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탐방] “환자중심의 교육과 섬기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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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탐방] “환자중심의 교육과 섬기는 마음으로”
  • 장동일 기자
  • 승인 2007.03.06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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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소아치과학교실

소아환자를 대상으로 진료를 하는, 특히 장애아의 구강건강을 위해서 최선의 진료철학을 가지고 있는 연세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소아치과학교실. 그들에게는 진료도구 외에도 환자 진료시 항상 마음속에 품고 있는 진료 도구가 더 있다. 환자중심의 교육과 소아환자와 보호자를 섬기는 마음이다.

 

 

연세치대병원 타 대학에 비해 증축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유난히 깨끗한 건물내부를 가지고 있다. 1층의 소아치과학교실은 지금까지의 타 대학 소아치과처럼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과 귀여운 인형과 풍선 등 아이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다채로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어느 대학보다도 많은 교수들은 전문분야별로 나뉘어 다양한 최신 진료기법, 연구활동, 수련의와 대학원생 교육에 전력을 다하여 21세기를 주도할 학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역사 깊은 연세치대 소아치과학교실

연세치대 소아치과학교실은 과거 세브란스병원 치과부에서 1963년 경에 이혜련 교수가 소아진료를 담당하면서 시작되었다. 1968년 10월 미국 노tm웨스턴 대학 소아치과학교실에서 학위를 취득하고 시카고대학 소아치과학교실에서 소아치과치료를 담당하던 양정강 교수가 본교의 전임교수로 부임하면서 명실공히 소아치과학교실이 탄생하게 된다.

연세치대 소아치과학교실 대학원 과정이 개설된 시기는 1974년인데 태동기에 공헌을 한 양정강 교수와 정착시킨 이종갑 교수 뒤를 이어 현재 손흥규 교수, 최병재 교수, 이제호 교수, 최형준 교수, 김성호 교수가 현재의 소아치과학교실을 이끌고 있다.
현재 손흥규 교수는 유치와 초기 영구치의 치수치료를 담당하고 있으며 연세대 행정대외부청장 및 남북치의학 교류협의회 의장 등을 역임하고 있으며, 최병재 과장은 어린이 심리적 행동조절과, 청소년치과학, 스포츠치과학 담당하고 대한소아치과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제호 교수는 장애인 및 정신질환환자 치료 등 을 담당하고 있으며, 대한소아치과학회 편집이사와 대한장애인학회 학술이사 등을 맡고 대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5명의 교수가 세부전공분야를 나누어서 강의하고 진료하고 있으며, 임상에서 교수와 수련의가 팀을 이루어서 치료계획을 세우고 진료하고 있다.
대학원 과정이 개설 이후 박사 30여명과 석사 70여명을 배출하였으며, 여러 분야의 언구업무도 활발히 하여 약 200여편의 연구논문을 학계에 발표하였다.

최대규모와 시설을 자랑하는 진료실

신촌 세브란스병원의 소아치과 진료실은 약 150여평의 진료실에 30여대의 유니트체어와 방사선 촬영기, 가스흡입기, 환자억제장치, 환자 관찰장비 등 첨단장비를 갖추고 있다. 외래환자수는 연 6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현재 22명의 석·박사 과정을 두고 교육과 임상에 전념하고 있다. 최병재 과장은 “철저한 환자관리제도를 채택하여 우수한 임상실력을 배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소아 및 청소년의 유치에서 영구치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구강질환의 예방 및 치료, 그리고 교정을 통해 건강한 치아 및 건강상태를 유지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고 전한다.

융통성 있는 진료와 대처
 
소아치과는 환자만 상대하는 진료가 아닌 보호자와 함께 진료를 이끌어 가야 한다는 점에서 부모의 과하다는 싶은 간섭도 어느 정도 이해를 하며 진료해야 한다. 소아치과의사들은 각 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나름대로 공포를 느낀 환자를 달래는 노하우를 갖고 있을 만큼 치과진료 외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다.

이제호 교수는 “환자 본인을 상담하고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보호자와 상담하는 경우가 많은 소아치과는 보호자를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양쪽 모두 만족을 주기 위해서는 보호자와의 상담술과 그리고 기본적으로는 아이들을 좋아해야 하며 더 많은 희생정신과 봉사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연세치대 소아치과학교실에서 강조하는 것이 환자중심의 교육과 섬기는 마음이다.
최 과장은 “소아치과는 예방형 치과를 표방하고 장애인 치과진료 등 특화된 진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소아치과학은 치과학의 술자 본인의 열정과 적성이 반드시 맞아야 하는 학문이다. 환자와의 의사소통이 성인 환자와의 그것 보다 어려운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이라고 말한다.

한편, 그동안 배출된 석·박사와 전공의 그리고 태동기에서부터 수고하던 의국원 모두가 한데 힘을 모아 본 교실을 발전시키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84년 12월에 ‘세동회’를 발족하였다. 이 모임의 목적은 연대치대 소아치과학교실을 학문적으로 지원하고 서로의 친목을 도모하며 나아가서는 사회봉사를 한다는 취지를 가지고 있고 현재 124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실력과 인술을 함께 배양

최 과장은 “어린이들은 소아치과 진료를 함으로써 치과라는 인식을 처음으로 경험하게 된다. 아프고 시끄럽고 나쁜 기억에 있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치과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그것이 환자의 덴탈 IQ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치과에 대한 이미지를 생각해 본다는 소아치과의사에 대한 사명이 크다고 할 수 있겠다.

항상 어린아이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진료에 노력하고 땀을 흘리는 소아치과의 교수들과 수련의들을 보며 ‘아이들을 사랑하는 진정한 의사는 이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보며 그들이 진료하는 어린아이들의 해맑은 미소가 떠올라진다.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환자를 섬기는 정신을 강조하는 교수진과 또 그런 가르침을 수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전공의들. 매일 빠듯한 일정으로 육체적으로 힘든 현실 속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기 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이 더 치과의사로서의 사명감을 고취시키는 그들이 있어 소아치과학의 미래는 밝지 않나 생각해 본다. 

 

최병재 과장                                                                  이제호 교수      

 

  최형준 교수                                                                  김성오 교수

 

 

봄 방학 기간이라서 의국과 진료실은 항상 바쁘다.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팀을 나누어 일사분란하게 진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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