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2017 ‘임플란트 가이드’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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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17 ‘임플란트 가이드’ 총정리
  • 덴포라인 취재팀
  • 승인 2017.07.3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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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누가 언제 왜 사용하나!

임플란트 가이드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사용자 입장보다는, 임플란트 업체들의 활발한 마케팅이 펼쳐지는 가운데 임상가들의 시선이 모아지는 형국이다. 가이드 시스템을 내놓은 업체도 6개 업체로 늘어났다. 관련 업체는 어느 곳이며 업체별로 각각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아울러, 각 업체별 담당자를 통해 치과의사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무엇인지, 그리고 가이드 활용을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지도 알아보았다.

취재 | 덴포라인 취재팀  denfoline@denfoline.co.kr

가이드 시스템에 대한 임플란트 업체들의 구애가 본격화되고 있다. 그동안 메가젠 ‘R2GATE’와 디오의 ‘디오나비’로 대변되던 가이드 시장에 지난해 네오바이오텍이 ‘네오 내비가이드’를, 오스템이 ‘원가이드’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올 들어선 덴티움의 ‘디지털 가이드’와 덴티스의 ‘심플가이드 플러스’가 가세하며 ‘가이드 시스템’이 일약 임플란트 업체들의 새로운 비즈니스 돌파구로 급부상한 양상이다. 2강 구도에서 불과 1년여 사이에 6강 구도를 형성하며 새로운 각축을 예고하고 있다.

 

 

가이드 쥔 자, 임플란트 지배한다
과연, 임플란트 업체들이 ‘가이드 시스템’에 화력을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한 업체 관계자는 일종의 주도권 싸움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임플란트 수요가 과거처럼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자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그 돌파구가 바로 ‘디지털’이고 이 개념 안에서 구강스캐너나 밀링머신, 3D프린터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캐드캠 시스템이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이다 보니 다양한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등장한 촉매제가 바로 가이드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실익’에 대한 부분도 언급했다. 그는 “가이드 시스템이 당장 큰돈이 되는 비즈니스는 아니지만 궁극적으로는 가이드 시스템으로 귀결될 것이란 점에서 임플란트 업체 입장에선 놓쳐선 안 될 미래의 먹거리”라고 말했다.
한 개원의도 “그동안은 가이드 없이 많은 실패를 거듭하며 자신만의 경험을 축적해 왔던 시대였다”며 “그러나, 향후엔 가이드로 임상생활을 시작해 가이드로 치과의사 생활을 마감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플란트 가이드, 누가 왜 사용하나
그렇다면, 현재 ‘임플란트 가이드’를 사용하는 비율은 어느 정도일까. 객관적인 통계가 없어 단정적 수치를 제시할 수는 없지만 일부 얼리어답터와 업체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대체로 한 자릿수, 즉 10% 미만일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 수치 역시 ‘한 번이라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경우고, 자주 또는 잘 활용하는 경우는 3%에도 채 미치지 못할 것이란 게 다수 의견이었다.
가이드를 사용하는 층은 초보 치과의사 또는 난 케이스의 경우에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이드 시스템을 운용하는 6개 임플란트 회사를 대상으로 주사용 층을 묻는 질문에 젊은 치과의사, 경험이 많지 않은 치과의사, 여자 치과의사, 50대 이상의 치과의사, 전공의, 신규 개원의, 디지털에 관심 있는 치과의사 등의 답변이 돌아왔다. 답변은 제각각이지만 전반적으로는 경험이 많지 않은 초보 치과의사가 주 이용 층인 것으로 확인됐다.
임상적으로는 무치악, 어려운 케이스, 오버덴쳐를 위해 임플란트 식립 위치를 찾을 때, GBR 케이스 등에 주로 이용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밖에, 상황적으로 디지털 임플란트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홍보나 마케팅 차원에서 활용한다는 답변도 있었다.

 

가이드 활용,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치과의사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으로는 필요한 장비와 준비물, 비용, 슬리브 차이, 제작 일정, 정확성, 체어사이드 제작 여부, 사이너스 등이 꼽혔다.
가이드를 사용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CT가 있어야 활용할 수 있다. 구강스캐너는 선택사항이이서 임프레션이나 모델만으로도 가이드를 이용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CT 데이터는 필수 정보이고, 여기에 구강스캔 데이터나 임프레션, 모델 등이 필요한데 선택 정보 중엔 이중 한 가지만 있으면 된다. 다만, 구강스캔 데이터를 보낼 경우엔 정확도 및 비교 확인을 위해 임프레션이나 모델을 추가적으로 보내주면 좋다는 게 업체 담당자들의 얘기다.
슬리브는 유형별로 근본적인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슬리브는 크게 홀 내부를 티타늄으로 두른 메탈슬리브와 두르지 않는 논슬리브, 사이드를 오픈한 오픈슬리브로 구분된다. 메탈 슬리브의 경우는 드릴로 인해 주변을 갉아먹을 염려가 적은 반면, 별도의 금속 띠를 두른 만큼 인접치와 너무 가까울 때 애로가 있다. 오픈슬리브는 개구량이 많지 않아 드릴링에 애로가 있을 때 오픈된 사이드 쪽으로 드릴을 진입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 가지 유형을 모두 취급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대체로 더 견고할 것이란 생각 때문인지 메탈슬리브를 선택하는 비율이 월등히 많다”며 “그러나 두 유형 간 근본적인 차이가 없고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최종 플래닝 결과는 어떻게 확인하나
플래닝 결과에 대한 확인은 전용 사이트나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하거나, 팀뷰어, 메일, 전화로도 확인하고 수정을 요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의사가 직접 수정을 하기도 하지만 치과의사가 직접 수정하는 경우는 대체로 낮은 비율이었다. 수정 없이 그대로 통과되는 경우가 훨씬 많고, 수정이 있는 경우엔 전용 사이트나 팀뷰어 등을 통해 확인하고 직접 또는 구두나 메신저로 수정 내용을 전달한다.
비용은 1홀 기준으로 기본 8만 원 정도이며 이후 홀이 추가될 때마다 3만 원 정도가 추가된다. 결국, 1홀 가이드 8만 원, 2홀 가이드 11만 원, 3홀 가이드 14만 원이다. 비용에 대해선 내부 영업 비밀인 만큼 각 업체별 담당자들로부터 들을 수는 없었지만 가이드를 이용하는 일부 임상가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기존 임플란트 거래 규모나 가이드 활용 규모, 횟수 등에 따라 네고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 기간은 보통 일주일 내외 정도다. 기본적인 실물이 오가는 배송 기간이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타사 임플란트 식립 가능 여부에 대해선 메가젠과 덴티스만 ‘가능하다’고 답했고, 나머지 4개 업체는 자사 임플란트만 식립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치과 내에서 직접 플래닝과 가이드 출력이 가능하냐’는 질문엔 메가젠과 덴티스가 ‘가능하다’고 답했고, 오스템은 검토 중이며, 내년 중 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치과 내 출력 시스템은 각 치과에서 소프트웨어와 3D프린터, 소재 등을 구입해 직접 플래닝하고 출력해 사용하는 경우를 말하는데, 해당 업체에서 원활한 이용을 위한 별도의 교육이 함께 진행된다.

 

 

현존 가이드는 ‘디지로그’ 단계?
그렇다면, ‘가이드’의 기술적인 정확도나 안정성, 신뢰성은 어느 정도일까. 이에 대해 한 임상가는 아직은 ‘디지로그(Digilog)’ 단계라고 단정적으로 말했다. 꾸준히 진화 중이지만, 온전한 디지털 단계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고,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과도 단계 정도의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종 결과만 놓고 보면, 정확도나 신뢰성 면에서 ‘가이드를 100% 신뢰할 수 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다만, 이론이나 기술적으로 완벽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며, 단계별 현실적 변수가 있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임상가도 비슷한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기술이나 임상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시킬 만큼의 오차는 아니지만, 현실적인 오차가 존재한다”며 “디지털 방식이든 기존 인상재 방식이든 채득 단계에서 오는 오차가 있을 수 있고, 가이드 출력 과정에서 프린터와 그 소재에 따른 오차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100% 믿고 따를 수 있다고 확답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런 이유로, 초보 치과의사에게 유용한 것이 사실이지만, 오히려 아날로그 식 시술 경험이 많은 치과의사들이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단계”라며 ‘디지로그’의 의미를 정의했다.
그러나, 가이드 활용 경험이 많은 또 다른 임상가는 “일부 오차는 있을 수 있지만 충분히 판단할 수 있고 극복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며 “초보 치과의사든 경험이 많은 치과의사든 어떤 경우로든 가이드가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훨씬 유용하고, 특히 난 케이스의 경우엔 더욱더 그렇다”고 말했다.
덧붙여 ‘정확도’ 여부로 선택이 좌우된다기보다는 비용이나 수술 일정 등 기타 상황적인 이유로 선택 여부가 좌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 따라야
가이드 관련 한 업체 관계자도 “일부 오차가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허용 가능한 오차, 또는 한두 번 해 보면 누구든 현실적 판단이 가능한 오차 수준”이라며 “그보다는 정해진 프로토콜을 따르지 않아 오는 문제가 더 크다”고 말했다.
실제, 6개 관련 업체 담당자들을 통해 애로사항을 취합한 결과, 1개 업체를 제외하고 공통적으로 ‘권장 프로토콜을 따르지 않는 경우’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밖에 각자 수술 방식이 다른데서 오는 어려움, 완벽하게 가이드 해줄 것이란 너무 큰 기대감 등을 토로했는데, 한마디로 로마에서 로마법을 따르지 않는데서 오는 상황적 오차가 더 크다는 얘기였다.
그밖에 담당자들이 꼽은 애로사항 중에는 ‘촉박한 일정’과 ‘컨펌이 늦어지는 경우’라는 답변도 공통적으로 포함돼 있었다. 기본적인 배송 시간을 감안하지 않고 요청하는 경우, 촉박하게 수술 일정을 잡아놓고 요청하는 경우, 최종 컨펌이 늦어져 일정이 지연되는 경우 등이 여기에 해당됐다.
한 업체 관계자는 “최종 확인 및 제작 기간, 배송 기간 등을 감안하면 기본적으로 1주일 내외의 시간이 필요한데 이 부분에서 애로가 많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덧붙여 “환자의 실제 상태를 직접 보고 Planning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한 Confirm은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임상가들이 플래닝 된 ‘최종 결과를 잘 이해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대부분의 업체들이 ‘잘 이해한다’고 답했다. 자사의 시스템이 잘 갖춰졌고, 세분화된 데이터를 제공하기에 1~2번 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는 수준이라는 공통된 답변이 돌아왔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치과의사 상당수는 CT 영상을 해석하고 판독하는 능력이 대체로 취약한 편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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