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호] [SPECIAL REPORT] 단순 교정 진단 및 분석에서 통합솔루션으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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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호] [SPECIAL REPORT] 단순 교정 진단 및 분석에서 통합솔루션으로 진화
  • 하정곤 기자
  • 승인 2023.01.0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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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스캐너 보급률 증가하면 교정 소프트웨어도 활성화될듯

치과계에서 보철과 달리 교정은 디지털 적용이 쉽지 않은 분야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은 교정도 소프트웨어를 통해 디지털화되어가고 있다. 특히 디지털 소프트웨어를 통해 예전에는 다소 어렵다고 여겨졌던 교정이 좀더 접근하기 쉬워졌다. 이번 호에서는 교정치료에서 중요한 교정 소프트웨어 현황과 향후 시장 등을 전망해본다.  
하정곤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교정에 디지털 접목되면서 소프트웨어 중요성 커져
교정도 디지털이 본격적으로 접목되면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 및 그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교정은 기존 아날로그 중심의 술식이 대부분이었지만 디지털 기술을 통해 진료 및 과정 등이 대거 단축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심에 교정 소프트웨어가 있다.
교정 소프트웨어는 치료 시뮬레이션과 셋업 결과를 제공하며, 가상의 공간에서 치아의 이동을 정확하게 조정할 수 있다. 술자 입장에서는 교정 소프트웨어를 통해 좀더 정확하고 신속하게 진료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교정 소프트웨어의 적용 범위는 업체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교정 진단 및 모형 분석, 상담, 치료계획 수립, 치료 결과의 평가, 스플린트, Cephalo 이미지 실시간 자동계측 분석, 턱관절 분석을 위한 TMJ 세부 분석자료 제공, 치아 교정 및 양악수술 시 안모의 변화 예측, 구강악안면수술(양악수술, 돌출입수술 등) 결과를 눈으로 직접 보면서 가상 시뮬레이션 기능, 치료 시뮬레이션(STO/VTO) 기능, 상하악의 교합 검사, 정확한 브라켓 장착을 위한 IDB(Indirect Bonding) 시스템과 투명교정용 가상 셋업 등이다.

요즘 교정 소프트웨어의 트렌드 
현재 사용되고 있는 교정 소프트웨어의 최신 경향을 살펴보면 초창기와 비교할 때 훨씬 더 자동화된 시스템임을 알 수 있다.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로 술자가 현장에서 사용하기 편리하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제품의 완성도 역시 향상되었다. 
또한 사회 전반으로 불어닥치는 4차산업혁명의 시대답게 인공지능(AI)이 자동으로 셋업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아울러 클라우드 기능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으로 치과와 기공소간에 열린 공간을 제공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CBCT+IO CAM+Face scan을 통합하려는 흐름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세가지를 통합할 경우 환자의 모든 구강정보를 짧은 시간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년 전부터 불어닥치고 있는 플랫폼 열풍 역시 교정에도 접목되고 있다.  
교정 또한 전통 술식 토대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 오차범위를 최소화하면서도 편리성을 제공하는 새로운 플랫폼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디지털 교정은 디지털 도구들을 이용해 진단, 치료시뮬레이션과 셋업, 디지털 이미지를 이용한  상담 도구이자 치료 솔루션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디지털 방식으로 획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명교정장치, 가철성 교정장치, 수술교정을 위한 스플린트, 맞춤형 와이어, 맞춤형 브라켓 제작 등 폭넓은 장치 제작이 이루어지고 있다.

임상과 디지털 잘 아는 치과의사들이 개발 참여  
현재 시중에 나온 교정 소프트웨어는 개수 면에서 국산과 외산 현황이 비슷하다. 국산과 외산 교정 소프트웨어간 퀄리티나 차이점에 대해서도 업체간 약간의 생각 차이가 존재한다. 
국산업체 관계자는 “예전과 비교하면 국산 교정 소프트웨어가 외산과 비교해 대등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며 “부대 비용 등 가성비를 감안하면 국산을 선호하는 원장님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산업체 관계자는 “국산이 기능면에서 외산을 많이 따라잡은 것은 어느정도 인정하지만 정확도나 선명도 등 미세한 부분에서는 아무래도 외산이 더 앞선다고 생각한다”며 “오랜 기간 누적되어온 임상데이터 등 외산업체의 노하우는 단기간에 쉽게 따라잡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외산이 국산에 비해 낫다고 본다”고 밝혔다. 다른 한편으로는 국산과 외산 상관없이 개발 주체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국산업체 관계자는 “국산, 외산의 구분과 관계없이 대부분의 교정 소프트웨어는 엔지니어들이 임상가의 자문을 받아 개발했다”며 “자문에 참여한 임상가들은 대부분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이해가 높지 않아 결과적으로 대부분의 교정 소프트웨어는 완성도가 떨어지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 제품의 경우 디지털 기술을 잘 이해하고 있는 대표님이 직접 설계했기 때문에 사용 편의성이 뛰어나고 높은 완성도를 보이는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즉 현직 치과의사로서 임상을 잘 알고 있는데다 직접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CEO로서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완성도 있는 교정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도 몇몇 치과의사가 교정 소프트웨어 기업의 현직 CEO로 활동하면서 직접 프로그램 개발에도 참여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치과에서는 원내 상황 고려해 도입
현재 시중에는 다양한 교정 소프트웨어가 출시되어 있다. 
치과에서 교정 소프트웨어를 도입할 때는 원내 상황과 교정 환자들의 니즈 등을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내 상황은 치과의사의 진료 패턴이나 병원 시스템과의 효율적인 접목 등이다. 또한 사용자의 편의성과 해당 교정 소프트웨어의 적용 및 지원 범위 등도 체크하는 것이 좋다. 적용 범위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원내에서 할 수 있는 역할에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편의성의 경우 술자인 치과의사가 처음 접하는 소프트웨어라도 쉽게 접근 및 이용 가능한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치과의사는 “치과의사는 환자 진료가 핵심이다. 대부분 소프트웨어를 잘 모르는데 해당 교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위해 별도로 시간을 내서 공부해야 한다면 그런 프로그램은 굳이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치과의사가 처음 접하는 소프트웨어라도 직관적이고 쉬워야 자연스럽게 선택할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프트웨어의 적용 범위도 업체마다 다른 만큼 최소 2~3군데 업체에서 제공하는 제품 및 서비스 내용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업체 관계자와 미팅 등을 갖고 데모 등을 직접 해본 후 본인 치과에 맞는 업체의 소프트웨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술자가 원하는 부분에 있어 한계 없이 다양한 활용을 할 수 있는지, 숙달되기까지의 Learning Curve의 정도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비용 부문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초기 교정 소프트웨어 구입 및  유지관리 비용 등도 살펴봐야 한다. 교정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업체가 소프트웨어만 판매하는지 혹은 디지털 교정 제품만 판매하는지, 또는 모두를 함께 제공하는지 등을 체크해 원내 상황에 맞춰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 진단에서 AI 활용 범위 확대
특히 교정 소프트웨어도 이제는 단순 교정진단분석에서 벗어나 임상 및 학술관련 플랫폼 형태로도 점점 진화하고 있다. 
치과에서 아날로그로 진행되던 트레이싱, 중첩 및 자료정리 등이 인공지능 자동 트레이싱 기능을 탑재해 수초 내로 작업을 완성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졌던 교정진단 및 분석을 보다 손쉽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특히 온라인 서비스로 별도 프로그램 다운로드나 설치를 할 필요가 없고 라이센스 키가 필요없이 자택, 진료실, 원장실 어디에서든 진료 분석이 가능한 프로그램도 출시됐다. 
 
모든 진료 파트의 기본 데이터로 활용 전망
앞으로 교정 소프트웨어 시장 전망은 어떨까?
업계 관계자들은 구강스캐너의 보급률이 증가할수록 디지털 교정 소프트웨어도 역시도 함께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전체 치과 중 25~30%에 구강스캐너가 보급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무엇보다 디지털 치과 치료의 시작이 구강스캐너인만큼 보급률이 늘어날수록 자연스럽게 연계된 디지털 교정 소프트웨어 사용 역시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3D ONS의 김도훈 부장은 “교정 소프트웨어는 단순히 교정 진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 환자 상태를 정확히 분석한 자료를 제공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모든 진료 파트의 기본 데이터로 활용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즉 단발성 자료로 소멸되기보다는, 환자 진료 자료의 꾸준한 축적이 데이터베이스화되어 미래 진료까지 예측해냄으로써 더욱 양질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 기본이 되는 소프트웨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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