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제139차 Chicago Chicago Dental Society Midwinter Meeting 성료
상태바
[특집] 제139차 Chicago Chicago Dental Society Midwinter Meeting 성료
  • 김병희 기자
  • 승인 2006.01.18 1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만2천여명 참석한 대규모 국제전시회와 학술강연 풍성
Chicago Dental Society Midwinter Meeting
Chicago Dental Society Midwinter Meeting

2004년도 세계 치과계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제139차 Chicago Dental Society Midwinter Meeting이 3만2천여명의 세계 치과인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2월 22일 Chicago McCormick Place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Chicago Dental Society Midwinter Meeting(이하 ‘CDS전시회’)이 지난 2월 19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Chicago McCormick Place에서 세계 유수의 치과 기자재 업체의 참여와 대규모 학술대회가 열린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3만2천여명 참가한 미국 최대 전시회
2004년 세계 치과계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올해 첫 국제전시회인 이번 CDS 전시회에 대한 세계 치과인뿐 아니라 국내 치과의사와 기자재업체의 관심과 열기는 뜨거웠다.

올해로 139회째를 맞이한 이번 CDS 전시회는 세계 46개국 646개 업체가 치과기자재를 전시한 가운데 치과의사와 기공사, 치위생사, 관련업체 등 총 3만2,007명의 세계 치과인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주최측인 Chicago Dental Society가 밝힌 바로는 치과의사 7,706명, 치위생사 3,692명, 치과 보조원 3,828명, 치과 학생 482명, 위생사와 보조학생 1,057명, 개인사업자 2,624명, 기공사 477명, 참관자 8,821명, 치과무역업자 1,228명, 기자, 의사, 약사 2,092명이 참가했다.

이번 Midwinter Meeting은 ‘The Business of Dentistry’라는 주제로 세계 유명 연자들의 강연을 통한 최근 치과계 동향과 현장 실습을 비롯한 다양한 주제발표 이외에도 All that Jazz, 패션쇼, 뮤지컬 관람 등 다양한 이벤트가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치아미백, 레이저, 디지털화 '두각'
이번 CDS 전시회의 특징 중에 하나는 바로 미국 전시회라는 특성상 치아미백 제품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는 점이다. 특히 ‘Zoom’이라는 브랜드로 대대적인 홍보 마케팅을 펼친 Discuss사는 live로 미백에 대한 현장강연과 다양한 이벤트로 관람객의 발길을 잡았다.

또 하나는 레이저에 대한 열풍이다. 현재 국내 포인트 메디칼에서 ‘물방울 레이저’로 소개하고 있는 Biolaser의 YSGG Dental Laser는  현장에서 레이저에 대한 실습을 통해 치과의사에게 증명서를 발급하고 기념품 가방을 주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여 수많은 치과의사들의 시선을 끌었다. 여기에 학술강연을 통해서도 연조직, 경조직 시술에 있어서의 레이저 이용을 다룬 강연 등이 선풍적인 관심을 끌었다.

또 최근 국제 전시회에서 부각되고 있는 치과 디지털화 바람은 이번 전시장에서도 여전했다. Digital 방사선 시스템을 선두로 한 computerization은 디지털 파노라마 장비와 인트라 오랄센서, 디지털 카메라 등 디지털 시스템에 대한 치과의사들의 관심을 반영한 듯했다.

또 새로 나온 세련된 디자인과 기능을 겸비한 LED 광중합기도 관심의 대상이었고, 이 밖에도 치과 확대경과 소독, 멸균에 관한 제품  등 각종 업그레이된 최신 장비들이 전시됐다. 임플란트에 관심도 여전하여 3i, 바이콘 등을 찾는 딜러의 상담과 국내 치과의사 사이에서도 최근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는 치과용 확대경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심플한 디자인과 컬러가 돋보인 unit&chair
이번 전시장에서 가장 많은 자리를 차지하며 시선을 잡은 제품중에 하나가 바로 unit & chair로 환자와 술자를 고려한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까지 다양했다. 무엇보다 심플한 디자인과 세련된 컬러가 눈에 띄었다. 기존에 보이지 않던 블랙 톤의 컬러도 인상적이었다.


학술대회에 유명 연자 강연 성황
‘The Business of Dentistry’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Midwinter Meeting 학술대회에서는 최근 치과계 동향과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유명연자들의 100회 강연과 125회 임상 주제발표가 있었다.
유명 연자들은 Instruments, Materials, Periodontics, Sealants, Technology, Restorative, Estetics, Radiology, Impressions, Practice Management, Implant, Oral Pathology Digital Imaging, Lasers 등 다양한 분야의 임상강의와 주제발표를 통해 최신 치의학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가장 주목받은 강연은 연조직과 경조직 양 방면에 대한 레이저 시술에 관한 내용이었다. 또 치과계의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는 endodontics, Implants, 심미(aesthetics)분야와 치과업무의 컴퓨터 전산화 등에 관한 강연이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이처럼 다양한 학술대회가 펼쳐지고 있지만, 국내 치과의사의 참여율은 그리 높지 않아 보였다.

서울치대 보철과 장익태 교수는 “오랜기간 동안 빠지지 않고 시카고 Midwinter Meeting에 참석했다. 매년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 전시회인 만큼 올 한해의 치과계의 흐름을 파악하고, 세계 우수한 강연자들의 임상강연을 통해 최신동향과 신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라고 소개했다.

또 전시장에서 만난 한 원장은 “매년 CDS에 참석하여 강의도 듣고 미국 최신 교정학의 흐름을 파악하게 된다”고 말하면서 “국내 원장님들 중 일부는 이번 CDS전시회가 학술대회 없는 치과기자재만을 전시하는 행사로 알고 있는 의사들도 많다. 개인적으로 이번 CDS에 와서 도움이 되는 좋은 강의를 많이 듣게 되어 다른 치과의사들에게도 참가를 권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기공사들은 시카고 전시회의 특징인 기공시장에 대한 정보와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Lab day가 별도로 마련되기도 했다.


국내 100여명 참가... 수출입에 열띤 경쟁
이번 CDS 전시회에는 국내 원장, 교수, 기공사, 치과 기자재업체 등에서 약 10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국내 치과기자재업체 참여는 다른 일본이나 중국, 동아시아에 비해 눈에 띨 정도였다. (주)신흥의 무역팀 안정호 과장은 "무엇보다 그해의 제품 흐름을 알 수 있는 전시회가 바로 시카고 전시회"라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 대해 메타바이오메드 오석송 회장은 “중남미전시회와 유럽전시회를  합한 전시회로서 유럽과 중님미 이외 많은 바이어가 참가했다. 9.11 사태 이전보다는 현저히 작아졌으나 바이어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면 전시회를 평했다.

국내 참가자들은 이번 CDS 전시회가 전년도에 비해 규모면에서 적었고, 유럽 업체의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한 참관업체 사장은 “유럽 소재의 치과 기자재업체들이 지속적인 유로화 강세에 따른 상대적인 가격 경쟁력 하락을 염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전체적인 아시아권 특히 한국과 일본 등의 장기적인 불황을 염려하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독일 IDS전시회에 이어 두 번째 규모로 알려진 이번 CDS전시회에 참가한 국내 기자재업체 사장은 “매년 시카고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으나 이번 전시회는 독일의 IDS 전시회 등 다른 국제 전시회에 비해 눈에 띄는 제품들이 없었다”고 밝혔다.

국내 기자재 한 수입관계자는 “규모면에서 적었을지 모르나 참가자들이나 딜러들의 반응은 더 뜨거웠고, 업체간에 보이지 않은 경쟁이 치열했다”고 말한다.

한 업체 참가자는 IDS 전시회 규모 대비 많은 신제품들이 소개되는 추세이나, 이번 시카고 전시회에서는 새로운 상품의 소개 보다는 현재의 시장 경향 등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전시회라 평했다.


국내 10여개 업체 부스참가 제품홍보 강화
무엇보다도 부스 참가한 몇몇 국내 업체의 제품에 대한 현지 반응이 좋다는 점은 앞으로 국내 기자재업체의 노력여하에 따라 세계 시장에 대한 판로를 넓힐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CDS 전시회에 참여한 국내업체로는 (주)신흥, 메타바이오메드, 오성산업사, 세양, 한일치과산업, (주)알파덴트, (주)디메텍, SPIDENT, 대승메디칼,  에이존덴트, SURE-ENDO 등 10여개 업체가 부스를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제품홍보에 나섰다.

㈜신흥은 이미 지난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내 주사침 수출 및 판매를 시행해오고 있었는데, 이번 전시회를 통하여 미국 시장 내 신흥 제품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더 나아가 장비류의 수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다고 자체평가를 내리고 있다.

현지에서 만난 신흥 안정호 과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신형 치과용 진료대인 토러스 상떼와 주력 수출 모델인 크레도, 고압증기멸균기 젤로, 신형 알지네이트믹서인 토네이도 그리고 캐비닛 시스템을 전시했으며, 토러스 상떼의 경우 시카고 전시회장 내 전시된 여러 치과용 진료대 제품군 중에서도 디자인 및 기능면에서 주목받는 제품으로 호평을 받았다”면서 “한국 업체로서는 가장 큰 규모 부스로 참가하여 미국은 물론 세계 시장 내에 한국을 대표하는 치과용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미국 시장에 가시적인 성과와 중남미, 중동, 대만 등으로부터 구두상이지만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 시장에 신경치료용 재료를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메타바오메드(Meta Biomed co.)는 기존제품 홍보와 신제품 홍보 등 바이어 상담을 위해 매년 시카고 전시회에 부스를 참가하고 있다. 오랫동안 신경치료용 재료를 개발한 메타바이오메드 오석송 회장은 “이번 전시회에 첫 선보인 근관장 측정기인 SmarPex와 기존의 E&Q plus가 덴츠플라이와 현지 딜러들로부터 상당한 관심과 호평을 받으며 수출 계약을 구체적인 추진중”이라 밝혔다.

한편 딜러들을 위한 Preview show를 통해 자사의 신제품 소개 및 바이어 상담이 활발하게 이뤄졌다고 전하는 오 회장은 “세계적인 신경치료의 Leading Company로 이끌어 나가겠다”면서 “세계시장의 일등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달할 것이면, 앞으로도 제품 연구비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 밝혔다.

치과용 기구를 전시한 오성산업사의 최락철 사장은 “지난 30년 동안 불모지나 다름없는 치과기자재 시장에서 수출을 목적으로 기구를 연구하고 제조하여 매년 전시회에 참석하고 있다. 기존 바이어에게는 품목을 늘려주고 매년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제품 품질에 자신이 있다. 이제 가격에서 품질위주로 전환해야 경쟁력이 있다. 미국, 일본, 스웨덴, 동남아 등 여러 회사와 계약을 맺었다. 세계가 인정하는 기구를 생산해 수출에 주력하겠다. 매년 세계 흐름 적응도를 파악하는 것 또한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목적”이라 말한다.

이번 전시회에 처음 참가한 에이존덴트 코리아산업은 Gutta Percha Point, Absorbent Paper Point를 전시하면서 미주, 캐나다 지역 진출 준비 및 제품 인지도 강화해 주력했다고 한다. 오지현 대리는 제품 품질에 대한 딜러들의 반응이 매우 좋아 현재 주문 및 계약을 진행중이라 밝혔다.

한편 교정용 브라켓을 제조 수출하고 있는 대승메디칼 문승수 사장은 현지에서 교정용 브라켓 반응이 좋다고 말하고 있으며, 매년 전시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는 알파덴트 엄재수 사장은 이번 전시회에 주력상품인 교합기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나타내는 등 국내 치과업체의 노력들이 조금씩 세계 시장에 결실을 맺어가고 있어 고무적이다.


눈에 띄는 세계 유수 업체들
미국 시장간 인수합병에 따른 유통업체 대형화 양상은 계속되었다. Patterson Dental Company,  Ultradent Products, Inc., Dentsply 등은 대규모 부스를 설치하고 다양한 제품들을 홍보했으며, KaVo America Corporation, Procter & Gamble Company, Ivoclar North America, 3M ESPE, GC America 등 업체들 역시 대형부스를 차지하며 자사 제품 알리기에 주력했다.

눈에 띠는 이색적인 부스로는 2층으로 계단을 설치하면서 쾌적한 진료실 공간을 전시한 KaVo America Corporation과 다양한 제품군을 자랑하는 Henry Schein Company 그리고 ‘ZOOM’이라는 치아미백재에 대한 현장 강연과 다양한 이벤트로 참관자들의 발길을 붙잡은 Discuss사, 또 물방울 레이저에 대한 현장실습 등으로 화제를 모은 Biolase Technology, Inc., 치약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펼친 Crest, 이 밖에도 디지털 파노라마를 선보인 Schick 등이 참관자의 발길을 붙잡았다.
대형 부스뿐만 아니라  중소규모 업체의 참신한 상품들도 눈에 띠었다. 일부 업체를 제외하곤 대부분은 기존 제품들을 소개하며 자사의 상품 알리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었다.


Chicago Midwinter Meeting의 장점
시카고의회와 관광청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로 인해 4,240만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카고 전시회가 추운 2월에 열리는 까닭이기도 하다.

시카고 미팅의 큰 장점은 무엇보다도 세계 최대 시장중 하나인 미국 시장의 경향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다른 전시회와 달리 다양한 기공제품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lab day를 마련했다는 점. 그리고 올해 첫 열리는 국제전시회였던 만큼 올해 치과계 흐름과 트랜드를 먼저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주최측은 셔틀버스의 운행 등 여러가지 편의시설 등을 잘 갖추어 관람객들의 편의를 도왔고, 전시회뿐만 아니라 세계 유명연자들의 강의를 자신의 스케줄에 따라 청강할 수 있어 관심이 증폭되도록 하는 한편 신제품에 대한 딜러들의 반응을 알 수 있도록 한 Preview show와 온라인 사전등록으로 등록절차를 간소화했고, 사이버 카페를 운영해 먹거리를 해결하는 한편 넓은 전시장에서 세계 유수 업체의 전시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 등이 이번 CDS전시회의 장점으로 꼽힌다.


Chicago Midwinter Meeting 개선할 사항
그러나 개선할 사항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현지에서는 이번 전시회가 “Midwinter Meeting A Smashing Success”였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개선할 사항이 없는 건 아니다.

무엇보다 지난해에 비해 규모면에서 작아졌다는 점이다. 이는 경기침체와 유로화 강세로  유럽업체의 참여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다. 점차 전시회 분위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인식이 오랜기간 참여한 치과인들의 걱정어린 반응이었다.

또 하나는 국제 전시회로써 모든  치과인이 ‘하나가 되는 장’이 없었다는 점은 아쉽다. 단순 전시나 학술강연이 아니라 치과계가 하나가 될 수 있는 장 마련에 신경써야 기억에 남는, 다시 오고싶은 전시회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올해 첫 국제전시회임에도 신제품들의 참여가 미진한 점과 다양한 이벤트로 행사장 분위기를 이미지 업 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보완과 안전을 이유로 주최측에서 부스 참가업체에게 지나친 통제가 심했다는 점과 보철학회 등 다른 학회와 Lab day 등이 여러 다른 호텔에 열려 참여가 쉽지 않았다는 점, 시기적으로 시카고 날씨를 고려할 때 추운 2월을 계속 고집하는 것이 관광수입을 위한 것이겠지만 참가자 입장에서 되짚어 볼 문제다.

다음 대회인 2005 Midwinter Meeting은 ‘A Dental Symphony’라는 주제로 내년 2월 24일부터 27일까지 시카고 McCormick Place Lakeside Center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