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8호] [SPECIAL REPORT] 구강스캐너, 미래경쟁력은 디지털 솔루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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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호] [SPECIAL REPORT] 구강스캐너, 미래경쟁력은 디지털 솔루션이다
  • 하정곤 기자
  • 승인 2022.04.0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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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간 품질 격차 줄어, 소프트웨어 중요성 점차 부각
구강스캐너, 미래경쟁력은 디지털 솔루션이다

디지털 치과진료의 첫 시작은 구강스캐너다. 치과의 진료업무는 환자의 치아 데이터를 정확하게 뜨면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초창기에는 제품간 퀄리티 차이가 컸지만 지금은 격차가 많이 줄었다. 구강스캐너는 이제는 하드웨어 기능을 뛰어넘어 디지털 시대에 소프트웨어 제공 등 기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의 서비스로 점차 확대 및 진화하고 있다.

하정곤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대부분 외산, 국산은 메디트만 유일 
현재 국내 치과시장에는 10여 곳이 안되는 업체들이 구강스캐너를 판매하고 있다. 

국산인 메디트를 제외하면 3Shape, 덴츠플라이시로나, 스트라우만, 플랜메카, Align technology, Shining 3D 등 대부분이 외산이다.

CS시리즈로 잘 알려진 케어스트림은 작년 연말 미국 Envista가 케어스트림의 구강스캐너(IOS) 사업부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배경은 그동안 디지털 부문에서 다소 취약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했던 Envista그룹이 치과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분야를 강화하고자 하는 전략이다. 

조현근 케어스트림덴탈 이사는 “오는 4월 20일까지 구강스캐너 사업부 인수와 관련된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느 치과제품도 비슷하지만 구강스캐너 역시도 초창기에는 고가였지만 지금은 가격도 많이 내려 현재 가격이 저렴한 제품은 천만원대에서 중간제품은 2~3천만원대 그리고 비싼 제품은 4~6천만원대까지 다양한 편이다.

또한 초기에는 유선제품이 대부분이었지만 편의성을 살린 무선 제품도 판매되고 있다.  

무게 역시도 초창기 당시에는 무거워 여성스탭이 대부분인 치과에서 제대로 활용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업체간 경쟁을 통한 지속적인 기술 발전으로 전체적으로 슬림해지고 가벼워지며 100g대 제품까지 출시됐다. 

특히 유저가 사용하기 편하게 그립감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세련되면서도 인체공학적인 디자인 역시도 과거와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부분이다. 또한 일부 제품은 치아우식을 탐지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요즘 유저들은 제품 구입에서 끝나지 않고 문제가 발생할 때 A/S 기간 등도 체크한다. 대부분 무상 A/S기간은 1년이지만 일부 업체는 3년에서 최장 5년까지 제공하고 있으며, 기본 1년이지만 추가비용을 내고 1년과 3년중 선택하는 곳도 있다.  
 
단독 제품보다 임플란트 번들 패키지 판매가 다수
현재 구강스캐너는 국내 시장에서 단독 제품이 아닌 임플란트업체들이 번들 패키지 방식으로 대부분 판매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구강스캐너도 상당한 기술이 집약된 제품인데 독자적으로 판매하지 못하고 임플란트 패키지에 할인형식으로 끼워 판매하고 있어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또다른 업체 관계자는 “구강스캐너 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개별적인 제품으로 인식이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구입 염두에 뒀다면 진료에 효율적으로 활용할지 체크 
처음으로 구강스캐너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얼마나 진료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인지 명확하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원장이 디지털에 대해 잘 모르고 디지털에 특화된 치과병원이 아니라면 비싼 스캐너를 굳이 구입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본인이 생각하는 용도에 적절한 성능과 가격대의 제품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결국 사람이 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테스트겸용으로 가성비 좋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코로나 시대, 감염 우려로 구강스캐너에 많은 관심
치과에서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인상채득 대신 구강스캐너를 도입하는 배경은 디지털 시대에 맞춰 진료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상채득은 다소 복잡한 데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재료 소모 및 인상재 가격 인상에 따른 비용부담 등의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구강 스캐너를 사용하면서 이런 점들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할 수 있다. 
개원가에서 구강스캐너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된 또다른 계기는 코로나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사회전반적으로 기존에 사람을 직접 만나 업무처리를 하던 방식이 비대면로 서서히 바뀌면서 아날로그 방식의 인상채득보다 시간이 줄고 사람과 직접 접촉을 최소화한 구강스캐너로 관심이 쏠리게 된 것이다. 
특히 감염 및 예방이 중시되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구강 스캐너는 환자와 치과종사자들의 감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 중요성도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환자들도 번거로운 인상채득보다 구강스캐너란 장비를 새롭게 접하면서 시간 단축과 편의성 등 장점을 경험하면서 긍정적으로 바뀐 부분도 있다. 또한 기존의 인상채득은 사람이 하는 작업이라 리메이크 발생률이 높았지만 구강스캐너는 더 정확해져 리메이크 발생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줄였다는 것이 개원가의 반응이다.

디지털과 연계된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이 경쟁력 될듯   
이제는 디지털 진료가 필수가 된 세상에서 구강스캐너 역시도 필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현재 국내 구강스캐너 치과 보급률은 20%정도지만 하루가 빠르게 발전하는 디지털의 특성상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5~10년 이내에 국내 대부분의 치과에서 구강스캐너를 활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제품간 성능 차이가 과거보다 많이 줄었기 때문에 하드웨어보다는 효율적인 디지털 진료를 위한 소프트웨어 제공 등 디지털 솔루션 활용 여부가 업체간 차별화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연히 업체들도 이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부 업체는 디지털 치과 진료를 위한 통합 플랫폼도 출시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구강스캐너를 구입할 때 당연히 문의하는 정확도나 속도 같은 스펙은 이미 상향 평준화되어 그 차이가 구강 스캐너 출시 당시에 비해서 크지 않다”며 “요즘 트렌드는 장비 자체 스펙보다는 스캐너와 함께 운용되는 소프트웨어의 품질과 편의성, 하드웨어인 장비와 소프트웨어의 통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통합을 통해 디지털 워크플로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현재 및 가까운 미래에 지향해야 하는 스캐너 트렌드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유저들이 구강스캐너를 선택하는 기준 역시도 기존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해당 업체가 제공하는 디지털 솔루션이 이 얼마나 효율적인 치과진료를 할 수 있느냐 여부도 중요한 판단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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