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MEAW를 사용해야 하는가?’ 그리고 ‘MEAW란 무엇인가?’에 대해 김정일(구올담치과병원) 원장은 아직도 해답을 찾는 중이다. 김정일 원장은 수년 전부터 전 세계 교정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INTERNATION MEAW COURSE’를 개최하고 있다. ‘MEAW 코스’는 기본 와이어 밴딩과 MEAW 밴딩, 그리고 발치와 비발치 증례 중심의 강연과 실습으로 구성된 MEAW 철학을 국내를 넘어 전 세계 교정학계에 전파하는 세미나다.

최근 김 원장은 MEAW 교정의 원리와 적용법을 상세히 담아낸 <실전 임상치과 교정학 4판-MEAW 교정의 심층적 이해>를 출간했다. <실전 임상치과 교정학> 시리즈는 2012년 1판이 출간된 이래 4판을 거치며 교정계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로 등극했다.

첫 출발은 교정에서 ‘왜 MEAW가 필요한가?’, ‘MEAW의 본질은 무엇인가?’에 대해 답을 찾는 일련의 과정이었다. 김 원장이 MEAW의 필요성을 꼽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크게 본다는 것. MEAW는 부조화를 해결할 수 있는 Tool 중 하나로 치료 초기부터 부조화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그 마지막은 MEAW를 사용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한다.

그는 “일례로 부정교합은 같은 양상이라도 원인이 다양하다. 그러나 우리는 잠재적 원인은 간과한 채 눈앞에 보이는 것만 치료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마치 돌출입의 원인을 전·후방적인 부분만 보고 치료에 급급한 나머지, 횡단적·수직적인 부분의 부조화까지 치료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지 않으려는 것과 마찬가지다. 부조화를 해결하는 Tool이 많지 않고 적용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MEAW는 교합을 중시하는 테크닉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합학은 우리 일상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교합은 안면 비대칭, 정중앙 변위, 더 나아가 턱관절 질환과 전신질환까지 영향을 끼친다. 또한 부정교합과도 연관이 있으므로 교정치료를 하는 의사라면 교합 중시 치료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MEAW는 3차원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가능한 테크닉 중 하나”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하나 곱씹어 봐야 할 질문 중 하나로 ‘MEAW란 무엇인가?’를 선택했다.

김 원장이 생각하는 MEAW란 첫째, MEAW는 환자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교정치료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환자의 골격에 대한 분석과 치성에 대한 분석이 동시에 이뤄져야만 효율적인 치아의 배열과 안정성이 가능하다. 둘째, MEAW는 교합평면 조절을 통한 부정교합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현재는 상악 교합평면과 하악 구치의 교합평면을 통해 개방교합뿐만 아니라, Ⅲ급, Ⅱ급, Ⅰ급 부정교합, 과개교합 및 정중앙 변위 등 모든 부정교합을 하나의 개념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이에 따른 치료전략을 세우기에 용이하다.

마지막으로, MEAW는 3차원적인 치아이동을 가능케 한다. 교정치료를 위해서는 전체적인 치아 이동뿐 아니라 개별적인 치아이동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이는 MEAW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즉 MEAW는 Individualize, Standardize, Simplify한 교정치료라고. 김정일 원장은 “‘MEAW 교정이 기존 교정과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를 연구하며 환자에게 이로운 교정을 하라는 故김영호 교수님의 철학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불고 있는 급속한 디지털화는 교정치료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면서 “이미 일률적인 경사도와 토크가 들어가 있는 수많은 상용 브라켓들이 출시되며 여러 진단자료를 놓고 고민하던 시대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김 원장은 여전히 교정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진단과 치료시 늘 고민을 거듭한다. 아무리 간단한 부정교합이라도 환자는 이미 정상적 성장 범위를 벗어났거나 저작이 불편하거나, 좋지 않은 습관 등의 주소로 내원하기 때문이다. 김원장은 교정의사는 단지 환자의 현재 상태만 보려 하지 말고, 그 원인을 찾으려는 노력과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방법을 고민하는 수고를 해야만 하며, 그 치료의 중심 사고에 바로 MEAW가 자리하고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