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 유종지미(有終之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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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 유종지미(有終之美)
  • 류재청 기자
  • 승인 2016.12.07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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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ent of Truth

 

 

겨울이 성큼 와버렸습니다. 시간을 되돌려 보니, 매년 이맘때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모금 등 갖가지 행사가 줄을 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요란스럽다 싶을 정도였지요. 그러나 최근 얼마간 기억으로는, 훈훈하고 분주했던 이맘때 움직임이 예전만 못한 게 확실해 보입니다. 올해는 시국(時局)이 시국인지라 더욱더 그 움직임이 작아 보입니다.

 

경기도치과의사회와 수원시치과의사회가 지난달 뜻 깊은 행사를 가졌습니다. 수원에 위치한 자혜학교를 방문해 의료봉사를 실시했습니다. 자혜학교는 영친왕의 비(妃) 이방자 여사(1901~1989)가 세운 학교라고 합니다. 66년 설립된 사단법인 ‘자행회’가 69년 자행학원으로 이어져 73년 지금의 자혜학교가 설립됐습니다. 정신지체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로 지금은 약 100여명의 재학생이 있습니다.

 

경기도치과의사회의 의료봉사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년 간, ‘장애우학교 행복나누기’ 프로그램을 통해 김포 새솔학교도 갔었고 남양주 경은학교도 방문했었습니다.

이날, 경기도치과의사회와 수원시치과의사회 임원들은 6개조로 나뉘어 유치원부터 전공과까지 모든 학급을 방문해 진료를 했습니다. 거부감이 심한 학생들은 어르고 달래가며, 장난기가 발동한 학생들에게는 친구가 되어주며 무사히 구강검진을 마쳤습니다. 더불어, 올바른 칫솔질 방법도 알려주고 칫솔질이 서툰 학생들을 위해 전동칫솔도 기증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경기도치과의사회 31대 집행부 입장에선 공식적으로는 마지막 대외 행사일지도 모릅니다. 그런 만큼 ‘유종지미(有終之美)’로 꽤 잘 어울리는 의미 있는 행사였습니다. 31대 집행부가 밝힌 작은 촛불이 다음 집행부에선 더 큰 ‘횃불’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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