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탐방] 새로운 접근은 과감하되 충분히 신중했으면…
상태바
[치과탐방] 새로운 접근은 과감하되 충분히 신중했으면…
  • 이 현 기자
  • 승인 2006.04.07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상완 고려대 구로병원 보철과 교수

 



사람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자기 가족이 치료받는다고 생각하는 진지한 자세가 요구됩니다. 내 가족이라면 임플란트와 일반 틀니 중 어떤 것을 권할 것인지 생각한다면 좀 더 인간적인 진료가 가능해지지 않을까요?
 

근황이 궁금합니다.
작년에 캐나다 토론토치과대학 보철과 및 임플란트 연구소에서 1년 동안 객원교수로 있었는데 그 때 연구했던 자료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임상연구, 다양한 임상실습을 통해 도출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임플란트 동물실험과 임상 리서치를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고대 임상치과 대학원 석사과정과 박사과정 학생들을 연구·지도하고 있습니다.
 

작년 국제보철학회(ICP, International Congress of Prosthetics) 총회에서 학회 이사급인 카운슬러에 당선되셨는데.
총 4년 임기로 2005년 11월까지 활동하게 됩니다. ICP의 실무진은 회장, 부회장, 재무이사, 카운슬러 등 총 4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는 교육 및 연구리서치 분야와 다른 학회에 ICP를 홍보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ICP 실무진은 각 분야별로 활동하면서 1년에 한번씩 정기적인 이사회를 갖습니다. 85년에 처음 활동을 시작한 ICP의 총 회원수는 1,500명 정도이고 국내에는 정회원 20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보철분야의 최근 흐름과 전망은 어떻습니까?
보철분야는 향후 크게 네 분야를 중심으로 발전 할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임플란트가 발전함으로서 Bone(골)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뤄질 것이고 임플란트와 맞물려 있는 교합분야도 함께 발전할 것입니다. 본딩시스템을 토대로 한 접착 수복학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이런 연구의 바탕은 치료의 결과를 환자중심으로 평가하려는 ‘근거중심의학’쪽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단순히 시술 결과만 놓고 성공과 실패를 가늠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봅니다. 장기적으로 보고 환자의 저작기능을 얼마나 높여줬으며 환자의 만족감과 편안함이 어느 정도인지 평가하는 ‘장기임상관찰법’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예전의 보철과에서는 실험실 연구, 기계적인 연구가 많이 이뤄졌는데 이젠 생물학적인 연구와 환자중심의 임상연구, 새로운 기기나 재료를 만들어내는 연구, 치아의 씨와 연계된 유전자연구로까지 연구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앞으로는 보철분야도 임상연구 중심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요즘 임플란트가 빠르게 전파되고 있습니다. 세미나의 추이를 살펴보더라도 치의학에 대한 관심은 오직 임플란트 하나에만 몰려있는 듯 한데.
심미적인 임플란트 보철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술기를 배우고 임플란트 시술이 발전되어 가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임플란트 시술과 관련해 너무 술기쪽에  치우치는 감이 없지 않습니다.

임플란트는 기본적인 생물학적 지식과 보철적 개념, 그리고 외과나 치주적인 컨셉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너무 테크닉에만 치우치고 있는 것이 조금 우려됩니다. 어떠한 시술도 테크닉이 전체를 차지해서는 안됩니다.

테크닉은 시간이 지나면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실기 교육도 중요하지만 기초적인 지식을 충분히 함양할 수 있는 쪽으로 임플란트 연수회가 나아갔으면 하는 것이 바람입니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가 아니므로 합병증에 대해서도 더 깊은 연구가 필요 할텐데.
제가 임상연구를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합병증을 연구하는 게 바로 임상연구입니다. 임상연구는 크게 수술 후 합병증, 보철물장착 후 합병증, 유지관리 중 합병증의 세 가지로 나뉩니다. 국내 임플란트 술식은 선진기술을 많이 따랐으나 시술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의 모든 데이터를 임상연구에 사용할 수 있는 장기임상관찰 보고 시스템이 아직 미흡합니다. 임플란트 선진국이라고 하는 스웨덴, 캐나다. 미국 등에는 장기 임상관찰 보고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도 임상관찰이 가능하고 통계적 처리를 할 수 있는 환자 데이터를 만들어야 합니다.


임플란트가 활기를 띠면서 틀니시술은 상대적으로 움츠러들고 있는데 고대구로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특수틀니치료는 어떤 것입니까.
어테치먼트(Attachment)를 이용한 시술입니다. 자연치열 환자와 무치악 환자에게 모두 어테치먼트 틀니를 씁니다. 부분틀니를 쓸 때는 보통 입안의 고리가 보이게 되는데 이 방법을 사용하면 고리가 안 보이는 부분틀니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치악 임플란트 환자에게는 보통 풀브리지(Full Bridge)와 오버덴처(Over Denture) 두 가지 방법을 쓰는데 저희는 하나를 더 추가해 임플란트 브리지 & 어테치먼트 파샬덴처(Partial Denture) 총 세 가지 시술방법을 사용합니다.

상악 구취부에 골이식을 하기 어려운 무치악 환자의 경우 오버덴처를 하는데 그 때 앞부분의 치아만 심어서 브리지를 만들어주고 뒤에만 어테치먼트 파샬덴처를 만들어주면 앞니가 항상 있게 되므로 환자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기능적으로도 오버덴처 보다 우수하고 환자의 자신감회복에도 크게 도움이 되는 시술법입니다.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보철학회 활동과 더불어 임플란트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고대구로병원 치과보철과에서 계획중인 Advanced Prosthodontic Course는 단지 임플란트 실습에 국한되지 않고 전공자는 아니지만 보철에 관련된 기초적인 공부를 하고 싶은 환자와 임플란트 과정까지 마스터할 수 있는 1년 코스입니다. 기본적인 개념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임상 실습까지 임플란트의 총체적인 접근이 가능할 것입니다.

약력
 ●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1977)
 ● 고려대학교 대학원(치과학) 의학박사
 ● 영국 런던대학교 가이스치과대학 보철학석사
 ●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치과대학 보철과 및 임프란트연구소 객원교수 (2001)
 ● 현재 고려대 구로병원 보철과 교수

My Recommendatio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