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탐방] "환자 많이 보는 것보다 자신의 시술에 대한 이론 정립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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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탐방] "환자 많이 보는 것보다 자신의 시술에 대한 이론 정립이 중요"
  • 정선애 기자
  • 승인 2006.05.04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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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치과대학 보존과

연일 계속되는 타이트한 세미나일정과 임상 케이스를 중심으로 자신의 진료에 대한 이론적 토대을 정립하여 논문으로 발표하는 제도를 도입, 진료와 이론적 배경을 확보하기 위한 교육을 펼치고 있는 연세대 보존과. 환자를 많이 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신의 임상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체계화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보존과 이승종 과장을 위시한 보존과 교수들과 수련의들의 바쁜 하루를 들여다봤다.

연세대학교치과대학 보존과는 기초지식탐구 뿐 아니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임상도 함께 병행하며 보존학 분야의 이론과 실제적 진료의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1973년 연세대 치과대학에 보존학 교실이 처음 창설되어 초대과장에 박재호 교수가 취임한 이래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보존과.

현재 보존학 교실은 치아우식증 및 치아 경조직의 광범위한 손실의 수복처치를 위하여 아말감, 골드, 레진, 글래스 아이오노머 시멘트, LAMINATE VENEER 등을 이용하는 보존수복학과, 치아 외상시 적절한 응급처치와 치료를 위한 치과 외상학, 치수생리 및 병리학적 기전과 외과적 근관 치료술을 포함하는 근관치료학을 다루는 3개의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체계적인 레지던트 교육과정
올해 보존과 수련의는 정재용 의국장을 중심으로 22명의 수련의가 교육을 받고 있는 중이며 3년차에 9명, 2년차와 1년차 수련의가 각각 7명씩 있다.

이승종 교수는 미국 펜실베니아 치대, 일본 동경 의대치대 등과 결연을 맺어 수련의들의 교환연수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수련의들에게 다양한 임상적·이론적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의무적으로 부전공을 선택하게 하여 자신의 의사에 따라 연구실험비를 보조받는 가운데 창의롭고 새로운 논문을 발표케 한다고 한다. 이러한 논문을 한데 묶어 이미 출판을 끝낸 것도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paper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하는 이교수의 학문에 대한 열정이 보존과내에 주류를 이루고 있는 듯 했다. 

R3인 정재용 의국장은 “레지던트 교육과정이 체계적으로 타이트하게 짜여져 있는 점이 가장 큰 자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 연차별로 세미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근관치료분야와 수복분야로 나눠져서 교수님들과 수련의들이 함께 세미나에 참여, 진료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라며 “조금은 빡빡하게 진행되는 코스이지만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이런 교육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덧붙인다.
 
미세치근단 시술을 위한 첨단기구 보유
마이크로스콥이나 울트라소닉 등과 같은 첨단기구가 업데이트 되어 있어 미세치근단수술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연세대 보존과. 현재 30여대의 unit & chair를 구비 연일 모여드는 많은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우수한 장비와 임상교육에 있어서 국내에서 색다른 교육을 하고 있다고 인정받는데 그치기보다는 세계를 그 무대로 하여 질적으로 수준 있는 보존학 교육과 임상진료 그리고 장비구비 등 다양한 면을 성장,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김의성 교수는 설명한다.
 
어디에서도 뒤지지 않을 실력겸비
보존과 교수들과 수련의들은 매주 월요일 전체 Meeting을 갖고 유형별 case presentation을 하고 있으며, topic seminar를 외부강사를 초청하여 실시하고 있다. 수련의들의 교육에 실질적인 교관역을 담당하고 있는 김의성 교수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각 연차별로 2~3건의 세미나에 참여, 자신의 연구나 다른 수련의들의 연구를 보고 들으며 토론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 수련의들이 치료하는 모든 환자들에 대해 모든 보존과 교수들이 파악하며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김교수는, 늘 처음과 같은 마음을 간직하며 살라고 강조하지만 이 길이 힘들고 쉽지만은 않기에 떠나는 학생들도 종종 있다면서 그럴때는 마음이 안타깝다고 덧붙인다. 김교수는 연신 본과 수련의들의 의학적 수준이 세계 어느 곳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을만큼 수준이 높다며 학생들 자랑이 여념이 없었다.

끊임없는 연구자세는 교수들로부터 전수
현재 보존과에는 학과장인 이승종 교수외에 박성호 교수, 이찬영 교수, 노병덕 교수, 금기연 교수와 교환교수로 미국 플로리다에 나가 있는 정일영 교수가 있다.
이승종 교수는 미네소타 대학원의 근관치료학 석사 과정을 거쳐 1986년 본교 의료원에 발령받아 서울 치대에서 박사 학위 및 LOMA LINDA에서 미국 근관치료 전문의 자격을 획득, 현재 아시아태평양 근관치료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박성호 교수는 인천 세브란스 병원에 연구 강사로 근무중 1994년부터 전임강사로 발령받은 후 인천 세브란스 병원 치과 과장으로 역임하다 97년 현재 교환 교수로 근무한 후 98년  신촌 세브란스에서 근무하면서 충치발생의 원인과 composite resin관련에서 집중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
이찬영 교수는 연세대학교 4회 졸업생으로 군 복무후 보존과 수련의로써 과와 인연을 맺어 수련을 마친 1983년에 전임 강사로 시작하여 1990년 박사 학위 취득 및 부교수로 승진하였고 치과대학 산악반의 팀장으로 네팔의 Imja Tse봉을 정복하였으며 원내생 진료실장을 거쳐 1993년부터 보존과 주임 교수를 위임받아 과를 운영하고 있고 교환 교수로써 HARVARD FORSYTH DENTAL CENTER와 연관을 맺어 CARIOLOGY 기전에 관한 많은 연구를 하고 있으며, 대한치과보존학회 회장을 역임하며 수복학 분야를 연구중에 있다.
노병덕 교수는 13기로 수련을 마친 후 91년 1년간 연구 강사로 재직했으며 95년 박사학위를 취득 후 1996년부터 근무하면서 수복학 분야 연구를 전개해가고 있다.
1993년 신촌에서 연구 강사로 재직후 자리를 옮겨  영동 세브란스 치과의 연구 강사로 근무하다가 1996년부터 근무하면서 근관치료와 관련하여 Ni-Ti 파일 등에 관해 연구하고 있는 금기연 교수. 그리고 현재 플로리다치대에서 교환교수로 근무하고 있는 정일영 교수가 보존과를 이끌어가고 있는 교수진이다.
이밖에도 보존과에서는 매년 보존과 주관으로 개업의를 대상으로 한 근관치료의 이론과 실기를 위주로 하는 근관치료 연수회, 최신 치근단 수술의 기법인 미세 수술 현미경을 이용한 미세 치근단 수술 연수회, 치아 변색의 원인과 치아 표백의 이론과 재료의 원리 등을 실습하는 BLEACHING연수회, 심미적 치아수복 재료의 최신 기법을 소개하는 레진연수회, 최신 근관 치료의 혁신적인 도구인 엔진 구동형 Ni-Ti FILE을 사용하는 Ni-Ti 연수회 등을 개설하여 최신 치과 치료의 경향과 임상술식을 교육함으로써 개업의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수련의들의 실험비를 지원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연세대 보존과 교수들의 이러한 연구열정은 관련분야의 최고가 되기 위해 바쁜 강의 일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동참하는 수련의들의 모습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으며 아름다운 연세대 보존과 전통임을 알 수 있었다.

학회 학술대회를 통해 국내 교류도 ‘활성’ 
연세대 보존과는 국내에서 열리는 보존학회를 통해 새롭게 연구한 자료를 발표하기도 하고 또 새로운 도전을 받기도 한다, 보존과는 1년에 1번 전국 11개 보존학 교실 교수 및 관계자와 병원급 보존과 과장들이 참여하는 학회에 정기적으로 참여해 국내 치과계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또한 국내 학술 교류 뿐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활발한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뉴욕근관치료학회, 세계근관치료학회 등 국제 학술대전에 논문을 발표하고 있는 게 그 증거이다. 2000년 이후로 SCI에 Journal of Endodon에 Journal of Dent Res, Journal of Prosthet Dent, Operative Dentistry 등 20 여 편 이상의 논문을 게재하는 쾌거를 이루고 있다.

자가치아이식 분야서 단연 ‘으뜸’
1990년대부터 연구가 시작돼 지난 2000년도부터 본격적인 진료가 실시되어 현재 200여개의 임상증례를 보유하고 있는 연세대 보존과의 자랑 자가치아이식센터.
자가치아이식이란 사용하지 않는 사랑니와 같이 이용 가능한 치아가 있을 경우 이를 이용하여 상실된 치아 부위를 수복하는 치료방법으로, 빠진 어금니 자리에 사랑니 등을 옮겨 심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이가 빠졌을 때 이를 해 넣는 방법은 앞뒤 이를 걸쳐서 하는 브릿지, 틀니, 또는 임플란트 등이 있는데, 브릿지의 경우 앞뒷니를 깎아야 하는 문제를, 틀니는 꼈다 뺐다하는 불편함과 이물감을 갖게 하며, 임플란트는 현재까지 개발된 방법 중 가장 자연치에 가까운 장점이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가 있어 이 모든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찾은 것이 바로 자가치아이식 방법이라고 한다.
이 분야에서 집중적인 연구개발을 해왔으며, 현재 자가이식, 가족간의 타가이식 등까지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외적으로 관련 논문과 임상케이스를 발표한 바 있는 이종성 교수와 김의성 교수. 그리고 함께 연구에 참여하는 보존과 수련의들은 자가치아이식센터의 진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교정과와 협진을 추구하며 DB구축도 하고 있는 중이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아 의미깊어
연세대 보존과는 올해로 과 개설 30주년을 맞아 자체 행사를 계획 중이라고 한다. 오는 5월 31일~6월1일 ‘Home Coming Day'를 개최하여 그동안 연세대 보존과와 인연을 맺었던 인사들을 초청, 과거의 열정과 끈끈한 인간관계를 상기하는 場을 만들예정인 보존과.
연세대 보존과내의 동문 모임인 연존회 역시 30주년을 맞아 국내외 각지에 흩어져 있는 동문들도 모두 초청하여 즐거운 시간을 갖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더 많은 환자를 보기보다 한 환자를 보더라도 확실한 이론적 배경의 토대위에서 체계적인 임상을 추구하라고 강조하는 보존과 교수들. 이러한 교수들의 뜻을 마음에 품으며 환자에게 최상의 질높은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는 수련의들. 이들의 땀방울은 땅에 떨어져 귀중한 열매로 거듭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에 앞장서는 연세치대 보존과 추천기구&서적

Clearfil SE Bond
보존과내 실험 결과상, 상아질에 대한 결합 강도가 큰 bonding system으로 임상적인 사용도 그리 번거롭지 않다. self etching primer이기 때문에 별도로 etchant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임상적으로는 상아질이 포함된 와동의 resin 수복시 사용된다. 단 primer와 bonding의 적용시간을 잘 지켜야 한다.
수입원/ (주)신흥
판매원/ 엘리트덴탈 (02)752-2875
가격/ kit 12만원, refill-bond 9만원, primer 4만5,000원

Vitalescence
전치부 수복시 shade가 좋아 우수한 resin 수복을 할 수 있으며 전치부 수복과 같은 심미적 요구도가 높은 부위에 활용하면 좋다. 임상 활용시 조작이 용이한 장점을 지닌 재료이다. 그러나 bottle type이기 때문에 공기 중에 노출되면 resin이 중합되므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뚜껑을 반드시 덮어 두어야 한다.
수입원 및 판매원/ 코덴 (02)593-7437~8
가격/kit 12개(shade guide 포함) 45만원, refill 3만5,000원(2.5g)

System B
주로 continuous wave technique시에 사용하며 높은 온도를 순간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 좋다. continuous wave technique를 이용하여 근관 충전을 하는 경우 master cone을 orifice에서 끊어낸 수 치근단 부위에 compaction 하는데 사용한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높은 온도가 적용되므로 부주의하게 사용하는 경우 술자나 환자가 데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입원 및 판매원/ (주)신흥 080-801-1578(재료문의) 080-840-2875(기계문의)
가격/ 210만원, plug 별매(1개 13만원, 4set 48만원)

Masserann Kit
Metallic post 및 brocken instrument를 제거할 때 사용하면 좋다. postsk brocken instrument의 크기에 해당하는 drill로 주변을 삭제한 뒤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서 빼낸다. drill로 postsk brocken instrument 주변을 삭제할 때 perforation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입원 및 판매원/ (주)원효통상 (02)753-2455, 3455
가격/ 117만원

이승종 교수의 도해로 보는 근관치료 아틀라스
근관치료 전반에 걸쳐 필요한 술식과 도움이 되는 기구들이 알기 쉽게 그림과 함께 설명되어 있으며 임상에서 적용하기 쉽도록 하기 위해 실제 임상 사진이나 방사전 사진 등을 많이 실어서 이해를 돕도록 되어 있다.
저자/ 이승종 (연세대 보존과 교수)
출판사/ 신흥 인터네셔날 (02)6366-2020 / 정가/ 9만원

Pathway of the pulp
근관치료학에 있어서 여러 가지 연구들을 바탕으로 한 심도 깊은 내용을 다루고 있어 근관치료에 대해 보다 깊은 공부를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 하다. 또한 최근의 술식도 다루고 있어 임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저자/ Stephen Cohen
출판사/ 나래출판사 (02)922-0840
정가/ 1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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