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런트(Seal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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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런트(Sealant)
  • 승인 2008.05.0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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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런트(Sealant)

 


예방에 대한 중요성이 증가하는 추세에 발맞춰, 소비자들 역시 ‘불소’니 ‘실런트’니 하는 단어들이 낯설지 않게 된 지 오래다. 특히 실런트(치면열구전색재)는 예방술식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료 중 하나로, 교합면의 홈을 메워 우식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번 호에서는 치면열구전색에 사용되는 전색재인 실런트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신용숙 기자 sysuk@denfoline.co.kr

 


구치부 교합면의 소와(pit)와 열구(fissure)는 좁고 구부러져 있어, 음식물이 잘 낄 뿐 아니라 칫솔질시 접근용의도 역시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 부위는 세균에 쉽게 노출되어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치면 열구에 충치 발생률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열구의 우식을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흔히 틈을 막아버리는 치면열구전색을 시행한다. 우식이 없는 건강한 치질의 열구와 소와를 삭제없이 전색재로 막는 예방술식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는 아동기에서부터 시작해 25세가량의 청년층에 실시하는 술식 중 하나다. 이때 사용되는 재료가 바로 치면열구전색재, 즉 이번 호에 다룰 실런트(Sealant)인 것이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BIS-GMA계 

실런트는 크게 구성 성분에 따라 BIS-GMA(bis-phenol A-glycidyl methacrylate) 레진계와 글라스아이오노머계(glass-ionomer cement)로 나뉘고, 중합 방식에 따라 자가중합형(self curing)과 광중합형(light curing)으로 분류된다.

먼저 구성 성분에 따른 분류부터 살펴보자.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BIS-GMA계는 충전용 컴포지트 레진과 화학적으로 비슷하다. 다만 점도가 높은 BIS-GMA 단량체가 좁은 치면 열구에 쉽게 침투할 수 있도록 희석제가 혼합되어 있다는 게 다를 뿐이다. 필러가 첨가된 것이 첨가되지 않은 것에 비해 기계적 성질, 내마모성과 내흡수성 측면에서 뛰어나다.
UltraSeal XT plus(㈜더존월드), CharmSeal((주)덴키스트), Clinpro Sealant(한국쓰리엠(주)) 등이 BIS-GMA계열 실런트에 속한다.    
산부식이 없어 치아의 탈회가 없는 글라스아이오노머계는 불소 방출로 인해 2차우식을 감소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결합력이 BIS-GMA 레진계 실런트에 비해 약하고, 점도가 높아 열구 내로의 침투율이 현저히 떨어진다. 또한 초기 용해도가 높아 전색재로 많이 사용되지 않는다. Ionosit Seal(신성치과기재(주))가 여기에 속한다.   


자가중합보다 광중합형이 유지력과 경도 뛰어나

중합 방식에 따라 자가중합형과 광중합형으로 나누어지는 실런트는, 자가중합형보다 광중합형이 경화시간과 경도 및 유지력에 있어 더 우수하다.
자가중합형은 base와 catalyst를 같은 양으로 혼합하여 3~5분 내 경화되도록 만든 것으로, 치아에 도포하기 전 성분을 완전히 혼합해야 한다.
이에 반해 광중합형은 광선에 의해 중합되기 때문에 별도의 혼합 과정이 필요 없다. 쓰이는 광선으로는 가시광선을 주로 사용하며 He-light도 사용한다. 광중합형은 광선이 촉매작용을 해 경화시간을 단축할 뿐 아니라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과거에는 자외선(U-V light)을 사용하여 중합하였으나 인체 유해성 문제가 논란이 돼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
광중합형은 광조사를 하기 때문에 별도의 광조사기기가 필요하다. 기계 값을 고려하면 가격이 비싸지만 실런트 자체만을 놓고 보면 자가중합보다 더 싸다.
또한 일반적으로 광중합은 치과병의원에서 개인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면 효율적이고, 자가중합의 경우는 공중구강보건사업시와 같은 많은 시술대상에게 시술할 때 간편하게 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시판되는 제품들은 대부분 광중합형이며, 신문에 소개된 제품들 역시 모두 광중합형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실런트 선택시 고려 사항

실런트는 경화하면서 여러 가지 화학적 성질을 가지게 된다. 이 성질로 인해 우식예방효과와 지속력을 가져오는 것. 특히 압축강도(hardness), 경화수축(shrinkage), 용해율(solubility), 흡수율(absorption), 수화팽창률(hydration expansion)이 중요하게 고려되어지는 성질들이다.
실런트의 화학적 성질을 결정하는 원인을 파악한다면 제품의 선택에서부터 조작에 이르기까지 좀더 손쉬운 접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같은 성질은 여러 가지 인자와 요소의 복합적 영향으로 인해 결정되기 때문에,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다는 게 문제. 일례로 경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경과시간뿐 아니라 재료 속 충전재의 양, 충전재와 레진의 결합방식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임상가들은 학자들의 제품별 비교발표 결과 등을 참조하여 실런트의 화학적 성질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환자에게 적합한 제품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실런트는 기본적으로 유지력과 치아우식예방효과가 뛰어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이 외에도 아래에서처럼 강도, 흐름성, 편리성 등에서 우수한 결과를 나타내는 실런트를 선택해야 좋은 치료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중합방식과 가격도 빼먹지 말아야 할 요건 중 하나다.
사실 업체마다 제시하는 제품의 특징이 대동소이해, 임상적 경험이 부족한 치과의사에겐 선택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때문에 주위의 조언과 검증된 데이터를 참조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일 것이다.
 
· 법랑질 표면에 안전히 접착하는가?(adaptation)
· 교합압에 대한 저항력은 큰가?(resistance)
· 균열이 발생하지 않는가?(no crack)
· 파절이나 탈락에 강한가?(no fracture)
· 마모나 교모에 강한가?(hardness)
· 심미성은 우수한가?(esthetics)

사실 실런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시술 후 유지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유지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다음 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첫째, 전색재와 치아표면과의 접촉면적을 넓혀야 한다. 이를 위해 산부식을 시행하여 치아표면을 거칠게 만드는 것이다. 둘째, 소와나 열구가 깊고 좁을수록 좋은데, 이는 유지도 좋고 저작압에도 잘 견디기 때문이다. 치아법랑질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산부식 전 치면세마 등으로 표면을 깨끗이 씻어내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타액 등이 묻어 있을 경우 도포 후 탈락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도포 부위는 완전히 건조 상태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도 기억해두자.


사용방법 대동소이, 제품별 주의사항 숙지

실런트의 기본적인 조작법은 다음과 같다.
치면세마(oral prophylaxis)▶치아분리(isolation of tooth)▶치면건조▶외형결정▶산부식▶물 세척▶치아분리 및 치면건조▶실런트 혼합 및 도포▶중합▶교합검사 및 치면연마▶계속관리
분류에 따라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BIS-GMA계 실런트
1) BIS-GMA계 실런트는 먼저 탐침으로 소와와 열구의 잔사를 긁어낸다. 그 다음 러버컵이나 강모브러쉬를 이용하여 치면을 세마한 후 물로 세척한다. 러버댐이나 코튼 롤(cotto roll)을 이용해 치아를 격리하며, 코튼 롤 이용시에는 산부식 후 교체해준다. 공기 시린지로 치면을 건조시키는데, 이때 습기나 타액에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2) 35% 인산을 사용하여 15~60초 동안 치면열구 부위를 산부식시킨 후 세척·건조시킨다. 이때 표면이 뿌연 백색을 띄지 않으면 재부식한다.
3) 교합장애가 발생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실런트가 열구의 깊은 부위까지 잘 흘러들도록 주사기 바늘 또는 브러쉬를 사용하여 도포한 후 광조사한다. 자가중합형인 경우는 3~5분간 건조하여 경화시킨다.
4) 표면에 남은 얇은 점성의 미반응 실런트는 알코올 스펀지를 이용하여 제거한다. 교합지를 사용하여 교합을 확인하고 교합조정을 한다. 표면의 마무리 연마는 다음 내원시 러버컵을 이용하여 경석가루나 산화아연 분말로 시행하고, 지속적인 내원을 통해 탈락여부를 검사 및 탈락된 부위를 재도포한다.
  
글라스아이오노머계 실런트
1) 글라스아이오노머계 실런트를 사용하기 전, 25% 폴리아크릴산을 치면에 적용하여 30초 이내 세척, 건조시킨다. 경석가루는 열구에 박힐 수 있으므로 사용을 금해야 함을 명심하자. 2) 연화된 시멘트의 작은 방울을 사용하여 열구를 전색한다. 이때 경화가 완료될 때까지 왁스 시트를 물고 있도록 조치한다. 바니쉬를 표면에 발라 반응이 종료될 때까지 표면을 보호하거나 접착레진을 도포하여 광조사 후 경화시킨다.
 

국내 공급 중인 제품의 특징

현재 실런트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국내 업체로는 ㈜더존월드, 신성치과기재(주), ㈜좋은보코, 한국3M(주), 클리어덴탈, (주)덴키스트, (주)베리콤 , 비스코아시아, (주)코덴이 대표적이다. 이하에서는 각 업체별 취급 제품의 특징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도록 한다. 

UltraSeal XT plus(㈜더존월드)
미국 Ultradent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UltraSeal XT plus’는 실런트 중 가장 많은 양의Composite를 함유(58%)하고 있다. 때문에 타 제품에 비해 중합수축현상이 현저히 낮을 뿐 아니라 마모저항성 및 강도 또한 우수하다. Thixotropic 특성으로 미세한 열구내로 쉽게 침투하며, 자연석에서 추출한 순수자연불소재가 함유하여 2차우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기포 발생을 방지하는 전용팁이 내장되어 있어 기포 발생을 억제하는 특징도 갖추고 있다.

CharmSeal((주)덴키스트)
(주)덴키스트에서 개발하고 판매하는 ‘CharmSeal’은 몇 안 되는 국산제품 중 하나다.  Syringe 타입으로 적용이 용이하며, 중합이 불필요하므로 시간이 절약된다. 흰색이라 보면서 시술 가능할 뿐 아니라 흐름성이 우수해 작업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미세 충전재의 함유로 강도와 접착력이 우수하여 쉽게 깨지거나 떨어지지 않는다. 또한 불소가 방출돼 2차우식 예방에 효과적이다.

Eco-S((주)베리콤)
‘Eco-S’는 UDMA 단량체와 nano-filler를 첨가하여 강도, 중합수축률, 마모저항성 등 제반물성이 우수하다. 또한 흐름성이 좋아 소와와 열구에 침투가 용이하다. Micro-leakage score가 낮아 치면열구의 봉쇄성이 우수하다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FORTUFY(비스코아시아)
광중합, low viscosity, unfilled resin으로 컴포지트의 마모를 45%까지 줄여주는 표면 전색재다. Contouring과 finishing으로 인한 microcrack이나 surface irregularity는 수복 후 6개월 이내 마모의 주원인인데, FORTIFY는 이들 부위를 seal해 마모에 강하게 해주고 marginal integrity도 높여준다. Bis-GMA나 UDMA resin이 들어 있는 모든 composite을 효과적으로 전색해준다.

Ionosit Seal(신성치과기재(주))
‘Ionosit Seal’은 치아 색의 불투명한 실런트로, 매우 작은 열구에도 도포가 가능하다. 흐름성이 좋아 작은 소와 부위에도 잘 흘러 들어가며, 불소 및 살균성의 zinc ion을 방출한다. 아이들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Ecu-pen과 함께 사용하면 편리하다. 또한 구부러지는 Mikrotip으로 위생적인 도포가 가능하다.

Fissurit F(㈜좋은보코)
할로겐 중합기 기준으로 에칭 후 20~30초 광중합하는 ‘Fissurit F’는 흐름성이 우수해 작업성이 뛰어나다. 충전재가 포함되어 강도 및 접착력이 우수할 뿐 아니라 불소 방출성이 우수해 2차우식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색깔이 흰색으로 구별이 쉽다.

Class V((주)코덴)
‘Class V’는 Wet-Bond 타입으로 별도의 수분 컨트롤이 필요 없으며, 약간의 습기상태에서 더 강력한 접착력을 나타낸다. 레진의 탄력성이 뛰어나 잘 탈락되지 않고, 미세누출이 거의 없고 50%의 레진필러 및 불소를 함유하고 있다. 화학적, 기계적으로 강력히 접착한다.

Embrace  Pit & Fissure Sealant((주)코덴)
‘Embrace  Pit & Fissure Sealant’는 수분 치면에 더욱 강력한 접착력을 나타낸다. 친수성으로 열구 내 침투력이 강하다. 또한 화학적, 기계적 접착이 형성되며, Tooth-Integrating, Margin Free, No-Microleakage에 탁월하다.

Pit & Fissure Sealant(클리어덴탈)
‘Pit & Fissure Sealant’ ACP(Amorphous Calcium Phosphate)를 포함한 광중합 실란트이다. ACP는 꼭 필요할 때만 활성화되어 치아의 재석회화를 자극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CP 충전재는 탄성이 있고 유연해서 강하게 오래 지속시켜주며, 에나멜 오펙 필름까지 치료한다. 시린지 팁을 사용하는 디스펜서 형식으로 더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잘 도포되고  오랫동안 교합면의 우식을 막을 수 있다.

Clinpro Sealant(한국3M(주))
‘Clinpro Sealant’는 도포시에는 핑크색, 중합 후에는 하얀색으로 변하므로 도포가 되었는지 확인이 용이하다. 점도도가 낮기 때문에 열구 내로 잘 흘러들어간다. 높은 불소 방출을 보인다.


시술 후 계속관리가 더 중요 

이제까지 간략하게나마 우식예방에 효과적인 실런트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러나 실런트가 영구적인 방법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실런트 시술 후 5% 수준의 탈락, 파절, 우식 발생이 나타났다는 통계가 보고된 바 있기도 하다.
특히 실런트를 씌운 후, 눈에 보이지 않는 된 홈 안쪽에서부터 이가 썩어들어가는 사례도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주기적인 점검과 관리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보다 철저한 예방을 위해 6개월마다 지속적인 내원검사를 유도·시행하고, 탈락된 부위를 재도포하는 노력과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 참고 문헌
· 김종배 외, 임상예방치학, 고문사, 2000.
· 한국치과재료학교수협의회, 치과재료학, 군자출판사, 2006.
· 치위생과치과재료학연구회, 치과재료학, 고문사, 2002.

<자료 수집에 도움을 준 각 업체 홍보담당자 분들께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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