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임상] 맹출 장애 치료의 쉬운 접근 ②
상태바
[교정임상] 맹출 장애 치료의 쉬운 접근 ②
  • 김난희 원장
  • 승인 2023.05.08 1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장이란 바람을 타고 보다 용이한 교정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소아 청소년 환자에서 턱의 위치 관계 이상, 선천적 영구치 결손이나 과잉과 같은 치아 개수 이상, 영구치 맹출 장애, 구강 악습관 등이 있다면 교정검진을 진행해야 하는 것이 좋다. 소아청소년 시기 교정치료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더채움치과 김난희 원장의 임상을 게재한다.  

본 케이스를 다시 살펴보면, 하악 유절치를 하악 중절치의 위치로 교정적 이동 시키고, 하악 영구절치가 측절치 위치로 맹출하도록 했다. 하악 유절치의 교정치료 기간은 약 7.5개월 소요되었고, 그 뒤로 하악 측절치가 맹출하여 기능하기까지 약 4개월 소요되었다. 
교정치료 후 1년이 지나서도 하악 유절치가 문제없이 기능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아래 사진은 교정치료 시작 시, 종결 시, 1년 후의 사진이다.

치료 전과 치료 후 기능 중의 사진을 비교하면, 하악 유절치에서 약간의 치근 흡수와 순측경사가 발생했다. 
순측경사는 고정원 보강으로 예방할 수 있었으나 환자의 연령과 보호자의 선호를 고려하여 부가적 교정장치를 줄이고자 하였다. 또한 하악 유절치 치근의 설측에 위치한 하악 영구절치의 맹출 간섭을 피하기 위해 유절치에 설측 방향의 힘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 결과 하악 영구측절치의 정상 맹출을 얻을 수 있었다. 순측 경사된 하악 유절치는 상악 유절치와의 과교합을 야기하였으나, 상악 영구절치의 맹출로 해소되리라 예상했다.

현재 상악 유절치는 자연탈락하였고, 상악 영구절치의 맹출을 기다리고 있다. 상악 영구절치의 근원심폭경이 하악 유절치보다 크기에, 상악 영구절치가 정상적으로 맹출한다면 충분한 수평피개가 형성되어 하악 유절치에 과도한 교합압이 가해지지 않기를 기대한다. 
유지된 하악 유절치의 장기적 예후는 알 수 없을뿐더러, 근본적으로 하악 유절치는 하악 중절치보다 크기가 작아 하악 유절치를 보존하는 것이 기능, 심미 그리고 부정교합 예방에 있어 완벽한 치료는 아니다. 하악 유절치는 크기가 작아 얼마나 유지될지도 알 수 없지만 오래 유지된다고 해도 영구절치를 대체할 수는 없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그럼에도 하악 유절치를 최대한 보존하고자 하는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 치조골의 보존, 성장 발육에 있어서 영구치 결손의 영향을 최소화, 성장기 동안의 심미와 기능, 그리고 2차 교정의 난이도를 낮추기 위해서이지, 하악 유절치를 최종 치열에 포함시키고자 함이 아니다. 

유지된 유치의 장기적 예후에 관한 문헌고찰을 해보았으나 하악 제2유구치의 유지에 대한 성공적 치험례 보고 등 하악 제2유구치의 만기잔존 혹은 유지 시 예후에 대한 문헌은 다수 존재하나 하악 유절치에 대한 장기적 유지 및 예후에 대한 문헌은 드물었다. 본 케이스를 장기적으로 관찰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하다. 

향후 치료 계획은 앞으로의 성장과 발육 양상에 따라, 그리고 하악 유절치가 자연탈락되는 시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후기 혼합치열기에서 정상적인 I급 구치관계를 보인다면 leeway space를 이용해 하악 절치 공간을 더 확보하는 교정치료를 시행하고 그 공간을 유지하였다가 하악 유절치가 자연탈락하면 하악 전치부에 메릴랜드 브릿지로 수복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상으로 유치열기에서 하악 영구절치의 결손 및 맹출 장애를 치료한 케이스를 소개했다. 유치열기에서 공간관리가 필요한 경우는 주로 제1대구치 맹출이 시작될 때 제1대구치가 제2유구치 원심측에 걸려 발생하는 맹출장애로, 본 케이스와 같은 경우는 드물다는 점과 필자가 최근 영구치 결손환자에 있어 성인이 되기까지 무작정 기다리기보다 단계별로 도움을 줄 수는 없는가를 고민하고 있기에 이 케이스를 선택했다. 
필자는 최근에 필자가 처음 교정학을 시작했던 때에 비해 II급 부정교합환자와 선천적 영구치 결손환자의 비율이 늘고 있다고 느낀다. 이에 최근 3년 필자의 클리닉에서 촬영된 만6세에서 12세환자의 파노라마 사진 100장을 무작위로 추출하여 제3대구치를 제외한 영구치 결손여부를 통계내본 결과, 무작위 100명 중 18명에서 총 26개의 영구치 결손이 있었다. 파노라마 사진 촬영을 한 환자들의 주소는 주로 검진이었고, 통계 대상이 교정환자가 아님을 밝히는 바다. 선천적으로 결손된 영구치의 개수는 1~5개로 평균 1.4개 였다. 5개의 다발성 치아 결손을 보이는 케이스를 제외하면 영구치의 선천적 결손을 보이는 환자는 평균 1.2개의 결손치가 있었고, 결손부위는 하악절치부위가 65%로 가장 호발하였고, 하악 3전치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영구치의 결손은 부정교합을 야기하는 매우 흔한 원인이나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좋은 예후가 기대되므로, 이 케이스가 많은 선생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