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DENTEX와 공중보건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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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DENTEX와 공중보건치과의사
  • 김영준(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회 회장)
  • 승인 2018.02.0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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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회 회장)

 

 김영준(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회 회장)

공중보건의 생활이 어떠했는지에 대한 질문이 최근 들어 부쩍 늘었다. 이런 질문들을 받고 보니, 비로소 공중보건의 생활도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실감하게 된다.
돌이켜 보면 애초 생각보다 훨씬 더 바쁘고 눈코 뜰 새 없이 보낸 나날이었다. 처음 발령을 받았을 당시엔, ‘3년 정도 지방에서 조용히 지내다 오겠다’는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2년 정도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회에서 활동하며, 애초 가졌던 소박한 바람과 계획은 여지없이 무산됐다. 특히,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회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지난 1년은 더욱 더 바쁘고 숨 가쁜 나날이었다. 지난달 1월 7일 개최된 ‘DENTEX 2018’을 끝으로 비로소 한숨 돌릴 수 있는 호사(豪奢)를 누리게 됐다.

 

‘DENTEX’는 공중보건의 자체 학술대회나 체육대회와 달리, 외부에서 많은 선생님들이 참가하는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회의 가장 큰 행사다. 이번 박람회에는 지난해보다 업체 참가규모가 20%정도 늘어 47개 업체, 159개 부스로 진행되었고, 특히 메이저 업체 중엔 올해 처음 참가한 업체들도 있어 어느 해 보다 의미 있는 박람회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술강연 또한 지난해보다 1개 트랙을 늘린 3개 트랙으로 진행되었는데, 첫 번째 트랙에서는 ‘개원 예정자들을 위해 BASIS’를 주제로 성공개원 전략에 대한 강연이 진행되었고, 두 번째 트랙에서는 ‘EVOLUTION’, 세 번째 트랙에서는 ‘MYDRIASIS’라는 주제로 성공경영에 대한 강연이 진행되었다. 2~3년 전부터 기(旣)개원의, 봉직의 선생님들의 참여율이 높아지면서 병원 운영에 필요한 실질적인 주제에 대한 강연 수요가 상당히 많아졌다. 개원 관련 강의뿐만 아니라 개원 후의 경영 관련 강의에도 많은 비중을 할애함으로써 여러 선생님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회의 회장 임기는 1년이다. 1년 전 내세웠던 공약 중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회가 주최하는 행사의 내실 있는 발전’이 포함돼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가장 큰 행사인 ‘DENTEX 2018’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어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다른 공약 중에는 홈페이지 활성화를 통한 회원들과의 소통, 공중보건의 만료이후의 진로 개선, 공중보건의 처우 개선 등이 있었다. 그 동안 형식적으로 운영되던 홈페이지는 매월 이뤄지는 업무보고와 각종 온라인 대회 개최 등을 통해 회원들의 관심을 환기하였고, 문의 게시판 등에서의 민원에 대한 답변을 이전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진행하면서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공중보건의 만료 이후의 진로 개선을 위해 대한치과의사협회와의 협력 시스템을 처음으로 구성하여 각 지역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선생님들과 일할 선생님을 찾는 병원을 연결할 수 있도록 하였다.
처우 개선에 관한 문제는 현재 진행형인 사안이 많은데, 특히 올해는 여러 가지 제도에 변화가 생기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위험수당, 정근수당 등의 항목이 안정화되고 본봉 인상 안이 결정되면서 점점 발전해가는 부분도 있지만, 진료 장려금과 연가 및 공가 문제 등 아직 해결되지 못한 부분을 남겨둔 채 임기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다른 공약 사항에 비해 처우 개선에 관한 부분은 공중보건의들이 직접 피부로 느끼는 부분이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일부 개선 사항들은 보건복지부를 넘어 국회나 기획재정부까지 결정권이 넘어가므로 공중보건의들 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동안 집행부 모두가 힘을 합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약진하는 모습과 일부 좋은 성과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현실적 한계도 극명했다. 이러한 한계들은 공중보건의의 힘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주변의 관심과 도움을 통해 함께 이뤄나가야 한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곧 시작될 차기 회장단에서는 더욱 훌륭한 공약을 바탕으로 점점 발전해 가는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회가 되도록 힘써주길 바란다.
끝으로, ‘DENTEX 2018’을 함께 준비한 모든 집행부 임원 및 회원들께 감사를 드린다. 경기, 충청, 전라, 경상 등 먼 거리를 마다 않고 달려와 시간을 쪼개고 함께 논의했던 모든 분들께 성공적인 ‘DENTEX 2018’의 모든 영광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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