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인테리어’를 위한 필수 체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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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인테리어’를 위한 필수 체크리스트
  • 강익제(엔와이치과 대표원장)
  • 승인 2017.07.3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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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제 원장의 개원일지, 그 못다 한 이야기 5

 

‘개원’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또 다른 전문 영역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임상에만 전념해 왔던 대다수 치의학도나 예비 개원의 입장에선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본지는 엔와이치과 강익제 원장을 통해 ‘개원’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씩 하나씩 되짚어 보기로 했다. 강익제 원장은 본지 편집 자문위원이자 최근엔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병의원 개원일지’를 출간한 저자이기도 하다. ‘강익제 원장의 개원일지, 그 못 다한 이야기’란 주제로 새롭게 연재를 시작한다.

글 | 강익제(엔와이치과 대표원장)

개원 전에는 입지만 잘 잡으면 나머지 문제는 별 문제가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큰돈이 들어가는 곳이 바로 인테리어와 장비의 선택입니다. 보증금은 돌려받으면 되지만 인테리어를 뜯어 갈 수도 없고, 때로 인테리어의 중요성을 너무 간과한 채 무조건 싸게만 하려고 했다가 추후에 비용이 더 들어가기도 합니다.

병원 시스템을 갖추려고 할 때 오히려 방해물로 작용하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가능한, 적어도 3군데 이상의 업자와 1차 접촉을 하는 것이 좋고, 도면을 볼 줄도 알아야 합니다. 인테리어 시 고려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대충의 도면을 그려라
1) 동선을 파악하라.
잘 짜여진 동선은 직원 0.5명의 일을 해준다고도 하고, 환자로 하여금 편안함을 주기도 합니다.
동선을 직원 위주로 할 것인지 환자 위주로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2) 규모를 생각하라.
3) 크기가 작다면 아이디어 제품을 이용하라.
4) 진료실의 형태를 사전에 결정하라.
오픈형 진료실의 경우, 공간을 많이 차지 않고 동선의 확보가 편하고 기구 구입에 있어서 유리하지만 소음 문제, 환자의 프라이버시가 보장받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룸형 진료실은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직원의 동선이 길어지지만 환자의 프라이버시가 보장받게 되고 고급스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둘의 장점을 얻기 위해 ‘세미 오픈형’ 진료실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2. 업체의 선정
1) 싼 데는 다 이유가 있다.
VAT, 냉난방, 간판, 내부 사인물, 가전제품, 승압비용, 일부 가구 등은 빠져 있다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2) 주변 평을 반드시 듣고, 직접 확인할 수 있다면 확인해라.
 
3. 계약시 조건
1) 계약금, 중도금, 잔금의 비율을 계산하여 정하되 잔금의 경우 최소 작업이 끝나고 일주일 정도 지난 후 지급하는 것이 AS 면에서 유리합니다.
2) 인테리어 기간, AS 조건, 마감재 등등에 대해 세부사항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4. 그 외 주의사항
1) 내부 설계가 가장 중요한데, 도면과 같이 시공되는지 혹시 변경할 사항이 없는지 충분히 검토하여야 합니다.
2) 화장실 공사나 입구공사 유무에 따라 전체 공사비의 증감이 있습니다.
3) 견적 시 평당 가격을 동일한 조건에서 비교하기 위하여 똑같은 조건으로 여러 업체에게 견적을 요구합니다.
4) 원장실 책상, 의자, 책꽂이, 잡지꽂이, 대기실 의자, 상담실 의자, 이동식 서랍장, 스탭실 라커 등 가구 비용 등에 관해서도 명확한 제시가 있어야 합니다.
5) 인테리어 공사 중 가끔 변경을 하게 되는데, 공사가 끝날 때쯤이면 공사비 문제로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계약 시 여러 가지 사항을 특약사항으로 규정하고 진행시 꼼꼼히 확인합니다.
6) 견적서를 작성하고 계약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간이라도 빼 줄 듯 굽신거리며 친절했던 업자들이 일단 공사가 시작되면 불성실하고, 어떻게 하면 많은 이익을 가져갈까 하는 태도로 나오는 경우도 많으니 그만큼 업자의 선택이 중요합니다.
7) 소개로 했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믿고 맡기지만 마시고 원칙대로 명확히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8) 개원을 몇 번 해본 사람이나 인테리어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처음 개원을 하거나 인테리어를 잘 모르는 사람의 경우, 치과에 경험이 많은 인테리어 회사와 계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치과는 무엇보다 전기 배선 작업, 수관과 배관의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으면 약간의 비용을 줄이려고 했다가 오히려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며칠 씩 문을 닫아야 해서 환자를 못 보는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9) 전기나 수도의 고장·수리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특히 치과의 경우 수관이 문제가 생겨 아래층에 물난리로 배상을 해야 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합니다. 화재보험 가입 시 이러한 조항까지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10) 오래된 건물이라면 인테리어 외에 익스테리어도 신경 써야 합니다. 시선을 집중시키기 위해 과감한 색이나 옥외 광고물, 혹은 대형 시계를 넣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건물 외벽뿐만 아니라 들어오는 1층 입구부터 시작하여 2층인 경우 계단까지 리모델링을 포함 하는 것이 좋습니다.
11) 내부 사인, 병원 로고, 홍보 안내판의 디자인과 설치도 중요합니다. 깔끔하고 고급스런 내부 사인은 병원의 품격을 올리는 포인트 역할을 해줍니다. 그리고 화분과 같은 조경이나 인조조경으로 또 다른 분위기 연출할 수 있는데, 규모가 큰 치과의 경우 자연스런 까페 느낌을 주기위해 사전에 인조조경을 인테리어에 넣기도 합니다.
12) 커튼의 종류(수직, 수평 블라인드 등)도 결정해야하는데 은은하고 고급스런 분위기로 갈 것인지, 깔끔한 분위기로 갈 것인지 아니면 홍보를 위해 인쇄된 블라인드가 필요한지는 전체적인 인테리어가 끝날 때 즘 고민하는 게 좋습니다.
13) 규모가 있어서 창고가 있다면 좋겠지만 대부분 그렇지가 않은 관계로 수납장이 많을수록 좋고, 콘센트 역시 많을수록 좋습니다.
14) 병원이 좁은 경우 천장을 높이거나, 내부에 유리나 거울 소재를 많이 사용하면 유리합니다. 아울러 벽에 가전제품을 매입할 때 반드시 사전에 어떤 제품을 사용할 것인지 치수를 정확히 재 두시면 좋습니다. 최근 대형 TV를 대기실에 많이 설치하는 관계로 길이를 정확히 재 두고 내벽을 파둔다면 훨씬 깔끔합니다.
15) 소독실의 경우, 오토클레이브는 전기를 많이 먹기 때문에 콘센트 없이 바로 벽에 꽂게 하는 것이 좋고, 싱크대 상판 역시 내구성과 유지가 편한 인조 대리석을 사용하는 것이 편합니다.
 
5. 애프터서비스
간혹, 인테리어 도중 의견 차이로 중단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를 위해 추가요금에 대한 규정을 반드시 명시해야 합니다. 명시한다고 하더라도 불만을 품고 인테리어를 진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계약이행보증 증권발행을 요구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보상 문제와 배관, 전기문제로 병원업무에 차질이 생길시 즉시 AS에 응하여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계약 시에 보증보험을 통해 하자보수 증권발행을 요청하여 AS에 대해 확답을 받거나 잔금을 공사완료 한 달 뒤에 지급하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1년 또는 3년 등으로 정확한 AS 기간을 명시해야 하며, 무엇보다 치과의 경우 인테리어 특성상 아래와 같은 사항을 명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누수에 대해서는 화재보험을 가입할 때 누수를 특약조건으로 해서 가입해두시면 좋습니다.
 
1) 누수 : 치명적인 배관, 침수 관련 사고로 아래층 천장 손괴 시 무상 수리 및 손해배상.
2) 전기 : 용량 확인과 잦은 스위치 하락에 대한 대책도 내용 명시.
3) 기타 : 시설물 탈락으로 인한 상해 및 피해에 대한 보상 내용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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