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교정과를 만들과 싶다” - 김태우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교정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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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교정과를 만들과 싶다” - 김태우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교정과 교수
  • 김병희
  • 승인 2006.01.1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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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교정과를 만들과 싶다”
 - 김태우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교정과 교수 -

“다시 인생을 시작한다고 해도 적성에 맞는 교정과 교수로 재직할 것”이라는 서울치대 교정과장인 김태우 교수. 세계제일의 교정과로 만들고 싶다고 당당히 포부를 밝힌 김 교수는 “제자들에게 교수로서 한 model이 되고 싶고, 인간적으로는 성경말씀처럼 살고 싶다”고 말한다. 환자 진료는 물론이거니와 강의, 학회활동, 세미나 등 바쁜 와중에도 늘 밝은 표정으로 친절하게 인터뷰에 응하는 김 교수의 교정학에 대한 깊은 애정을 엿들어 본다.

최근 근황
치과병원 교정과 과장과 치과대학 교정학교실 주임교수를 함께 맞고 있어 아침에 출근하면 언제 시간이 지났는가 할 정도로 분주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워싱턴대학교 치과대학 교정과에서 Micro-screw implant anchorage에 대한 특강으로 시애틀에 다녀왔고, 돌아오는 길에 맥나프린 교수의 3박4일의 샌디애고 코스에 참여해서 최근 그 분의 업그레이드된 테크닉에 관해 강의도 듣고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개인적으로 1월에 그 동안 고생하던 좌측 무릎수술을 받아서 아직까지 회복이 덜 된 상태인데, 수술하는 교정환자들의 고통을 1/10 이라도 이해하게 된 것 같네요.

근래 관심 갖고 있는 연구분야
측두하악(턱)관절질환을 완치할 방법은 아직 없지만 이 질환을 가진 교정환자의 치료법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으며, 약10년간 MRI사진을 이용한 측두하악관절에 관한 연구논문 2편이 최근 미국치과교정학회지에 싣게 된 것이 무엇보다도 가장 기쁨이었지요. 향후에는 좀더 근본적인 원인에 관한 유전학적, 생화학적인 접근을 시도하려고 합니다. 또 3-D CT를 이용해서 Micro-screw implant 식립에 적합한 구강내 구조물의 연구를 하고 있고, 최근 KCI에서 개발한 3-D digital 모형을 임상에 사용하면서 이를 이용한 연구 자료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국 교정학의 위상은
최근 전 세계의 교정학계에서 한국 교정학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특히, Micro-screw implant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 등에서 한국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임상 증례들이 계속해서 외국에 소개가 되고 있고, 이를 통한 획기적인 치료 술식이 개발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이에 관한 기초연구를 이미 시작하였거나, 연구비를 책정해 놓은 상태입니다. 향후 4-5년간은 이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쏟아져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교정학회 학술이사로서 학회활동
지난 2년간 교정학회(이준규 회장)에서는 개원한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올해 학술대회에 Dr. Sarver와 Dr. Shapiro 교수를 초청했고, 내년도에는 Dr. Kokich와 Dr. Sinclair 교수를 초청했으며, 지난해부터 우수 연구과제를 공모, 연구비 1,000만원씩을 지원하는 등 우수연구과제를 지원하고 있고, 아시아권에서 교정학의 흐름을 이끄는 선도적인 역할을 위해 작년에 특강 연자 외에도 아시아권의 10여개 국가의 학회 추천 연자들을 초청하여 강의토록 했습니다.

해외 초청연자로서 활동
한국의 교정학의 우수함을 유럽에 알리고 싶습니다. 학기 중에 외국 학회에서 강의가 2회 2주로 제한되어 있는 것이 아쉽습니다. 봄에는 덴마크에서 열리는 유럽교정학회에서는 Micro-screw의 임상적용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고, 가을에는 몽골에서 교정 코스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12월에는 대만에서 열리는 Micro-screw implant 학회에서 강연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는 러시아어권 교정분야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미나 활동사항
요즘 고정적으로 강의를 하는 세미나는 (사)대한악관절연구회에서 측두하악관절환자의 교정치료에 관한 것이 있고, 교합아카데미 연수회에서 보철을 위한 교정치료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가을에는 대한치과교정학회 광주전남지부에서 측두하악관절환자의 교정치료에 대해 강의할 예정입니다. 측두하악관절질환에 관심이 있는 교정의사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주로 이와 관련된 강의 요청이 많은 편입니다.

치과의사, 교수로서 보람은
어떤 보람보다는 내 자신이 교정치료가 재미있어 또 한번 태어나도 교정을 전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다양한 증례가 있고, 또 그런 증례들이 서울대학병원을 찾아오기 때문에 항상 새로운 것들을 접할 수 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 어떨 때는 고민이지만, 또한 삶의 활력소가 됩니다. 교수라면 학문적으로 앞서 나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이것을 학교와 교정과에서 더 나아가서는 국내 및 국외에 베푸는 일이지요. 보람은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어 줄 때 얻는 것’이라 정의하고 싶습니다.

환자의 진료원칙
환자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대학병원에서 오래 진료하다 보니까 권위주의적인 자세로 환자를 대하는 것이 습관이 된 것 같아 매일 반성 중입니다. 전공의들이 교수의 진료하는 모습을 그대로 배우기 때문에 전공의들에게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는 치과의사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자들에게 당부의 말씀
서울대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는 자부심은 가지되 자만심은 가지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평생 자신을 위해 재투자해야 만 훌륭한 임상가, 세계적인 학자가 될 수 있다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합니다. 무엇보다 나누어 주는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올해 계획과 장기적 비전
교정학교실 창설 40주년 행사를 잘 치르고, 교수, 전공의, 환자, 직원, 학생 모두에게 즐거운 교정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40주년을 계기로 기금 조성과 연구비의 확충에 노력하여 교수와 대학원생들이 좋은 조건에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또 교정과장으로서 교실전체로나 개인적으로나 좋은 연구 실적이 많은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고, 장기적으로는 전공의 교육이 체계적으로 더욱 잘 이루어지고, 교수의 연구업적이 뛰어난 세계적인 교정 프로그램을 만들어 세계 각국의 우수한 유학생들을 유치하고 싶습니다.

약력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인턴, 교정과 레지던트 수료
서울대학교 대학원 치의학박사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치과교정학 교실 주임교수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교정과 과장
대한치과교정학회 학술이사
미국 washington 대학교 교정과 교환교수
前 대한치과교정학회 편집이사 겸 편집장
現 대한치과교정학회 학술이사
現, Orthodontics and Craniofacial Research(미국) 등 학술지 편집위원

Tel. (02)760-2678
e-mail: taewoo@snu.ac.kr,

My Recommendation

Facial and Dental Planning for Orthodontists and Oral Surgeons
가장 최근에 소개된 책자로 악교정수술을 필요로 하는 교정환자의 진단부터 치료까지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Dr. Arnett이 작년도 한국에서 임상 코스를 할 때, 자세히 강의 못해 준 부분들이 실려 있으며, 측두하악장애 및 퇴행성관절염 환자에서 치료 방법과 약처방 등도 나와 있다. 구강외과 및 교정의사에게 필수적인 책이라 생각된다.

저자 / Dr. Arnett, Dr. McLaughlin
출판사 / 나래출판사 (02)796-9417
정가 / 7만원




Dr. Bishara의 치과교정학(Textbook of orthodontics)
새로 나온 책으로 치과교정학 교과서로서 각 Chapter별로 유명 학자가 집필하여 교과서적인 지식 외에 최신 정보가 소개되어 있다.

저자 / Dr. Samir E Bishara. 김태우 역
출판사 / 나래출판사 (02)796-9417
정가 / 2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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