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탐방] 최고의 실력, 따뜻한 사제의 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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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탐방] 최고의 실력, 따뜻한 사제의 情
  • 정선애 기자
  • 승인 2006.05.04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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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치과대학 보존과

대외적으로 각종 연구와 임상증례를 인정받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인 스승과 그들의 노하우를 습득하기 위해 쉽지 않는 인턴과정을 기꺼이, 최선을 다해 배움의 기간으로 삼는 제자들. 노교수와 젊은 수련의간의 세대차를 거뜬히 극복하며 32년 전통을 꿋꿋하게 지켜 내려가고 있는 경희치대 보존과 사람들을 만나봤다.
 

1966년 3월 2일, 경희대학교에 치의예과가 신설되어 50여명의 신입생을 맞은 이후로 4년 후 본과 2학년에 진급한 그들은 그해 치과 보존학 교실이 창설되어 강의를 접할 수 있었다. 그 뒤 민병순 조교수가 부임하였고 1971년 10월 5일 부속치과병원의 개원과 동시에 보존과가 개설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민 교수는 초대 보존과장을 역임했으며 최호영 전임강사가 새로 부임, 함께 교육과 연구 및 진료를 시작하였고 현재 곧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는 최교수와 박상진, 최경규 교수 그리고 작년부터 학과장을 맡고 있는 최기운 교수가 보존과를 지키고 있다.

보존수복·근관치료 섭렵
현재 보존과에서는 치아 우식증, 치경부 마모증 같은 경조직 질환과 치아 변색, 해부학적인 형태의 결함을 수정할 수 있는 보존수복학 영역과 치수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근관치료학 영역이 적절하게 복합되어 있어 이 두 분야를 골고루 연구, 진료하고 있다.

보존학은 일반적으로 치아의 결함들에 대한 진단, 치료, 예후를 다루는 치의학의 분야로 치아의 적절한 형태, 구조, 심미성을 회복시켜 치아들의 생리적인 건강 상태를 유지시키는 학문으로 치아 및 치근단 주위 조직에 발생되는 경조직 질환의 예방과 손상된 치아에 대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환자의 구강내 불편감 해소를 꾀하고 치아의 상실된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진료하고 있다.

한때는 치과보존학이 치의학 임상술식 전체로 간주되기도 했지만, 오늘날에는 과거 치과 보존학이 속해있던 부분이 전문 분야로 바뀌게 됐으며 치과보존학은 이제 치의학의 토대이며 이 토대로부터 치의학의 모든 분야들이 발전해 나갔다고 설명하는 그들.

연구분야 중 특히 보존 수복학 분야에서는 SHIMADZU 社의 EZ-Tester를 이용한 각종 재료의 물성을 평가하고 있다. 이는 레진, glass ionomer를 비롯한 각종 재료의 인장강도, 굴곡강도, 전단강도 등 거의 모든 물성을 측정하고 평가할 수 있는 기계로 경희치대 보전과의 자랑이라고 한다. 최근 Tescera ALT를 도입하여 여러 재료들의 다양한 물성에 대한 in vitro test를 진행 중에 있다. 이 기구의 도입으로 인해 그동안 잘 시술하지 않았던 resin inlay, onlay 시술이 증가했으며 심화된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근관치료 부분에서는 기존의 통상적인 근관치료 방법 및 Ni-Ti를 이용한 근관 치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System B, ObturaⅡ, ENAC 등을 구비하여 임상에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석회화된 근관이나 기구 파절 및 천공 수복 등 육안으로 치료하기 어려운 증례를 Carl Zeiss 社의 OPMI pico와 ultrasonic을 이용하여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PACS(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s)를 도입할 예정인 보존과는 디지털 방사선 사진과 임상사진 및 진료실 체어마다 설치되어 있는 컴퓨터를 통해 자료를 검색 및 판독할 수 있게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보존과는 최근 미국에서 pulp cell biology를 전공하고 돌아온 fellow 교수의 주도로 pulp cell을 배양하여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고 있으며 tissue engineering도 계획 중에 있다. 


최고의 실력 양성을 위해
최규영 교수는 “보존과 교수들의 교육방침은 무엇보다도 보존과 분야의 최고실력자가 되라는 겁니다. 물론 인술도 중요하지만 실력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을 때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고 봅니다”라고 말한다.

보존과는 현재 수련교육에 있어서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졸업 전 까지 의무적으로 논문 2편을 발표하도록 하고 있으며 국제 학술제에도 1편 이상씩 발표하도록 하고 있다. 매주 전체 meeting을 통해 case presentation 및 journal reading, 최신장비 및 기술 도입시 이에 대한 설명회도 종종 실시하고 있으며 그 자리가 기타 연구 가제들을 나누며 서로의 실력향상을 위한 자극과 배움의 기회로 활용되고 있다.

임상경험을 풍부하게 도야하는 것 외에도 이론교육 및 실습교육을 균형있게 실시하고 있는 보존과. 인턴과정에서는 진료에 임하기 전 수개월 동안 각 교수들의 observation을 시행하여 교수들의 축적된 임상 노하우를 배우고 있으며 각종 세미나를 시행한다. 또한 기술 연마를 위해 선배레지던트의 지도 하에 근관치료 model practice를 시행하는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임상에서는 단근관 근관치료와 간단한 직접 수복물부터 시작하여 차츰 난이도를 높여가며 임상경험을 쌓도록 하고 있다. 레지던트 1년차 과정에서는 inlay & onlay preparation model practice를 주로 습득하게 되며 레지던트 2년차 과정에는 endodontic surgery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기본개념과 최신 기술 연마, 나아가 복잡한 치료술식에 대한 경험을 폭 넓게 쌓도록 하고 있다. 특별히 선후배간 1대 1 지도 system을 구축하여 임상적인 노하우를 보다 깊이 있게 습득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도 특징적이라 하겠다.

한편, 본 과를 거쳐 치과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선배들로 현재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2기 정재규 회장과 경희대학교 치과대학 동창회장을 역임중인 6기 김성욱 원장 등이 있으며 경존회(경희치대 보존과 동문회)를 통해 의국 후배들의 보다 나은 교육조건을 형성하기 위한 조력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보존과를 이어가는 이들
1971년 부속치과병원의 개원과 함께 개설된 보존과는 현재까지 60여명의 전공의를 배출하였고 현재에는 4명의 교수진과 전임의 1명, 전공의 13명이 환자진료를 하고 있다. 최호영 교수는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원에서 의학박사를 수여받고 경희대학교 치과대학 학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가)대한치과근관치료학회 감사와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상진 교수역시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원 석 박사 학위를 획득, 일본 오사카 치과대학을 방문했고 대한치과보존학회 회장을 역임 후 현재는 대한치과보존학회 감사와 고문을 맡고 있다. 경희대학교 치과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수여받은 최기운 교수는 미국 North Carolina 치과대학을 방문한 바 있으며 현재 보존과 과장으로 여념이 없다. 최경규 교수 역시 경희대학교 치과대학원에서 석 박사 학위를 수여받고 미국 Oregon 주립대학 치과대학을 방문했으며 지난달 말 미국 North Carolina 치과대학에서 1년간 방문교수로 있을 예정이다. 여기에 임상강사로서 진료와 敎授를 서포터하고 있는 박상혁 교수가 보존과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수진이다.

한편 수련의과정을 밟고 있는 R2, 김선국, 이민조, 이윤정, 정혜영 R1, 김덕수, 김지영, 남 욱, 이자경, In 박노훈 변창원, 이정민, 장유리, 정미라 선생 등 모두 13명의 전공의 및 수련의가 보존과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신구의 조화, ‘화목’이 과훈
얼마 후면 정년퇴임을 맞는 노교수님으로부터 이제 막 인턴과정을 밟고 있는 수련의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존재하는 보존과에서 신세대와 구세대간의 gap이 발생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 그런 세대 속에서 낀 세대로서 원만한 융합과 화목을 위해 애쓰고 있는 최기운 과장은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러한 결과 교수진은 교수진대로 신세대 취향을 이해하려 애쓰며 전공의 및 수련의들은 교수들의 가르침에 마음으로 따르며 그 학문적 노하우를 체득하는데 전심을 기울이고 있다.

매월 1번씩 교수들의 생일은 물론 전공의 및 수련의 생일자들을 위해 전 보존과인들이 준비하며 파티를 열고 있으며 영화관람과 기타 여러 가지 이벤트를 수시로 만들어 서로간의 마음을 나누기 위한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봄철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보존학 교실 야유회와 연말 망년회를 통해 선후배간의 화목을 돈독히 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치과대학 보존과에서 자신 있게 추천하는 서적 & 재료

Pathways of the Pulp
근관치료학의 가장 기본적인 지식으로부터 최신 근관치료학까지 망라하고 있다. 특히 8판에서는 Ni-Ti file을 이용한 cleaning & shaping, Microsurgery 등 최신 근관치료학에 관한 technique 내용이 보강되어 있다.
출판사 / 나래출판사 02-922-0840
정가 / 3만원

ObturaⅡ
lateral & vertical condensation technique으로 통상의 근관충전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게 한다. 내흡수 치아의 충전 등 lateral condensation technique으로는 충전하기 힘든 근관을 쉽게 3차원적 근관충전을 하도록 한다. 이 제품은 lateral & vertical condensation technique에서 back filling, 내흡수 치아의 충전, Apexification 치아의 back filling 등에 활용하면 좋다. 사용시 충분히 온도가 상승하기 전 tip을 구부리거나(부러질 우려), Gutta Percha를 갈아끼우지 말아야 하며 환자의 입술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입원 및 판매원 / 신흥 02-6366-2299
가격 / 190만원

Art & Science of Operative Dentistry
이 책은 치과 수복학에 있어서 임상에서 주로 사용하는 아말감, 금 인레이, 레진 수복에 관해 자세히 수록되어 있다. 치과 수복학의 기본적인 개념인 우식학 및 레진, 아말감, 글래스 아이오노머 같은 각종 치과 수복재료의 특성, 레진의 사용시 기본적인 개념인 법랑질 접착, 상아질 접착에 대해 나와 있어 임상을 위한 개념을 정립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치아 수복시 와동 형성의 개념 및 아말감, 레진, 금 인레이 및 온레이 같은 재료에 따른 와동 형성에 대한 설명도 게재하고 있다. 임상에서 주로 사용하는 아말감, 레진, 금 인레이 제작 시 그에 따른 기본적 개념을 제공하며 보다 정확하고 이상적인 치과 수복을 위한 정보가 필요하다면 이 책을 활용하면 좋다.
출판사 / 정원사 02-985-0230 정가 / 6만원(3판)  

Endodontic Microscope
치수의 석회화가 심하여 치수강이 폐쇄되어 있거나 근관 입구를 찾기 어려운 치아에 사용된다. 치수강 내부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어 초음파 기구와 병용하여 치수강 내 석회화물을 제거하거나 근관입구를 찾을 수 있고 근관내에 파절된 기구를 제거할 수 있다. 치수강내의 석회화 물질 제거, 근관입구의 탐색, 근관내 파절된 기구 제거시 유용하다. 그러나 기구 사용에 숙련도가 큰 영향을 미치며 치아 내부의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충분한 사전지식이 필요하다.
수입원 및 판매원 / 칼자이즈 02-2238-8477
가격 / 직접 문의

Tescera ATL
기존의 indirect composite resin lnlay 보다 개선된 심미성, 물성 등을 갖는 resin inlay를 제작할 수 있다. 심미성이 요구되지만 direct composite resin 수복이 어려운 경우, 예를들어 와동이 큰 경우나 기구의 접근도가 좋지 않은 경우나 심미적인 2급 수복물 등에 사용될 수 있다. 또한 치아 삭제량이 적어서 inlay bridge나 bonded bridge를 제작할 수도 있다. 심미적인 전치부 laminate도 제작 가능하다. 단, 장비 차제가 민감하므로 사용법을 충분히 숙지한 후 사용해야 한다.
수입원 및 판매원 / 비스코아시아  080-789-2121
가격 / master kit 89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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