취재 류재청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창간 15주년 기념 설문조사를 실시하며, 비공식 질문으로 몇몇 개원의들에게 ‘내가 생각하는 덴탈 명품의 조건’이란 질문을 던져 보았다. 교과서적인 전형적인 답들이었지만 공통적으로 “기능적으로 우수하고 가성비 좋고, 고장 없어 오랫동안 그리고 편리하게 쓸 수 있다면 그게 명품”이라는 공통된 답변이 돌아왔다. 그 중 몇몇 개원의들에겐 ‘임상 경험을 통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명품’을 꼽아달라고 부탁했지만 종류가 너무 많아서인지, 논란을 우려해서인지 대부분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치과계 전체 모든 구성원이 ‘명품’
다만, 한 개원의는 “치과계 전체가 명품(名品)”이라며 의미심장한 답변을 내놨다. “이미 우리는 최상의 진료 장비와 재료로 진료를 하고 있고 환자들은 최고 수준의 치과의사로부터 진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정책적으로도 건강보험 적용 영역이 늘고 있는데다 치료 비용면에서도 일부 외국과 비교하면 매우 저렴한 수준이어서 장비나 재료, 치과의사 수준, 정부 정책 등 전반적으로 보면 이미 치과계 전체가 명품”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개원의도 “그동안 임플란트를 중심으로 치과산업이 확대되면서 각종 장비나 재료 등 전체 치과계 진료 수준이 다 같이 높아졌다”며 “기업 간의 경쟁, 외산과 국산 간의 경쟁 등을 통해 가격은 내려가고 품질과 기능은 올라갔고, 이 과정을 거치며 국내 치과산업도 비약적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2000년 이후 덴탈 산업 비약적 성장
실제, 국내 치과산업은 2000년 이후 비약적으로 발전해 왔다. 외형적으로는 생산규모 및 시장 규모가 커지고 기술적으로 발전하고, 다양한 품목군들이 경쟁하며 시장을 넓혀왔다. 의료기기의 유형별 생산 규모만 보더라도 치과용 기기와 치과재료가 전체 의료기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21.5%에 이를 만큼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이 같은 수치는, 작년 12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15년 의료기기 분석보고서’에 따른 것으로 2014년 기준, 생산 규모면에서 치과재료는 19.8%, 치과용 기기는 1.7%의 비중을 각각 차지했다. 금액 기준 생산규모는 전체 4조6,000억 원에 이르고, 이중 치과재료가 9,130억 원, 치과기기가 760억 원에 이르러 약 1조원 가까운 생산 규모를 자랑한다. 물론, 이 수치는 시장 규모와는 조금 다른 개념이어서 이 중 일부는 해외로 수출하고, 일부 수입되는 외산제품과 유통 마진 등을 감안하면 시장규모는 적어도 1조원 이상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 2014년 기준 생산액 상위 30대 품목 현황
 
▲ 2014년 기준 생산액 상위 30대 품목 현황
성장 이끈 촉매제는 임플란트
지난 15년 간 가장 큰 변화는 임플란트의 괄목할 성장세였다. 치과계 내부에서도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었을 만큼 임플란트는 2000년대 들어 10년 이상 폭풍 성장을 이루어 왔다. 임플란트 시장 자체의 성장뿐 아니라 임플란트가 가져온 영향력은 관련 장비 및 재료에 이르기까지 치과 산업 전체를 견인하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체감 수치는 실제 수치로도 여실히 나타난다. 품목별 주요 재료 및 의료기기의 생산 현황을 보면, 여러 의료기기 중 치과용 임플란트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플란트는 2014년 기준, 약 6,000억 원어치가 생산돼 전체 의료기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임플란트 외에도 치과용 귀금속 합금, 치과용 임플란트 시술 기구, 치과용 진료장치 및 의자, 치과용 비귀금속 합금 등이 상위 30개 품목에 이름을 올려 덴탈 시장의 확장을 이끌었다.
업체별로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신흥을 비롯해 2000년대 들어 두각을 나타낸 오스템과 덴티움, 디오, 네오바이오텍, 메가젠, 덴티스 그리고, 치과용 영상촬영 장비 전문기업 바텍, 핸드피스 전문기업 세신정밀 등이 상위 30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덴포라인과 함께한 덴탈 명품들
한편, 본지가 창간 15주년 기념으로 선정한 ‘덴포라인과 함께한 덴탈 명품 15選’에도 임플란트 기업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이들 기업이 대표 명품으로 손꼽은 제품들 역시 신흥의 ‘Luna S’를 비롯해 덴티움의 ‘NR Line’, 덴티스의 ‘임플란트 디지털 솔루션’, 스트라우만덴탈코리아의 ‘BLT임플란트’, 네오바이오텍의 ‘PickCap impression kit’, SIC의 ‘SICvantage’ 등 임플란트 또는 이와 관련 시스템들이 대거 선정됐다.
치과 장비 중에는 신구덴탈의 ‘베이직 에코’, 굿닥터스의 ‘휘캠’, 메타비전의 ‘EQ-V’가 선정됐고, 교정용 브라켓 중에는 광명데이콤의 ‘Clippy-C OPA-K’와 스피드덴탈의 ‘FUTURE’가 꼽혔다. 재료나 소재 부문에서는 하이덴탈코리아의 ‘프레타우’를 비롯해 한진덴탈의 ‘DIL’, 베리콤의 ‘Dual Core’, 미동의 ‘에스텔라이트 시그마 퀵’ 등이 선정됐다.
 
다음 시대 위해, 업체별 재조명 필요
한 관계자는 “2000년 이후 현재와 비교해, 향후 15년은 또 다른 변화의 시기가 될 것”이라며 “이제는 디지털을 중심으로 ‘좀 더 정확하고 빠르게, 그리고 편리하게’라는 테마로 훨씬 더 빠른 속도의 발전이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제품 하나 하나를 떠나, 신흥이 덴탈업계 전체에 미친 영향은 매우 크다”며 “양질의 제품이 신속히 공급되는 지금의 시장 구조 및 서비스 개념이 완성되기까지 선구자 또는 개척자 입장에서 지대한 역할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고, 또 임플란트 기업들이 가세하며 한국 덴탈 산업의 폭풍 성장에 기여한 만큼 이에 대한 평가 역시 다음 과정을 위해 꼭 필요한 절차”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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