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하고 다양한 환경 속, 깔끔하고 간결하게 정리된 모습에서 우리는 시각적 아름다움을 느낀다. 대체로 ‘모던(modern)’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는 도회적, 현대적, 세련됨 등을 뜻하는데, 모던 이미지의 특징은 간결한 미를 추구하고 현대적이며 도시적인 감각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다. 부드러움이나 장식성을 배제하고 하양, 검정, 회색의 무채색을 기초로 색상대비와 명도대비가 강한 보색이 선호된다. ‘화이트드림치과 일산점’은 내·외관을 통틀어 모던함이 무엇인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따뜻한 색감을 섞어 차가운 느낌을 피했다.

 

 

심플에 포인트를 더하다
‘화이트드림치과 일산점’은 일산 웨스턴 돔 3층에 위치해 있다. 웨스턴 돔은 말 그대로 돔 형태를 본뜬 모양의 복합 상가로, 수많은 상가 및 시설이 입점해 있다. 또 건물 자체에 노란색, 분홍색 등의 여러 색상 타일이 사용됐다. 따라서 복잡한 느낌을 피하기 위해 외관을 깔끔하게 디자인하는 것에 신경 썼다. 군더더기 없는 하얀색으로 깔끔함을 강조하고, 너무 심심해보이지 않도록 파란 색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알리퍼블릭디자인의 김진국 대표가 시공 시 가장 주안점을 둔 곳도 바로 이 외부디자인이다. 몰려있는 상가의 특성상 사람들의 눈길을 한눈에 잡아끌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러면서도 복잡해보이지 않도록 심플함을 포기할 수 없었다. 수많은 고민 끝에 깔끔한 흰 색에 강렬한 파란색을 포인트로 넣어줌으로써 야간에 외부에서 볼 때도 임팩트를 줄 수 있는 현재의 디자인이 탄생했다.

 

 

널찍한 공간 활용에 주안점
외관의 디자인에만 신경 쓴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출입구는 하나라는 틀을 벗어나, 두 군데에 출입구를 배치해 실사용 공간을 확장하고, 유리문과 유리벽을 사용해 찾아오는 환자들이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쉽게 접근할 수 있게끔 했다.
동시에 병원 규모가 더 확대된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공간에 중점을 두고 설계를 진행했다. 공간을 크게 사용해 널찍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시원한 느낌을 주었다. 대기실을 비롯한 복도, 상담실, 진료실 등의 내부 공간 모두 큼지막하게 활용되어 답답함을 느끼지 않게끔 설계되었다.
‘화이트드림치과 일산점’은 높은 천정고를 갖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높은 천정고를 활용해 시각적으로 확장된 이미지를 주고자 했다. 병원 천정 곳곳에 우물 시공이 되어 더욱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최소한의 디자인으로 깔끔하게
별도의 간판이 사용되지 않은 점이 ‘화이트드림치과 일산점’의 특징이다. 외부의 간판에서부터 내부 상담실, 검진실, 음료를 제공하는 셀프 바까지. 별다른 간판 없이 철자만을 본떠 달았다. 장소를 알리는 본연의 기능에는 충실하면서도, 간판이라는 또 하나의 디자인 요소를 없앰으로써 군더더기를 빼고 더욱 심플하고 모던한 느낌으로 디자인했다. 메이크업 룸이나 검진실에도 꼭 필요한 부분 외에는 문을 달지 않고 공간을 하나로 텄다.
따라서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와 깔끔한 느낌을 준다. 전등도 따로 돌출된 디자인 형을 사용하지 않고 천정과 일체시켰다. 그러면서도 너무 심심해보이지 않게 전구의 크기와 모양, 배치 간격을 달리하여 심플함을 기반으로 한 또 다른 디자인 요소를 완성했다.
다른 디자인이 가미되어 복잡해보일 수 있는 요소를 빼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또 다른 디자인을 자연스레 녹여냈다.

 

 

기존 지점과의 통일성
화이트드림치과는 일산점 외에도 서울점, 수원점이 있다. 따라서 색다른 공간으로 꾸미는 것보다는 기존 지점과의 통일성에 신경 썼다. 기존 지점과 마찬가지로 화이트 컬러를 사용해 깔끔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거기에 따뜻함이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하였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색상의 내부에 옅은 색상의 원목, 유리문, 검은 모니터와 의자는 모던함의 정석이 무엇인가를 보여준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널따란 대기실, 높은 층고를 더욱 활용한 우물식 시공으로 확장된 시각적 공간은, 대형치과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애초의 의도와 맞아떨어진다. 유리문과 유리벽을 통해 외부에서도 내부의 깔끔함과 넓은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