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산업분야에 걸쳐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치과영역 역시 디지털에 기반한 새로운 임상 패러다임이 대거 형성됐다. 특히, 교정 분야에서의 디지털화는 더욱 빨라져,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술식들이 등장하며 격변의 새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본지는 디지털 교정의 다양한 경험으로 Global Speaker 및 KOL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박서정 트리 Baylor 치과 원장의 증례를 바탕으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교정 패러다임을 소개해보기로 한다.

성인에서 임플란트 식립 및 보철치료를 할 때 임플란트의 수명과 예후에 있어 “교합”은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임플란트의 수명과 예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교합의 문제를 간단한 교정으로 치료하는 것은 인간의 수명 연장에 발맞춰 점점 확대되고 있는 중장년 교정 치료의 꽤 가치 있는 목표가 된다.
긴밀교합을 가진 39세 남자 환자는 #21의 외상으로 인한 치관 및 치근, 치수를 포함한 파절에 대하여 상담하기 위해 내원하였다(Fig.1). 

이 때, 발치, 임플란트 식립과 보철 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하악 전치부의 총생과 전치부 긴밀 교합이 장차 #21을 포함한 상악 중절치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 등에 대해서도 설명을 하면서 투명 교정 장치를 이용한 전치부의 부분 교정을 제안하였다.
초진시 안모 사진을 보면 돌출, 비심미적인 스마일라인과 하악 전치의 총생 및 정출로 인한 비심미적인 치은 등이 얼른 눈에 띈다(Fig.2). 

하지만 환자는 돌출의 해결은 원하지 않았고 단지 임플란트의 수명과 예후를 위한 빠른 교정치료만을 원한다고 하였다.

#21 발치 후 임플란트 식립을 위한 골이식술을 먼저 수행한 다음 교정치료를 위한 구강 내 사진을 촬영하였다(Fig.3). 

역시 설측으로 위치한 하악 전치부는 상악 치은에 거의 닿을 정도의 긴밀 교합 상태였고 이런 외상성 교합이 원인이 되어 #11도 교합평면보다 하방으로 정출되어 있다. 
상악 전치부의 경미한 총생 해결과 함입 및 1개의 하악전치 발치 후 하악 전치부의 심한 총생 해결과 함입을 통한 정상 Overbite과 Overjet확보를 목표로 하여 투명 교정 치료를 시작하였다.
상악의 투명 교정 장치에는 Pontic을 함께 디자인하여 전치 보철 완성이 될 때까지 환자의 심미적인 니즈도 만족시켜 줄 수 있었다(Fig.4).

약 6개월이 되었을 때, 교정치료와 #21의 임플란트 보철 치료가 동시에 마무리되었다(Fig.5). 

전치부 교합평면과 치은의 수직적 높이가 개선되면서 환자는 심미적인 스마일 라인을 얻게 되었고, 목표했던 Overjet과 Overbite의 개선도 성취되었다.

구강 내 사진에서 보면 하악 전치를 한 개 발치하고 교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투명 교정 치료를 하는 동안 필요한 치간 스트리핑을 적절하게 함으로써 Black Triangle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Fig.6). 

당연히 목표로 정하지 않았던 상하악 소구치 부위의 총생과 돌출 등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전치부 교합 평면을 교정하면서 임플란트의 수명과 예후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상하악 간의 Sagittal, Vertical, Transverse position이 함께 개선되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점이다. 
투명 교정 치료의 한계와 치료 기간 단축 등으로 치근의 이동이 만족할 만큼 이뤄지지는 않아서 치근의 평행도를 성취하지는 못했다(Fig.7).

하지만, 단 6개월동안 상악에 15개 하악에 17개의 투명 교정 장치로 비교적 손쉽게 치료한 증례의 치료 전후 안모 사진 비교와 구강내 사진 비교를 통한 상당한 차이를 Fig.8과 9에서 한눈에 볼 수 있다.
디지털 투명 교정의 장점 중 하나인 “환자의 주소에 집중하여 원하는 부분만 교정하여 비교적 단기간에 환자의 만족도를 극대화 시킬 수 있고 원하는 목표를 정확하게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전형적인 증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