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톡] 소아·청소년 교정, 중요한 건 시기와 환자 배려
상태바
[북톡] 소아·청소년 교정, 중요한 건 시기와 환자 배려
  • 김영명 기자
  • 승인 2016.11.04 1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아·청소년을 위한 교정치료의 ABC(제2판)’

 

▲ 박기태 교수(삼성서울병원 소아치과)

 

청소년 시기에 발생하는 부정교합은 한창 활발하게 활동하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그러므로 부정교합의 교정 치료는 환자 개개인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해 언제 시작하고 언제 끝낼지를 계획하고 진행하는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 박기태 교수는 7년 만에 새로 낸 ‘소아·청소년을 위한 교정치료의 ABC’(대한나래출판사) 제2판에서 소아 청소년을 위한 교정 치료의 큰 밑그림을 제시했다. 치료 기간을 줄이면서 최대한 효과를 내기 위한 방법을 술자 입장에서 스토리 형식으로 풀어낸 박기태 교수와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취재 김영명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 ‘소아·청소년을 위한 교정치료의 ABC(제2판)’
이번 2판을 어떤 계기로 내게 되셨나요.
이 책은 소아 청소년 교정치료의 큰 그림을 그려주는 것을 목적으로 저술했습니다. 기존에 나온 소아 청소년에 특화된 책은 대체로 저자 위주로 쓴 내용이 많아서 실제로 임상에 도움이 되기는 부족한 면이 있었어요. 그래서 술자 입장이 되었을 때 중요한 내용들을 쉽게 풀어냈기 때문에 소아 청소년 교정치료에 접근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전반적으로 소아 청소년 교정에 특화된 개념을 이해하게 하는데 포커스를 맞췄죠. 신기술이 나오고 새로운 장치도 많이 개발되고 있지만, 그보다는 소아 청소년 교정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하고 나면 더 디테일한 것은 공부할 수 있는 자료가 다양하거든요. 저는 소아치과를 먼저 전공하고 이어서 교정과를 전공했기 때문에 소아·청소년환자를 보는 의사가 성장기 교정을 다룰 때 알고 싶고 아쉬워했던 내용을 잘 아는 편이고, 이 부분을 두루 포함했습니다.
 
책을 준비하는 과정은 어떠셨습니까.
2~3년 전부터 1판에 이어 2판을 내야겠다는 생각은 해왔지만 실제로는 1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예전에 쓴 ‘조기교정치료 : 언제·어떻게·왜?’는 여러 선생님과 공동 저자로 썼지만 이번 책은 제가 소아 청소년 교정치료를 하면서 접한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저만의 치료 철학으로 썼고,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내용으로 구성됐습니다.
예전에 제가 실제로 치료를 통해 경험했고, 그때그때 모아두고 정리했던 자료들을 바탕으로 구성했습니다. 글과 사진 모두 혼자서 편집하고 정리하면서 책을 쓰는데, 점점 분량이 많아지니까 육체적으로는 조금 힘들었습니다. 예전에 장기간에 걸쳐 세미나를 했었는데, 저는 항상 강의할 때는 전체적인 스토리를 먼저 생각하고 조금씩 세분화해서 문제에 접근하곤 합니다. 그때 제가 구성한 목차를 보고 이 강의 자료를 책으로 내자는 제의가 들어와서 이렇게 준비하게 된 계기가 됐던 거죠. 책을 저술하는 과정에서도 항상 주위에서 독려를 해주셔서 책을 잘 마무리했습니다.
 
독자의 눈높이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강의를 할 때나 책을 쓸 때 항상 이 강의를 들을 사람, 책을 볼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모든 것을 구상합니다. 그래서 내용을 구성하는데도 소아 청소년 교정치료를 직접 하시게 될 선생님뿐만 아니라 직접 교정치료는 하지 않더라도 성장기 교정치료에 관한 일반적인 지식이 필요한 선생님들을 생각해 내용을 구성했습니다. 이미 언급했다시피 어떤 특별한 테크닉을 사용하는지는 중요치 않습니다. 중요한 건 전반적인 개념을 잘 이해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 책의 내용 중 얼굴에 대한 평가를 특히 강조했는데, 이는 일반 치과의사 선생님들께서 보철치료나 수복치료를 하실 때도 꼭 고려하셔야 할 내용입니다.
 
기존의 공동으로 냈던 1판과의 차이점은.
우선 새로운 챕터가 2개 생겼습니다. 하나는 ‘전치부 반대교합의 Diagnostic Treatment’, 또 하나는 ‘횡적 부조화의 치료’입니다. 횡적 부조화 내용은 1판에서 1급 부정교합과 함께 기술되었는데 2판에서는 분리했습니다. 횡적 부조화의 치료에 사용되는 다양한 장치들을 정리해 장치별 증례를 추가했고, 또한 각 장치의 특징을 표로 분류해 적절한 경우에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전치부 반대교합의 Diagnostic Treatment’는 흔히 임상에서 1급인지 또는 3급인지 진단하기 어려운 증례들을 모아 임상에서 효과적으로 감별하고 진단하는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두 개 챕터 이외에 ‘성장 단계 평가하기’는 손가락 사진으로 성장을 판별하는 내용인데 2판에서 그림과 도해를 모두 디테일하게 그려 어떤 책보다도 누구나 쉽게 이해하리라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2급 및 3급 부정교합 치료의 세분된 내용이 추가됐습니다.
 
소아 청소년 교정에서 중요한 것이라면.
소아 청소년 교정 강의 때 제일 강조하는 것은, ‘왜 소아청소년기에 교정치료가 필요한가’입니다. 교정치료에는 ‘악정형치료’와 ‘치열교정치료’의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이 중 치열교정치료는 치아의 이동을 의미해, 시기와 상관없이 치료가 가능합니다. 반면에 악정형치료는 골격적인 변화를 추구하기에 안면 골의 성장이 끝나는 성인이 되기 전까지만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소아 청소년 교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악정형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골라내는 것인데 이는 환자 얼굴을 보면 대개 알 수 있습니다. 얼굴이 합죽해 보인다거나 아래턱이 유난히 자라 보이지 않는다면 3급이나 2급 부정교합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환자의 얼굴을 통해 느끼는 부정교합에 대한 추정은 실제로 교정치료를 않는 치과의사도 얼마든지 할 수 있으며, 꼭 해야 할 부분입니다. 실제로 어렸을 때부터 환자의 얼굴을 평가하게 되는 의사는 치과의사입니다. 얼굴 평가 부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의 교정치료는 언제 교정치료를 시작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언제 효과적으로 끝낼 것인지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불필요하게 길어지는 교정치료는 환자뿐 아니라 치료를 하는 의사와 보호자 모두를 불행하게 합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성향을 잘 파악해 부정교합에 따른 스트레스가 있다면 이를 잘 해소해주는 것도 의사의 역할입니다. 소아 청소년 교정치료는 한마디로 ‘적절한 타이밍’이며, 치료를 시작한다면 의미가 있어야 합니다. 요즘 성인교정이 교정치료의 대세가 되면서 소아 청소년기 교정치료에 대한 중요성이 간과되곤 합니다. 그러나 소아 청소년기에는 교정치료를 통해 많은 부분을 개선할 시기인 동시에 한창 예민한 사춘기를 맞는 때이니만큼 환자 개개인에 대한 세심한 진단과 배려가 소아 청소년 교정에서 특히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북스토어 -------------------------------------

 

 

▲ 국소의치 설계의 핵심

1.

 

국소의치 설계의 핵심

 

국소의치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증례 130개를 엄선해 부분무치악 환자 증례에서 어려움을 겪는 개원의를 위한 기본 서적이 될 것이다. 이 책에는 증례 설계 시 적용할 각 구성요소, 실제 설계 형태, 설계 순서와 임상적 고려사항을 제시했다. 또한 주설계 외 다른 설계 형태도 보여주면서 책의 완성도를 높였다.

 

· 저 자 : 전국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 국소의치학 담당교수
· 발 행 : 2015.03
· 페이지 : 208쪽
· 정 가 : 60,000원
· 출판사 : 덴탈위즈덤

 

 

▲ 쉽게하는 성장기 아동의 교정치료

2.

 

쉽게하는 성장기 아동의 교정치료

 

지난 20여 년 성장기 아동 교정치료에 특화되어 있는 강릉원주대 교정학교실의 치료 철학에 대한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는 ‘쉽게하는 성장기 아동의 교정치료’가 출간됐다. 이 책은 성장기 아동 교정 진단의 보조자료, 성장기 아동의 Ⅱ급 부정교합의 치료, 상악 구치의 원심이동 등 5개의 파트로 구성됐다.

 

· 저 자 : 차봉근 외 3명
· 발 행 : 2015년 4월
· 페이지 : 328쪽
· 정 가 : 90,000원
· 출판사 : 명문출판사

 

 

 

▲ Live wax up

3.

 

Live wax up

 

치아 형태학과 왁스 업은 자연치 모방의 해결책으로, 치아 형태 이론을 바탕으로 왁스 업을 해 자연치의 기능 회복을 추구하고자 했다. 이 책은 학습자가 언제, 어디서든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도록 했다. Live wax up을 중점으로 QR코드를 넣어, 치과기공 기본에 충실하고 싶은 치과인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 저 자 : 박연경·강 월·신종우
· 발 행 : 2016년 9월
· 페이지 : 256쪽
· 정 가 : 80,000원
· 출판사 : 대한나래출판사

 

 

 

 

 

박기태 교수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뉴욕대학교 소아치과 전문의
노스웨스턴대학교 교정 전문의/석사
연세대학교 소아치과학 박사
아시아소아치과학회 이사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소아치과/교정과 과장
현 삼성서울병원 소아치과 교수

 

• 출판사 : 대한나래출판사
• 페이지 : 624페이지
• 발행일 : 2016년 5월
• 정 가 : 180,000원
• 문 의 : 02-922-708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