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러투데이] 김석범 원장의 어제보다 나은 오늘(13) BETTERTODAY의 치과 트렌드 코리아 2021 덴탈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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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러투데이] 김석범 원장의 어제보다 나은 오늘(13) BETTERTODAY의 치과 트렌드 코리아 2021 덴탈클리닉
  • 김석범 원장(서울 중랑구 오늘치과)
  • 승인 2021.01.0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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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범 원장의 어제보다 나은 오늘
BETTERTODAY가 생각하는 치과 트렌드 코리아 2021 덴탈클리닉

 

중랑구 상봉동에 위치한 오늘치과. 오늘치과에는 치과 간판이 없다. 인근 지역에서 11년간 치과를 운영하다 3년 전 지금의 상봉역 근처로 치과를 이전했는데… 아직 치과를 알리는 외부 간판이 없다. 일부 환자 중 “간판이 없어 찾기 어렵다”는 볼멘소리가 있어 최근엔 ‘간판을 걸까?’도 고민 중이라는데… 과연, 외부 간판 없어도 치과 경영이나 운영에 문제가 없는 것일까? 김석범 원장과 함께 작지만 강한 치과를 위한 개원 또는 경영을 주제로 평범하지 않은 그만의 이야기를 듣고자 한다.
글 | 김석범 원장(서울 중랑구 오늘치과)

2020년 원더키디의 해가 지나고 2021년 신축년(辛丑年)이 시작되었습니다. 신축년의 신(辛)자가 우리에게 익숙한 신라면의 ‘매울 신’자와 같아 무식한 저는 2021년은 매운소의 해인가? 앵그리 카우의 해? 라는 좀 이상한 생각이 들어 찾아보았더니 10간에는 각각 해당하는 고유의 색깔이 있는데 신(辛)은 흰색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2021년은 하얀소의 해라고 하네요. 마케팅의 고전이라고 할 수있는 세스 고딘의 ‘보랏빛 소가 온다’를 떠올리며 한 해를 소처럼 부지런하고 성실히 그리고 remarkable한 무언가를 만들며 살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매년 1월 1일에는 아차산 해맞이 공원에 올라 떠오르는 첫 태양을 보고 좋은 기운을 받는 것으로 한 해를 시작해 왔습니다. 그런데 작년에는 전문의 시험 일정으로 인해 한번 건너뛰게 되더니 올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해맞이 명소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을 막기위해 정부의 방역강화 지침에 따라 해맞이 행사가 금지가 되었네요. 그래서 올해에는 아차산 대신 한강 다리 중 하나인 동작대교 위에서 일출을 보고 왔습니다. 

또 하나 연말연시에 제가 하는 일은 김난도 교수님의 ‘트렌드 코리아’를 읽는 일입니다. 작년에 덴포라인 2월호에서도 트렌드 코리아 2020을 잠깐 언급해 드렸는데 올해에도 새해가 시작되었으니 트렌드 코리아 2021을 이야기 드릴까 합니다. 트렌드 코리아는 매년 10월에 발간이 되는데 특히 트렌드 코리아 2021은 기대가 좀 많이 되었습니다.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코로나19의 변수로 인해 2021년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지가 궁금했었거든요. 

2021년 주요 키워드
2021년 소띠 해를 맞이하여 Cowboy Hero라는 부제에 맞춰 9가지 키워드로 2021년 전망을 해 주셨습니다. 특히 제가 궁금했던 코로나19로 인한 변화에 관련된 키워드에 대해 먼저 살펴보면 첫 번째는 ‘브이노믹스(V-Nomics)’ :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의 변화에 대한 내용입니다. 주식 그래프에서 흔히 보는 V자형 반등보다는 K자의 양극화를 이야기했는데 이는 코로나 이후의 회복양상이 업종에 따라 극명하게 흥하는 곳과 망하는 곳이 생긴다는 말입니다. 치과는 대면을 통해 치료를 할 수밖에 없지만 untact, middletact라는 형태로 원하는 성과를 낼 수 있다면 새로운 환경이 받아들여지는 세상이라는 거죠.

저도 이런 트렌드에 맞춰 작년 5월부터 BETTERTODAY & ZOOM Webinar를 런칭해서 Zoom을 이용하여 1차교정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 소규모 웨비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판단하기론 1차교정이야말로 교정영역에 있어서 특화된 틈새시장-2020년 트렌드 코리아에서 언급된 rich함을 위한 niche함처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현재 4번째 기수 강의가 진행 중인데 그동안의 수강후기를 살펴보면 ZOOM이라는 툴을 이용해서 강의를 듣는 것이 처음 해보는 거라 처음엔 좀 어색했는데 회차가 진행될수록 적응할 수 있었고 실시간으로 소규모로 진행되다 보니 실시간 질문을 통해 공부한 만큼, 준비해온 만큼 얻어갈 수 있었다는 점을 장점으로 많이 이야기 해주시고 계십니다. 그리고 세미나뿐만 아니라 여러 참여자들이 한 장소에 모여 대면하면서 진행했던 기존의 미팅들도 화상회의로 바꿔 진행하고 있는데 하다 보니 요령이 생기고 장소에 제약 없이 좀 더 편한 토론이 가능해졌습니다. 특히 집에서 진행하는 경우 카메라에 노출되는 부분만 신경을 쓰면 되기 때문에 보이는 부분만 깨끗하게 정리한다거나 상의는 깔끔하게 하의는 편한 잠옷 차림으로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장점도 있더군요. ^^

치과계에서도 작년부터 학술대회나 크고 작은 단체들의 모임이나 세미나가 비대면이나 VOD 형식으로 많이 바뀌고 있는데 코로나가 종식되는 상황에서 대면과 비대면이 적절히 섞인 효율성이 강조된 형식으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두 번째는 ‘레이어드홈’ : 이것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된 생활인데 홈트, 홈파티, 랜선 콘서트 등 운동하고 공부하고 일하는 공간에 집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홈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쓰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혹시 다니던 Gym도 문을 닫아 난이도 낮은 홈트부터 시작하시려는 원장님이 계시다면 유튜브의 ‘땅끄부부’의 유산소운동을 추천드립니다. 저 역시 평일 저녁에 회의나 약속이 많은 편이었는데 9시 이후에는 마땅히 이야기 나눌 공간 자체가 없다 보니 일찍 강제 귀가해서 자기 전에 아이들과 잠깐이라도 놀아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대의 변화에 따른 키워드들도 있습니다. 돈에 대한 편견이 없고 적극적으로 맞춤형 광고를 flex하는 새로운 소비자들이 등장한다는 ‘자본주의 키즈’, 롤러코스터를 타듯 일상의 재미를 찾아 즐기는 ‘롤코라이프’, 그리고 동네기반의 핫한 중고마켓으로 유명해진 ‘당근마켓’이나 ‘번개장터’, ‘땡큐마켓’과 같은 ‘N차신상’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트렌드 코리아 2018 때부터 소개된 소확행의 연장선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오하운(오늘하루운동)’, 그리고 작년에 소개된 멀티 페르소나와 같은 나다움을 찾는 ‘레이블링 게임’이 올해의 키워드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새로운 사업을 구상할 때 도움될 만한 키워드로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시장을 상대하기 위한 ‘피보팅’, 총체적인 고객 경험관리를 통해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CX 유니버스’가 소개되고 있으니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원장님이 계시다면 트렌드 코리아 2021의 정독을 권해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해서 이야기 드리고 싶은 키워드는 ‘휴먼터치’에 대한 내용입니다. 세상은 high tech로 갈수록 high touch에 목말라 합니다. 언택트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건 역설적이지만 컨택트입니다. 좋은 기술로 질병으로부터 회복하여 일상으로의 복귀를 돕는 것은 당연한 의사의 의무입니다. 너무 아플 것 같아 치과에 내원하기를 미루고 미루다 통증으로 인해 도저히 못 참아서 밤잠을 못 잔 채 코로나19에도 오셔서 치료를 받는 환자들께 왜 이렇게 병을 키워 왔냐고 핀잔을 주는 게 아니라 이제라도 용기 내서 오신 것을 칭찬해 드리고 마취 시 벌벌 떨고 있는 손에 애착 인형을 쥐어 드리는 일을 자연스러운 습관으로 시스템화할 수 있어야 프로인 거죠. 혹시 이 부분을 시스템화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으시다면 저와 BETTERTODAY Avengers Team이 함께 돕겠습니다. 

날뛰는 야생의 소를 멋지게 제압하는 카우보이들처럼 날뛰는 코로나19바이러스를 헌신적인 의료진과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잘 극복하는 2021년의 힘찬 첫출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외롭지 않게 함께 멀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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