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탐방] 안성의료생활협동조합 치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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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탐방] 안성의료생활협동조합 치과의원
  • 김태용 기자
  • 승인 2006.11.06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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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생협? 이름조차 생소한 이 단체는 ‘의료생활협동조합’의 줄임말로서 국내에서는 94년 최초로 이곳 경기도 안성에 생긴 ‘농민의원’이 그 시초이다. 올해는 안성의료생협이 탄생한지 12년째이며, 국내에는 모두 10군데 정도의 의료생협이 활동 중에 있다. 지역주민들이 조합원이 되어 출자를 통해, 단순한 환자가 아닌 병원의 주인이 되는 것을 목적으로 예방임상의학을 전개하는 것이 이 의료생협의 주된 취지라 할 수 있다. 이곳에서 2002년도에 개설되어 활발한 의료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안성의료생협치과의원을 만나 보았다.

 

 

“환자가 주인이 되는 진료를 위하여!”
아직까지는 많은 수의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경우 약간은 주눅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바로 병원의 문턱이 높게 여겨지는 것이다. 과거 병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부족하거나 권위적인 태도의 진료를 행하던 몇몇 의료기관들로 인해 생겨난 이러한 인식은, 현재 많은 기관들의 노력과 변화에도 불구하고 아직 완전한 인식전환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안성의료생활협동조합(이하 ‘안성의료생협’)이라는 의료기관의 탄생은 이러한 사회분위기의 변화를 위해 이루어 진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94년 이곳 안성의료생협의 태동으로 현재 10군데 정도가 진료활동 중이지만 선진국에서는 많이 알려진 형태의 진료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보건소 등으로 대표되는 공중보건과 일반 병·의원의 부족한 점을 절충하는 형태의 상호 보완적인 진료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환자가 주인이 되기까지
안성의료생활협동조합치과(이하 ‘생협치과’)는 안성의료생협에 소속된 의원으로서 총 3명의 원장과 7명의 스탭이 진료를 하고 있다. 일반적인 진료는 여타 치과의원과 동일하지만 조합내에서 추구하는 목적과 그 맥락을 같이하고 있어 지역진료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이곳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꼭 조합원일 필요는 없으나 현재 안성의료생협은 용인, 평택 및 안성 지역의 2,400여 가구가 구좌를 개설하고 조합원으로 가입하여,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며 진료혜택을 받고 있다. 이곳의 모태인 농민의원이 의료진 20여명과 지역주민 309명의 출자로 탄생한 것을 보면, 2,400여 가구라는 12년간의 성장은 굉장히 고무적이다. 이같은 지역 주민들의 높은 참여는 운영부터 회계감사까지 조합원들에 의해 이루어지며, 이들의 의사결정권은 출자금과 상관없이 1인 1표의 결정권을 갖는 투명함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이곳 안성의료생협에는 안성농민의원, 안성농민한의원, 우리생협의원, 가정간호사업소, 재가간병사업단, 건강증진센터와 이번 탐방의 주인공인 생협치과의원이 포함되어 있다. 지역내 치과진료에 대한 조합원들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4년전에 개원한 것이다.

“주된 설립취지는 간단합니다. 94년 안성의료생협의 개원으로 지역주민들의 높은 만족과 참여를 이끌어 냈지만 치과진료를 바라는 조합원들의 의견이 많았습니다. 환자가 곧 조합원이니 그들의 요구가 그대로 생협치과 개원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죠”라며 홍수현 대표원장이 말을 건넨다.
 

▲대표원장을 맡고 있는 홍수연 원장


치료중심의 진료를 지양한다
근래에는 과거와 달리 높아진 의료서비스의 수준과 환자들의 인식변화로 ‘병을 키워’ 병원을 찾아오는 경우는 크게 줄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아직도 생활이 어려운 계층이나 도서민들의 경우에게까지 그 혜택이 널리 퍼지고 있지 않다. 이러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중심이 아닌 예방중심의 진료활동을 한다는 것은 의원만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로 탄생한 것이 여러 의료생협이며 생협치과의 존재 이유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서민과 지역 주민들을 위해 그들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인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고 또 공동체를 회복하게 함으로서 질병발생 이전에 병 발생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곳은 이곳의 지역 주민들이 그들의 건강, 의료와 관련하는 생활상의 문제를 다루고자 조직된 자발적인 협동조직이기 때문이죠”라며 최광식 원장이 말을 덧붙인다.

아직은 많은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이유에서일까? 이들이 느끼는 애로사항 중에 하나는 생협치과에 대한 오해라고 한다. “저희 진료가 서민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무료진료 혹은 염가진료에 대한 오해를 하는 환자들과 의원들이 적지 않습니다. 물론 구좌를 개설하고 조합원이 되어 진료를 받게 될 경우 분명 혜택이 돌아가지만 치료비적인 부분보다는 이곳의 주인이 된다는 점이 중요한 것이죠”라며 홍원장은 생협치과와 관련된 오해에 대한 말을 해주었다. 조합원이 이곳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 비급여 항목에 대해서 약간의 할인혜택이 주어지며, 10구좌 이상을 개설한 조합원의 경우 ‘건강증진센터’에서 1년에 한번, 무료 종합건강검진의 혜택이 주어지는 것이 진료비와 관련된 혜택의 전부라고 한다.

따라서 생협치과 진료비의 경우 주위 치과들의 진료수가를 자체적으로 알아본후 평균적인 수준으로 책정하는 것을 수가의 원칙으로 하고 있다. 조합원들에게 약간의 비용할인이 있긴하지만 그 정도가 적은 미미한 수준이며, 오히려 조합원들은 생협치과가 건전하게 운영되고 이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으로 적자사업을 더 활발이 진행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이곳에서 운영되는 ‘가정간호사업소’, ‘재가간병사업단’, ‘건강증진센터’ 등은 이러한 조합원들의 이해로 인해 적자 상황에서도 원활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아직 저희가 하지 못하고 있는 여러 소외계층의 보건사업들이 참 많습니다. 의료생협에서 앞으로 추진하는 많은 사업에 함께 하는 것이 생협치과의 존재 의미이자 의무죠”라는 홍원장에게서는 따뜻함마저 느껴진다.

▲신의를 중시하는 최광식 원장
 
안성생협치과의 힘겨웠던 시간
94년도에 첫 진료를 시작한 안성의료생협에서 2002년 조합원들의 깊은 바램을 담아 탄생한 생협치과. 그런데 이 생협치과가 안정적인 궤도에 오른건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한다. 2004년도에는 치과의 존폐문제가 심각하게 논의될 정도로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고. 하지만 2005년 조합원이 요구하는 ‘좋은 진료’에 부응하기 위해 진료영역의 확대와 진료의 질을 개선하면서 조금씩 수입이 증대되어 치과 확대에 대해 조합원들이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이제 뜻있는 치위생사분이 2~3명 충원되면 정상적인 진료와 동시에 구강보건 사업도 체계적으로 기획하고 실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며 말을 건네는 소현자 원장의 입가에 미소가 가득하다.

지난달에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대전민들레의료생협’에서 민들레치과의원이 개원을 하였다. “항상 혼자여서 옳은 길을 가는가에 대해 의논할 곳도 없이 참 외로웠습니다. 그동안 저희의 활동이 인정 받은 것 같기도 하고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고 대전민들레의료생협과 서로 많은 것을 돕고 배웠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국내 최초의 생협치과 모델로서 한때 폐원의 위기를 겪기도 했던 안성생협치과. 이제 안성의료생협의 다른 진료기관처럼 지역에 성공적인 정착단계를 얼마 남기지 않은 듯하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는 진료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의료생협의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미소가 돋보이는 소현자 원장

▲안성생협치과의원의 가족사진

 

김금숙 리셉션니스트

리셉션 업무를 맡고 있는 김금숙씨는 환자들을 좀더 친절하고 상냥하게 안내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한다. 처음 이곳을 접하던 때에는 치과쪽 경험이 없어 많이 망설였지만 도전해 보고 싶었다고. 치과계 업무에 대해 알아갈수록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김은미 치위생사

안성생협치과 의원에서 주로 감염관리와 임플란트 어시스턴트 역할을 하고 있는 김은미 치위생사. 조합의 특성상 진료실 밖에서의 환자들과의 접촉기회 역시 많은 편인데 그럴때마다 “생협치과는 믿을만합니다”라는 말을 들을 때가 가장 보람된다고 한다.
 

김선미 치위생사

자기계발을 위해 꾸준한 운동과 영어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는 그녀. 믿음을 가지고 생활하는 신앙인으로서 어느 곳에도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갖추는 것을 삶의 작은 지침으로 삶고 있다고 한다. 조합에서 느낄 수 있는 업무가 힘겨울 때도 있지만, 의원 가족들이 참 좋다고 한다.


김윤미 치위생사

주로 기공물을 담당하고 있는 그녀는 구강보건교육 및 관리에 중점을 두고 환자와 접할 있다는 점에 끌려 이곳에 오게 되었다고 한다. 앞으로도 구강보건교육에 더욱 힘을 기울이고 싶다는 그녀는 의원을 신뢰하고 직원에게 호의적이며 열린 마음의 환자는 피로마저 잊게 해준다고.
 

김선주 치위생사

치과위생사협회 게시판에서 우연히 이곳을 알게 된 후 다른 치과와는 다른 곳이라는 좋은 예감에 면접을 보고 일하게 되었다고 한다. 투명하게 사는 것, 그리고 가장 평범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삶의 작은 좌우명이라는 그녀는 모두에게 따뜻한 이곳에 일하는 것은 큰 보람이라고.
 

안성생협치과의원에서 자신있게 추천하는 제품들

CDX-view

파노라마, 구내사진, 세팔로, 구내카메라 및 기타사진을 눈에 쏙 들어오게 분류하여 저장할 수 있다. 당원은 파노라마와 구내사진만 이용하고 있으나 환자를 찾고, 이미지위에서 길이측정이나 기타정보의 기록과 출력이 용이하여 좋다. 환자상담, 환자교육, 진료준비 등에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제조원 및 판매원 / 포인트닉스 1600-2369
가격 / 220만원

SmartLite PS


기존 Light gun보다 가벼워 작업이 간편하다. straight 형태로 어떠한 각도에서도 사용하기 편리한 LED 광중합기. 쉽고 편리한 작동법과 고광도, 낮은 전력소비 컴팩트한 디자인이 특징. 긴 배터리 수명과 균일한 빛의 강도와 출력을 갖추었으며, bulb를 교체할 필요가 없어 유지비용이 저렴하다.

수입원 및 판매원 / 덴츠플라이 코리아 02-2008-7600
가격 / 125만원
 

도해로 보는 임상테크닉

본서는 Releasing incision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하는데 도움을 준다. 열 번의 강의보다 하나의 훌륭한 그림이 갖는 힘을 느끼게 해주는 서적으로 치주수술과 관련한 다른 도해들도 모두 훌륭하다. 포괄 치과 임상의 support판으로 생각하면 좋다.

저자 / 筒井昌秀, 역자 / 장세원
출판사 / 한국퀸테센스출판 02-2264-4231
정가 / 8만원
 

Temp · It blu

Shade가 있어서 prep 부위 확인하기가 용이하다. 임시 충전물 제거시 베이스와 구분되어 잉여 충전물이 존재하지 않는다. 인레이, 온레이 prep시 임시충전물. 중합되지 않은 상태의 제품은 노출을 피해야 한다. 구강 경조직에만 사용하고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수입원 및 판매원 / 대동덴탈 02-754-1881
가격 / 3만9,600원
 

그린클로르헥시딘크림(GREEN Chlorhexidine? Cream)

좁은 범위 피부의 창상부위 소독에 적용 가능한 제품이다. 수술후 보통 가글액은 환자가 편하게 사용하기에 단점이 있었다. 이럴때 크림타입의 이 제품을 사용하면 필요한 부위만 국소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 좋다. 1일 수회 환부에 적당량을 발라주면 된다.

수입원 및 판매원 / 그린제약 02-842-1301
가격 / 3,850원
 

ANGEL

근래 칫솔의 이슈가 2중 슬림모가 되어지고 있다. 시중에 보면 매우 얇은 슬림모가 나와 있고 여러 개의 회사 제품을 사용해 보고 주위분들게 추천도 해드렸을때 만족도가 높다. 치주상태에 적절한 교육을 하면 치주상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제조원 및 판매원 / 앤젤 031-283-2825
가격 / 2,000원(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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