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포피플]  “진정한 진료는 예방중심 진료가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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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포피플]  “진정한 진료는 예방중심 진료가 되어야”
  • 김병희 기자 
  • 승인 2006.06.07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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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철 단국대 치과대학 학장

 


- 신승철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학장  -


국내 치의학과 임상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국민 구강보건건강 상태는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국민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제도와 철학이 필요하다. ‘예방중심의 진료가 진정한 진료’라고 강조하는 신승철 단국치대 학장.

지역사회 양질의 치과의사 양성, 사회봉사를 많이 하는 치과의사 양성을 교육목표로 하는 젊은 치과대학, 활동성이 강한 치과대학으로 발전을 도모하며 연임한 신 학장이 이번 6월말로 임기를 마치게 되어 최근 행정업무를 정리중에 있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또 올해 초 아시아 예방치학회(AAPD)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어 있어 오는 12월부터 2년 임기의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단국치대 교수로 재직한지 만 20년을 맞은 그는 몇 년간 법적공방까지 불거진 성추문과 관련된 점에 대해 “교육자 일생의 명예에 치명적이기에 끝까지 분명히 밝혀야 할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학장 임기가 거의 끝나가는데, 최근 근황은?
연임된 단국치대 학장 임기도 거의 끝나가고 있어 치과대학 행정업무를 정리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동안 협조해주신 대학, 치과계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학장 재임기간 중 가장 잘한 점과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단국치대는 젊은 학교라서 변화에 빠르고, 활동적입니다. 3년전 취임할 당시 스물댓명의 교수가 재직했었는데, 교수 숫자가 많이 늘어나 현재 35명이 재직하고 있고, 앞으로 50명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기초치학 부분의 교수 확보를 많이 한 점과 재단과 병원장과 합의하여 넓은 치대 부지를 확보한 점은 잘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치의학 임상전단계 교육 세계화를 도모하려면 모방화실습(simulation)을 도입해야 하는데, 고가이다 보니 예산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세계 첨단 치과대학은 거의 이러한 시뮬레이션 장비를 구축하고 있는데, 아직 국내에는 도입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치과대학 학생들을 위해 simulation 장비를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관심 갖고 있는 임상예방진료 및 구강건강에 대한 견해
예방치과 교수로서 주 관심분야 역시 치아우식, 치주병 등 예방법입니다. 최근 레이저 등 기자재를 이용한 우식예방진료, 구취조절진료, 치아미백 등 연구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예방치과는 기초치의학이 아니라 실제 환자에게 적용시켜서 구강병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보다 나은 생활을 영위하게 하는 임상학문입니다. 그런데 국내 일부 치과계에서는 굳이 이를 기초치과학에 분류시키려는 오해가 있습니다. 국내에서 예방치과 시술을 널리 보급 확산시키기 위한 대한임상예방치과학학회(회장 백대일 교수) 활동을 하고 있는데, 치과진료실에서는 계속 구강건강관리체제를 통하여 주기적인 구강건강관리를 함으로써 예방우선진료를 하게 되어 진정한 환자의 구강건강증진을 도모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국내 임상의들의 예방진료가 소홀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예방치과학의 수준은 어느 정도이며, 개선 방안이라면...
우리나라 치과의사의 지식, 진료수준은 세계 최고이지만 ‘국민구강수준은 최고가 아니라’라는 겁니다. 그 이유는 그동안 예방중심이 아닌 치료와 보철중심, 재활중심의 진료를 한 그 결과입니다. 현 행위별 진료비제도는 가급적 많은 진료, 복잡한 진료로 수입을 높이려고 하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정한 진료원칙은 ‘예방우선, 최소한의 진료’입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그 반대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예방을 우선으로 하게끔 진료체계가 바뀌려면 유럽의 인두제처럼 일부 계층 환자에게 건강관리를 책임져 주는 체계로 점차 시범사업을 확대 시행해야 한다면, 국민구강보건 수준은 확 달라질 것입니다. 국민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제도와 철학이 필요합니다.
 

올해로 교수생활 만 20년을 맞았는데, 교수로서 치과의사로서의 보람이라면...
누구나 예방진료를 할 수 있지만 거의 대다수가 하고 있지 않는 것이 바로 예방진료입니다. 이는 마치 봉사활동과도 같다는 생각입니다. 또한 치과대학의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대학, 대학원을 통하여 많은 치과의사뿐만 아니라 치과인력들의 석·박사를 배출하여 치과계 지도자급으로 양성한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학장으로서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점이 있다면...
요즘 치과 대학생들의 학력수준, 지적수준은 높지만 ‘情’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의사는 ‘노벨의학상’을 타는 것이 아니라 ‘노벨평화상’을 타는 것이라 말하곤 하지요. 의학자가 아닌 봉사하는 사람을 육성하는 것이 치대 교육의 목표이지요. 지역사회 양질의 치과의사 양성, 사회봉사를 많이 하는 치과의사를 키우는 것이 단국치대의 교육목표입니다.
 

불미스러운 일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자신의 견해는?
지난 3-4년간 제가 치과대학 학장으로 재직하고 있었기에 다소 오해와 모함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사람을 좋아하고, 특히 일을 많이 벌려 놓게 되면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는 법’입니다. 분명하게 밝히고 싶은 점은 성범죄는 분명히 없어져야 하고, 아닌 것은 아닌 것입니다. 특히 성추문문제는 교육자의 일생의 명예에 치명적이기에 아무리 길고 지루해도 끝까지 분명히 밝혀야 할 부분입니다. 또한 특정단체의 권익과 정책적 대립에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순수해야 할 문제를 이용하고 성범죄를 만들어 올가미를 씌운다면 이것 또한 범죄일 것이며, 다시는 치과계에 이러한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간 저를 도와주시고 결려해주신 분께 감사드리며, 오해가 있었던 분들에게 양해를 구합니다. 6월말까지 판결이 날 것입니다.
 

치과계에 바라는 점과 비전이 있다면...
치과계는 치과의사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치과의사, 치위생사, 치기공사 등 모든 치과인력들과 더불어 함께 가야 합니다. 치과계는 모두 한가족입니다. 한 치과진료실 내에서 각 직종의 인력들이 한가족처럼 서로 화합하고 단합되어야만 앞으로 어려운 치과계 시장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아시아예방치의학회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어 있는데, 앞으로 활동계획은?
올해 11월 일본 오카야마에서 열리는 아시아예방치학회에서 제8대 회장으로 정식 취임하게 됩니다. 앞으로 학회지를 보다 강화시키고, 아시아 예방과 관련된 정보를 교환하고 가급적 국제행사를 자주 가지려고 합니다. 2008년 제주에서 열릴 아시아 국민의 구강증진을 위한 아세아예방치과학회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행사도 중요하지만 한국의 예방치과의 학문적, 임상적 진료와 체제를 세계 각국에 널리 알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약 력
서울치대 졸업 및 同 대학원 치의학 박사
단국치대 예방치과학교실 교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치대 교환교수
前 대한구강보건학회 회장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학장
아시아예방치과학회 차기 회장

Tel. 041-550-1900, scshin@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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