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디지털 시대의 교정, 이젠 가상으로 셋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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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디지털 시대의 교정, 이젠 가상으로 셋업한다!”
  • 박재형(㈜리얼라이너 대표)
  • 승인 2019.03.05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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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tho analyzer·Maestro·CS ortho
㈜리얼라이너는 투명교정장치 제조기업이다. 자체 클라우드를 통해 환자의 구강 데이터(스캔파일, X-ray, Ceph 사진)를 전달받거나 실물 석고모형을 전달받아 각종 Ortho cad program으로 Virtual set-up을 진행해 투명교정 장치를 만든다. 치과기공사로서 국내외 각종 교정용 소프트웨어를 다뤄 온 박재형 대표의 기고를 통해 디지털 시대 버추얼 셋업의 장점과 각 사별 교정용 소프트웨어의 장단점에 대해 알아보았다.
 
글 | 박재형(㈜리얼라이너 대표 http://realigner.co.kr)
 
 
전문성 뛰어난 Ortho analyzer
우선 3shape社의 올쏘 애널라이저(Ortho analyzer)에 대한 평가다. 임상적으로 무리 없이 진행 가능한 전문성이 뛰어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내 ‘Prepare’ 기능을 통해 유일하게 모델 수정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용자 측면(UI)에서의 화면구성이나 편의성도 뛰어나고, 전반적으로 교정 소프트웨어가 가져야 할 전문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만한 소프트웨어다.
 
다만,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은 많으나 기능별(모듈)로 추가로 구매해야하고, 또 Annual fee가 부과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큰 편이다. Module마다 제공되는 기능 또한 제한적이고, 다소 배우기 어렵고(학습성) 다소 폐쇄적(타사 하드웨어와의 호환 등)이라는 점도 아쉬운 점이다.

 
가장 대중적인 Maestro studio
다음은 마에스트로(Maestro)다. Auto segmentation부터 Auto virtual set-up, IDBS, Bracket guide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임상적 전문성이나 기능성 등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만하다. 각 제조사별 다른 하드웨어 장비와의 호환성도 좋은 편이다.

다만, 배우고 다루기는 쉽지만(학습성) 상당한 숙련도가 요구된다. 아이콘이 섞여있어 찾기 힘들다는 점과 디자인이나 그래픽적으로 다소 세련된 느낌이 아니라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연회비가 없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무난해 경제성은 좋은 편이다.
 
국산 소프트웨어 CS ortho
다음은 국산 소프트웨어인 씨에스 올쏘(CS ortho)다. 마찬가지로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Auto segmentation부터 Auto virtual set-up, IDBS, Bracket guide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UI 구성이 깔끔하고 순서대로 진행하면 될 정도로 사용자 관점에서 많은 배려가 느껴진다. 최적화가 가장 잘 되어있으며, 데이터 표현도 수준급이다. 개발사의 피드백이 빨라 요청사항이 빠르게 수정되고 가격적으로도 부담이 적다. 다만 세부적 디테일까지 고려하기엔 아직 살짝 부족한 면이 있다. 외산 소프트웨어에 필적하기 위해선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데,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업그레이드되고 진화 중이다.
 
우리는 치과로부터 제공된 환자 구강 데이터를 모아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AI(딥러닝)를 진행하고 있다. 케이스별 또는 단계별로 최적화된 교정 목표를 세워 이를 정밀하게 분석해 기존 장치보다 더 자연스럽고 통증이 덜한 투명교정 장치를 제작하고 있다.
 
이런 업무 특성상 교정용 CAD 소프트웨어는 당사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각 사별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보유, 활용하고 있다. 현재는 ‘마에스트로(Maestro)’와 3shape의 ‘올쏘 애널라이저(ortho analyzer)’, 그리고 케어스트림 덴탈에서 공급하는 국산 소프트웨어 ‘씨에스 올쏘(CS ortho)’를 사용하고 있다.
 
교정용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기존 전통 방식에 비해 많은 장점이 있다. 실물이 아닌 컴퓨터 화면 속 가상의 공간에서 셋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이를 ‘버추얼 셋업(virtual set-up)’이라고 한다. 버추얼 셋업을 하게 되면 모든 과정이 빨라지고, 치아의 미세한 이동까지 정확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IPR의 정확한 위치와 양, 조기접촉으로 인한 교합간섭의 여부도 쉽고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언제든지 간편하고 빠르게 수정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러한 교정용 소프트웨어로는 인다이렉트본딩 시스템(IDBS)과 투명교정용 Virtual-setup, 스플린트 제작, 상·하악 모델 사이의 교합검사 등을 할 수 있다.
 
우선은 각 프로그램마다 장단점을 정리해 보았다. 지극히 개인적 관점에서의 평가라는 점과 사내 몇몇 사용자들의 의견이 포함된 평가라는 점을 밝혀둔다. 또한 치과기공사이자 기업 입장에서의 판단이기 때문에 치과의사 입장과는 조금 다를 수 있다는 점도 밝혀둔다. 
정리하자면, ‘올쏘 애널라이저’의 가장 큰 장점은 모델의 자체수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치과에서 넘겨받은 구강 데이터가 부족하거나, 수정이 필요한 부분을 프로그램 상에서 자체적으로 보정할 수 있는 기능인데, 실제 작업자 입장에선 굉장히 유용한 기능이다. 다만, 원본 데이터를 수정해 임의로 오차를 만드는 것이므로 상당한 숙련도가 요구된다. 타 프로그램에서 보정이 힘든 경우 등에만 제한적으로 이 보정작업을 시행하고 있다. 가격적 측면에선 기능에 제한을 둔 각각의 모듈들을 판매하기 때문에 사용 범위를 넓히려면 다소 비용적으로 부담스러울 수 있다.
 
‘마에스트로’는 세분화된 자동 셋업을 제공하면서 케어스트림社의 CS3600 구강스캐너와 궁합이 아주 잘 맞고 비용적 측면에서도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다만, 유저 인터페이스(UI) 및 구강 데이터를 표현하는 그래픽과 디자인적 측면에서는 조금 부족하며 UI 구성도 다소 불편하게 되어있다.

국산 소프트웨어인 CS올쏘의 가장 큰 장점은 오토 셋업이 좀 더 명확히 구현된다는 점이다.(마에스트로도 이 기능은 탁월하다) 이는 환자 구강에 맞는 Arch form을 설정하여 치아를 자동으로 배열을 시켜주는 기능이다. 다만, 프로그램 상으로만 구현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임상에 적용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고, 환자 상담에 활용한다면 매우 유용한 기능이 될 수 있다. 전반적으로는 마에스트로와 비슷하지만 UI가 편리하게 제공되어 손쉽게 작업 할 수 있고, 최적화가 잘 되어 있어 구동 시 ‘가장 가볍게 잘 돌아 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픽도 깔끔한 편이다. 그러나 마에스트로와 올쏘 애널라이저처럼 기능적으로 세부적 디테일을 살리기엔 아직 아쉬운 부분이 있다.

결론적으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세 가지 모두 임상에 적용하기에 크게 무리 없는 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용자의 입장과 관점에 따라 평가는 또 달라지기 때문에 어느 것이 제일 좋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특히 치과의사의 입장이나 치과 상황, 그리고 필요한 용도 범위에 따라 평가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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