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임상] 더 간단하고 정확하게, 122 Taper K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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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임상] 더 간단하고 정확하게, 122 Taper KIT
  • 박창주 교수(한양대 구강악안면외과)
  • 승인 2017.11.0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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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주 교수(한양대 구강악안면외과)

 

최근 우리나라 임플란트 시장에 중요한 흐름 하나가 관찰됩니다. 임플란트 픽스쳐의 품질, 즉 ‘얼마나 임플란트가 뼈에 잘 붙는가 또는 빨리 붙는가’가 임플란트 시스템 선택의 기준이 아니라, 상악동 골이식술과 같은 ‘어려운 증례들을 어떤 임플란트 Surgical kit의 도움을 받아 쉽게 해결할 수 있는가’가 임플란트 시스템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 임플란트 회사들은 임플란트 Surgical kit를 집중적으로 개발 및 개량했고 임플란트를 더 빠르고, 간단하고, 정확하게 심을 수 있도록 다양한 임플란트 Surgical kit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출시된 Osstem의 ‘122 Taper KIT’는, 1) TS III와 같은 경사진 형태(taper)의 임플란트 픽스쳐를, 2) 총 2회 또는 3회의 드릴링만으로, 3) 더 정확하게 심을 수 있도록 해주는 임플란트 수술 키트입니다.
‘122 Taper KIT’는 다음과 같은 점들 때문에 최근 임상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1. 지금까지 임플란트 위치와 방향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 왔던 Ø2.0㎜ 또는 Ø2.2㎜ Twist drill의 사용이 필요 없습니다.
2. Ø2.2㎜ Twist drill과 Side cut drill의 기능이 122 Taper KIT의 첫 drill인 Guide drill 하나로 대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드릴링 횟수가 줄어든 만큼 임플란트 위치와 방향 변화를 계속 확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Parallel pin들이 다수 보강되었습니다.
4. 기존보다 두꺼워진 3.0㎜ Side cut drill이 보강되었습니다.
5. Hard bone에서 최종 드릴로 권장되었던 Taper cortical drill이 생략되었습니다.
6. Taper 드릴의 모양이 기존 Taper drill보다 두툼하게 바뀌어 절삭력은 증가되고 열 발생은 줄어들었습니다.

왜 ‘122 Taper KIT’라는 명칭이 붙었는지 궁금하시죠? Guide drill 사용 후 골질에 따라 Taper drill을 soft bone에선 1회, normal bone에서는 2회, 그리고 hard bone에서도 2회 사용하기 때문에 ‘122 Taper KIT’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보면 TS III Ø4.5㎜ 픽스쳐를 식립한다고 하면, Soft bone에서는 먼저 Guide drill을 사용 후 F4.0 Taper drill을 1회 사용하고 픽스쳐를 식립합니다.
Normal bone에서는 Guide drill을 사용 후 F3.5 Taper drill과 F4.5 Taper drill을 순서대로 2회 사용하고 픽스쳐를 식립하고, hard bone에서는 Guide drill을 사용 후 F3.5 Taper drill과 F5.0 Taper drill을 순서대로 2회 사용하고 픽스쳐를 식립합니다(Fig 1).

증례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66세 남자 환자로 이전 식립하였던 #16i와 #17i이 약 1년 전 탈락하였다고 합니다. 술전 임상사진에서도 심한 연조직과 골의 결손이 관찰됩니다(Fig 2-a). 피판을 거상하고 골 결손을 확인 후, 임플란트 초기고정은 극대화하고 임플란트 주변 골 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약간 구개측으로 이동하여 Guide drill로 드릴링을 하고 parallel pin으로 임플란트 위치와 방향을 확인하였습니다(Fig 2-b & c).
골질은 Normal bone으로 판단되어 F3.5×8.5㎜ Taper drill, F4.5×8.5㎜ Taper drill로 순차적으로 드릴링 후 Osstem TS III SA Ø4.5㎜×8.5㎜ 두 개를 식립하였습니다(Fig 2-d & e). 이후 임플란트 주변 골 결손에 뒤쪽 상악결절에서 채취한 자가골과 이종골(A-Oss, Osstem)을 섞어 이식 후 흡수성 차폐막(Bio-Gide, Geistlich)으로 피개 후 봉합을 시행하였습니다(Fig 2-f & g). Fig 2-h는 6개월 후 이차수술을 시행하고 다시 1개월이 경과한 임상사진으로 양호한 치유를 보여줍니다.

다음 증례는 69세 여자 환자로 #42의 결손과 #41의 심한 동요를 호소하였습니다. #41 발치 후 임플란트 2개를 식립하기로 계획하고 Guide drill로 #41발치와의 설측과 #42 결손 부위에 드릴링을 시행하였습니다(Fig 3-a, b, c).
그러나 이전 존재하던 #31과 #41사이의 큰 간격이 눈에 띕니다(Fig 3-a). 그래서 차후 가운데 pontic을 가진 3-unit C&B형태의 임플란트 보철로 수복할 수 있도록, 다시 Guide drill의 side cut 드릴링 기능을 활용하여 #41 드릴링 부위는 보다 근심측으로, #42 드릴링 부위는 보다 원심측으로 다시 드릴링을 시행하였습니다(Fig 3-d).
이후 주변 피질골에 걸려 임플란트 식립 방향이 바뀌지 않도록 F3.5×8.5㎜ Taper drill로 드릴링 후 Osstem TS III CA Ø3.5㎜×10㎜ 두 개를 식립하고 바로 치유 지대주를 연결하였습니다(Fig 3-e & f). 남아 있는 발치와를 포함한 임플란트 주변 골 결손에 이종골(A-Oss)을 이식한 후 봉합을 시행하였습니다(Fig 3-g). 4개월 후의 양호한 치유양상은 Fig 3-h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80세 여자 환자에서 #14 잔존치근을 발치하고 즉시 식립을 시행한 증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Fig 4-a). 잔존치근의 발치는 별다른 문제없이 시행되었고 발치와의 구개측에서 Guide drill로 드릴링을 시행한 후 Parallel pin을 세워 드릴링 위치와 방향을 확인하였습니다(Fig 4-b & c).
좀더 구개측으로 위치를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122 Taper KIT’에 있는 Ø3.0㎜ Side cut drill로 구개측 드릴링을 시행하였습니다(Fig 4-d).
이후 주변 피질골에 걸려 임플란트 식립 방향이 바뀌지 않도록 F4.0×8.5㎜ Taper drill로 드릴링 후 Osstem TS III SA Ø4.0㎜×8.5㎜를 식립하고 바로 치유 지대주를 연결하였습니다(Fig 4-e & f). 남아 있는 발치와의 크기가 너무 작아 특별한 골 이식 없이 봉합을 시행하였고 4개월 후에도 별다른 문제없이 치유가 이루어졌습니다(Fig 4-g & h).

결론적으로 ‘122 Taper KIT’를 사용하면 경사진 형태의 임플란트 픽스쳐를 더 빠르고, 간단하고, 정확하게 심을 수 있습니다. 많은 증례에서 사용해 보았지만 절삭력 증가와 드릴링 회수 단축, 그에 따른 과도한 열 발생으로 인해 임플란트 임상가들이 염려하는 이상 골 반응과 골 유착 실패를 포함한 임플란트 합병증을 아직 경험해 보지 못했음도 덧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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