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탐방] 치아의 기능운동과 치주조직 재조명을 통해 교합의 발전을 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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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탐방] 치아의 기능운동과 치주조직 재조명을 통해 교합의 발전을 꾀하다 
  • 신용숙 기자
  • 승인 2008.02.05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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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합과 임상

치아의 기능교합관계 및 교합조정방법을 습득하는 ‘교합과 임상’ 세미나(이하 교합 세미나)가 지난달 26일 서울치의학교육원에서 열렸다. 본 세마나는 치과 진료시 자칫 간과하기 쉬운 교합의 중요성을, 사진 자료와 모델 시연을 통해 깊이 있게 탐구한다. 수년에 걸쳐 세미나를 진행해온 홍성우 교수(가천의과학대학교 길병원 치과센터 보철과)는 현장에서 겪은 많은 사례를 바탕으로 교합조정방법의 실질적인 기술을 전수해줄 것이다. 지난달 26일 첫 시간을 가진 교합 세미나는 이달 3일과 17일, 총 3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교합은 종종 소금에 비유한다. 가시적인 치료인 교정·보철과 달리, 교합은 눈에 띄지 않는 치료이기 때문이다.
의사가 교합을 제대로 부여해주면 ‘양념이 잘 밴 음식’을 먹을 때처럼 환자에게 질 높은 진료를 제공할 수 있다. 이에 반해 부적절한 교합을 부여하거나 의사 자신의 편의를 위해 교합을 부여하지 않을 경우, 환자는 겉만 번지르르한 음식을 받아들게 된다. 교합 과정을 생략함으로써 환자는 ‘편한’ 진료를 받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 시각에서 볼 때 저작 효율을 떨어뜨릴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그러므로 교정과 보철 진료시, 교합은 매우 중요할 뿐 아니라 신중함을 요하는 처치인 것이다.  

 

교합 세미나는 풍부한 사진 자료와 모델 시연을 통해 참가자들의 교합조정방법의 이해를 돕는다(사진은 지난 세미나 당시 모습).

 

사진 제시 및 모델 시연을 통한 교합의 이해

교합 세미나의 시작은 홍성우 교수가 인천 중앙길병원 치과과장으로 재직하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1992년 교수직을 그만둘 때까지 수련의들을 대상으로 교합 세미나를 진행했다. 그 후 익산으로 내려온 그는 아버지를 도와 치과의 생활을 하면서, 교합 세미나를 보다 체계적으로 갖추어나가기 시작했다. 햇수로 10년이 훌쩍 넘었으니, 그가 걸어온 교합 연구의 길을 어렴풋이 짐작해볼 수 있을 것이다.
교합 세미나의 교육 과정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지난달 26일 가진 첫 번째 시간에서는 ‘stomatognathic system의 이해’, ‘저작활동의 이해’, ‘치아의 기능운동 이해 및 치주조직 재조명’을 다루었다.
이달 3일 열릴 두 번째 시간엔 ‘교합조정 실습’, ‘교합조정 고찰 및 방법’을 살펴볼 계획이다.
그리고 17일 있을 마지막 시간에는 ‘교합 양태 분류 및 특성 고찰’에서부터 시작해 ‘치아질환, 치주질환, 악관절질환과 교합’, ‘군기능 재조명’, ‘교합에 따른 직접충전과 간접충전의 비교’, ‘교합에 따른 보철물 평가’로 마무리되어진다.
강의는 이론과 실습을 병행해 수강생들에게 실질적인 교합조정방법의 이해를 돕게끔 진행된다. 특히 다양한 임상 증례 사진을 제시함으로써 수강생들이 진료 현장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문제와 의문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홍 교수는 “교합조정은 많은 시간이 요구되는 세밀한 작업”이라며 꾸준한 연습과 간접경험의 필요성을 재차 되풀이했다.
세미나 종료 후에도 회원들 간 의견 소통의 통로는 홍 교수의 홈페이지 (http://www.edoctor.co.kr)를 통해 꾸준히 이어진다. 수강생들은 자신의 생각을 개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유롭게 질문을 나눌 수 있다. 더불어 그 동안 축적된 세미나 자료를 검토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중 하나다.

 

 

치아의 기능교합관계 강조

홍 교수의 입을 빌리면 치아는 바다에 떠 있는 배처럼 움직인다. 그는 “저작하기 전의 교합상태와, 저작이 막 끝난 후의 교합 상태는 다르다”며 저작을 통해 치아는 보다 긴밀한 상태로 나아간다고 언급했다. 교합력을 받은 치아는 점점 더 치조골 쪽으로 가라앉아, 교합관계가 보다 긴밀하게 변화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러한 원리를 모른 채 진료에 임하면, 아랫돌 빼내 윗돌 괴는 식의 임시방편적 치료에 머물 수밖에 없다.
기능교합관계의 중요성 못지않게 홍 교수는 “교합과 관련된 주위 근육과 악관절, 그리고 성장 과정의 이해”와 “mutually protective occlusion”을 아울러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기능운동에 대해 언급한 책의 부재를 안타까워하며, 학자의 한 사람으로서 반성하는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넓고 깊은 학문의 바다, 겸손을 잊지 말아야

홍 교수는 “교합은 수학이다”고 이야기한다. 교합은 입 속의 변천사를 말해주는 것으로, 이를 파헤치는 치과의사를 수학자와 탐정에 빗대었다. 때문에 수학문제처럼 교합 역시 파고들면 반드시 해답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교합을 이야기할 때 ‘바다와 모래’에 비유하기도 했다. 홍 교수는 “손 안의 모래 한줌처럼 매우 작은 부분을 가지고 여러분에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며 “시선을 돌리면 발밑 전체가 모래다”고 강조했다. 교합이라는 넓고 깊은 영역에서 자신은 “다른 사람보다 ‘매우 조금 더’ 알고 있는 것뿐이다”고 겸손을 드러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편 홍 교수는 작년 9월 익산의 홍치과의원을 정리하고 다시 길병원으로 부임했다. 개인치과 시절에 비해 심한 사례를 가진 환자를 많이 치료할 수 있어 보람된다고 덧붙인 그는, 지난달 1일 치과병원장으로 취임해 누구보다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교합 세미나와 관련한 기타 자세한 내용은 홍 교수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누구나 열람 가능하다.

 


홍성우 교수

경희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및 치의학 박사
인천 중앙길병원 치과과장
익산 홍치과의원 원장
현 가천의과학대학교 길병원 치과센터 병원장


● 세미나 관련 문의 : 서울치의학교육원
                     (02)592-0333
● E-mail : edoctor@edoctor.co.kr

 

교합과 임상 세미나에서 추천하는 기구

SS Crown

SS Crown은 치아의 형태에 맞게 제작되어 있으며 강도가 우수하다. 또한 지대치 형성 후 별다른 조작 없이도 장착하여 사용이 가능하다. 드물게 유치의 형태이상으로 인공치관을 수정할 경우가 있으며, 이 경우 stone wheel로 margin 부위를 trimming한 후 rubber point나 wheel로 연마하여 사용한다.

· 수입원 및 판매원 : 한국3M (02)3771-4182 
· 가격 : 직접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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