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니션스 초이스] 레진 시멘트의 새로운 강자 ‘퍼마셈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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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니션스 초이스] 레진 시멘트의 새로운 강자 ‘퍼마셈 2.0’
  • 류재청 기자
  • 승인 2017.01.1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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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 저항성 좋고, 얇은 피막 두께에도 인장강도는 최고!

 

 

 

 ‘퍼마셈 2.0(PermaCem 2.0)’은 약 3년 전부터 사용해 왔습니다. 그동안 여러 회사 제품을 써 봤지만, ‘퍼마셈 2.0’만큼 경제성이 뛰어나고 그럼에도 레진 시멘트가 가져야한 기본적인 요건에 충실한 제품도 그다지 많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한마디로, 가격대비 훌륭한 제품이고 요즘 말로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입니다.
 
시멘트 타입의 임플란트에 유용
 
크라운이나 브릿지, 인레인, 온레이 등 다양한 접착 용도로 사용되지만, 개인적으로는 임플란트 시술이 많은 편이라 임플란트 보철물에 주로 애용하고 있습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우리나라에선 스크류 타입의 임플란트 보다는 시멘트 유지형 임플란트 보철이 선호되는 편입니다. 모름지기, 90% 정도는 시멘트 타입을 선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우선은 심미성이 뛰어나고 장축 스트레스에 견디는 힘이 좋고, 스크류 타입에 비해 제작도 덜 까다로운 편입니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환자가 내원하는 횟수도 줄일 수 있어 널리 선호되고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음식물이 끼는 경우인데, 스크류 타입은 그대로 풀어서 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시멘트 타입의 경우는 완전한 접착이 이뤄진 상태이기 때문에 이 경우에 애로가 좀 있습니다. 그럼에도 장점이 많은 편이라 시멘트 타입의 임플란트가 선호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치과의사들이 레진 시멘트에 대한 선택이 까다로운 편인데, 저 역시 그동안 여러 종류의 레진 시멘트를 써 왔고, 지금은 ‘퍼마셈 2.0’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께 얇아도 인장강도는 최고
 
레진 시멘트가 가져야할 기본 덕목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피막 두께(Film Thickness)와 인장강도(Tensile Strength), 수분 저항성(Water Resistance), 그리고 컬러 변성(Color Change) 등입니다. ‘퍼마셈 2.0’은 우선, 피막 두께(Film Thickness) 면에서는 합격점이고, 그동안 써왔던 제품에 비해서도 뒤지지 않았습니다. 보철물은 인상 채득 단계에서부터 보철물 제작, 그리고 치아에 최종적으로 장착되기까지 매우 섬세한 측정과 제작과정이 요구되는데, 레진 시멘트의 피막이 두껍게 되면 당연히 오차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교합이 맞지 않는 상황이 오기도 하는데 간단한 조치로 해결되기도 하지만, 심하면 보철물을 다시 제작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얇은 피막도는 레진 시멘트가 가져야할 기본 덕목 중 하나입니다. 두 번 째는 인장강도(Tensile Strength)입니다. 치아는 수직방향은 물론 좌우방향 등 다양한 방향에서 힘을 받게 되는데 이에 대한 적응력, 대응력이 뛰어나야 합니다. ‘퍼마셈 2.0’은 그동안 써왔던 다른 제품에 비해 특히 우수한 인장강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퍼마셈 2.0’이 갖고 있는 여러 장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줄만한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피막이 얇을수록 강도는 약해지게 마련인데, 만족스런 피막도와 함께 높은 인장강도까지 갖췄다면 시멘트로서는 가장 이상적인조건이 아닐까싶습니다.
 
수분 저항성과 컬러 변성도 중요
 
그 다음으로는 수분에 대한 저항성(Water Resistance)입니다. 구강 내에는 늘 물기가 존재하는 만큼 이에 대한 저항성이 중요합니다. 간혹, 오래된 임플란트를 풀어볼 기회가 있는데 어떤 경우는 이미 시멘트가 녹아버려 그냥 손으로도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퍼마셈 2.0’은 이제 3년정도 됐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할 필요성이 있습니다만 이 부분 역시 아직까지는 양호했고 앞으로도 괜찮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습니다. 1년에 한 번씩은 보철물을 확인해 왔는데, 그동안 문제가 있거나 기타 특이사항이 발견된 경우는 없었습니다.
컬러 변성(Color Change)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가끔, 시간이 지나면 색이 검게 변하는 시멘트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치아에 비치기 때문에 심미성을 크게 훼손하게 됩니다. ‘심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대인 만큼 기능적으로 문제가 없다하더라도 시멘트로서는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부분 역시 ‘퍼마셈 2.0’에선 특별한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잉여 시멘트는 X-레이로도 확인
 
이런 기본 요건에 비춰봤을 때, ‘퍼마셈 2.0’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그동안 사용해 왔던 제품에 비해 뒤지지 않고, 일부 항목의 경우에서 오히려 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잉여 시멘트 제거가 용이하다거나 잉여 시멘트의 잔존 여부를 X레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사실, 제거의 용이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대부분의 시멘트에는 독성이 있어 이를 확실히 제거하지 않으며 연조직에 염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는 레진 시멘트뿐만이 아니라 ZPC(Zinc Phosphate Cem)나 GI(Glass Ionomer), Temporary Cement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숙제입니다. 따라서 잉여 시멘트의 제거가 용이하고 잔존 여부까지 추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선택 요소입니다. ‘퍼마셈 2.0’은 중합 후 적당히 굳은 상태에서 편리하게 제거할 수 있고, 미처 제거가 완벽히 이뤄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X레이 상에 그대로 나타나기 때문에 추가적 조치를 바로 취할 수 있습니다. 광중합과 자가중합을 겸비한 듀얼큐어(Dual cure)라는 점도 이 제품의 경쟁력인데, 광중합이 미치지 않는 부분은 자가중합을 통해서 완벽히 굳혀주기 때문에 이 또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점 찾기 어려운 유용한 제품
 
또 하나, 레진 시멘트는 공정상 기본적으로 에칭과 세척, 건조, 본딩 등의 과정이 필요한데 ‘퍼마셈 2.0’은 이 과정이 필요 없습니다. 이 과정은 ‘퍼마셈 2.0’만의 장점은 아니고 상당수의 레진 시멘트들이 이 같은 추세로 개발, 시판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체어타임도 상당 시간 줄어들게 되었는데 이는 치과의사 입장에서도 좋은 점이지만 환자 입장에서도 바람직한 방향입니다. 여러 가지 장점들을 나열했지만 사실, 단점이나 개선할 점에 대해선 당장 생각나는 것이 없습니다. 더 시간이 지나면 있을지 모르지만, 3년이 지난 지금까지는 특별한 불편함 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판매회사와 특별한 관계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만족하게 쓰고 있기 때문에 주변에서 물어보는 경우에도 내 경험과 생각 그대로를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상당히 괜찮은 제품이고, 유용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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