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용 구강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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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용 구강카메라
  • 승인 2008.08.0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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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용 구강카메라(Intra-oral camera)

 

이번 호에 살펴볼 구강카메라는 환자의 구강 상태를 ‘사실적 이미지’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영상진단장치다. 이때 촬영한 이미지는 환자의 구강 내부를 직접 보여주기 때문에 치과-환자 간 좋은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는 결국 상담 성공으로 이어지고, 직접적인 통증을 포함한 구강 전체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에 대한 동기부여를 자연스레 이끌어낼 수 있게 된다. 이하에서는 구강카메라의 특징에서부터 선택시 점검해야 할 사항, 그리고 최근 흐름 등 구강카메라와 관련된 대략적인 줄기에 대해 훑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신용숙 기자 sysuk@denfoline.co.kr

 


구강카메라는 환자 상담시 유용한 장비로, 수 년 전만 해도 신규 개원시 갖추어야 할 필수 장비로 주목받았다.
구강카메라가 보편적으로 도입되기 전까지 치과에서의 상담은, 주로 모형이나 엑스레이 사진을 활용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다 보니 환자의 구강 상태를 빠른 시간 내 정확하게 설명하는 데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었다. 물론 치료 동의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러다가 1990년대 초반에 이르러, 외국산 구강카메라들이 하나 둘 개원가에 보급되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치과 상담 및 진료에 도입되기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수년이 더 흐른 1990년대 말이었다.
그 즈음 이르러 국내 업체들이 구강카메라 시장에 뛰어들었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외산 제품을 대체하기 위한 그들의 시도는 의미 있는 것이었지만, 그 호황은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디지털 장비의 급속한 발달로 인한 디지털카메라의 부상은 구강카메라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했고, 구강카메라의 성장세 둔화를 불러왔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강카메라는 여전히 환자와의 상담에 유용하게 활용되는 영상진단장비임에는 틀림없다. 디지털 카메라에 비해 조작이 편리하고 영상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디지털이 증가 추세이긴 하지만 신규 치과나 이전을 준비하는 치과를 중심으로 꾸준히 보급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구강카메라는 다음과 같은 장점을 갖는다.

· 신속하게 구강 내 환경을 촬영할 수 있다.
· 조작이 간편하다.
· 촬영한 영상을 비디오에서 바로 확인 가능하다.
· 환자 자신의 구강 영상은 그들에게 호기심을 유발하고 신뢰감을 준다.
· 환자의 이해도를 향상시켜 치료 동의율을 높인다.
· 구강 내 영상을 통해 직접적인 통증 부위 외 치료로까지 진료를 확장시킬 수 있다.
· 지속적인 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동기부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  

이하에서는 구강카메라의 사양을 중심으로 그 특징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LED 방식 대세, 무선은 휴대하기 편해
구강카메라는 크게 선의 유무에 따라 유선 방식과 무선 방식, 램프의 종류에 따라 할로겐 램프와 LED 램프 등으로 분류해볼 수 있다.
무선 방식은 선이 없기 때문에 이동이 자유롭다는 큰 장점을 갖는다. 그러나 전파의 방해를 받을 가능성을 갖고 있으며 유선에 비해 선명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전파와 선명도와 관련해  제조 기술 개발에 힘을 쏟아 이 같은 단점들을 보완, 보다 편리하게 영상을 얻게끔 많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으로 램프 종류에 따른 분류. 할로겐 방식은 태양빛에 가까운 충분한 광량으로 인해 자연치아색에 가까운 고선명도의 화질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본체에서 광섬유로 연결해 촬영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광섬유가 빛을 발산하기 위한 공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또 할로겐 램프는 광섬유가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자연히 두께가 두꺼워질 수밖에 없다. 할로겐 조명을 장착할 조명용 유니트와 공간이 필요하고 각종 냉각 장치로 인해 소음이 큰 단점도 있다. 평균적으로 50시간 사용 후 램프를 교환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도 하다.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무엇보다 김서림이 심하고 무거우며 복잡한 구성으로 인해 단가가 높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LED 방식은 소자 자체가 발광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조명으로 인한 부피를 최소화한다. 또 할로겐 램프와 달리 과열의 염려가 없고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할로겐 램프만큼의 충분한 광량을 얻을 수 없고 소자 자체의 발광이기 때문에 자연색과 동일한 선명도를 얻는 데엔 무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 기사에서 소개한 제품들은 모두 LED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LED의 수를 늘려 광량을 늘리는 등 제품 개발을 통해 단점들이 많이 개선되고 있다.
구강카메라는 일단 선명하게 찍혀야 한다. 때문에 해상도 역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 중 하나다. 현재 유통되는 구강카메라는 대부분 35만 화소 이상이며, 136만 화소의 CCD를 장착한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이 외에도 이미지 저장 메모리와 화면 분할 기능, 캡쳐 기능, 분할 기능 등도 따져볼 부분이다. 치료 전후 사진 비교를 통해 환자 상담과 관리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입시 꼼꼼하게 뜯어봐야
구강카메라는 100만원대에서 200만원대까지 가격대가 천차만별이다. 한번 구입하면 장기간 사용하기 때문에 구입 전, 제품의 특징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1) 헤드는 작을수록 좋아
입 속으로 들어가는 구강카메라 머리 부분은 작으면 작을수록 좋다. 소형일수록 다양한 각도에서 구강 상태를 촬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판매되는 제품들은 대부분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표방하여 환자에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끔 설계된 것들이다. 

(2) 다루기 쉬워야
모든 물건은 조작이 불편하면 상용화되기까지 장애가 있을 수밖에 없다. 구강카메라 역시 마찬가지. 일단 구강카메라는 크기가 작고 가벼울수록 휴대 및 이동, 진료가 편하다. 주변 기기 역시 작아야 이동이 편리하다.
또 진료 중 구강카메라를 사용할 경우를 고려, Auto Focus 기능이 가능한지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한 손으로 조작할 수 있어야 진료가 보다 수월하게 진행될 것은 당연한 이치.
손 떨림을 방지할 떨림 보정 장치가 갖춰져 있는지도 잘 살펴야 한다. 보정 장치가 없으면 화질이 선명한 사진을 없다.

(3) 카메라 탈착 유무 고려
카메라가 탈착이 가능하면 여러 대의 유니트 체어에서 사용할 수 있어 매우 경제적이다. 또한 PC 타입의 경우 랜을 통한 네트워크 구성시 활용 여부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네트워크 지원이 되지 않으면 사용하는 데 많은 불편이 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국내 공급 중인 제품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으로는 ‘Einstein Stella(메디플러스)’, ‘Maxvision-Dental(㈜올맥스)’, ‘POSCAM USB(㈜포인트닉스)’, ‘Hawk((주)디엑스엠)’, ‘Camrex 191A(㈜산다교역)’, ‘ST-121(썸텍)’ 등이 대표적이다.
자체 제작해 판매하는 업체로는 디엑스엠, 올맥스, 포인트닉스, 썸텍이 여기에 속한다. 또한 게재한 모든 제품은 LED 광원 장치를 채택하고 있으며, 구강카메라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메디플러스의 Einstein Stella만이 무선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가격은 국산이 외산에 비해 경쟁력이 우수하긴 하나, 장기간 사용하는 장비인 만큼 가격에 구애되지 말고 제품의 특징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게 중요할 것이다. 보증기간은 대개 1년이며, 의무관리를 시행하는 업체도 있으니 이 점도 고려해보기 바란다.    .
그 외에도 ‘Whicam’을 제작·판매하는 (주)굿닥터스도 구강카메라 쪽에서 인지도 있는 업체에 속한다. 현재 굿닥터스는 기존의 제품을 단종하고, 보다 나은 질 향상을 위해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어 부득이하게 지면에 게재하지 못했음을 밝힌다. 신제품이 출시되면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Einstein Stella(메디플러스)
Einstein Stella는 세계 최초의 무선식 구강카메라로, 무선 인터페이스 장치를 통하여 각종 모니터 및 PC와 연결이 가능하다. 자동으로 초점이 조정되며, 자연 색상을 구현하는 고휘도 LED는 초기의 광량을 반영구적으로 유지한다. 비교모드 기능을 갖추고 있어 촬영 전·후의 구강 상태를 환자에게 이해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또 밝기조정기능 버튼은 조작이 간편해 주변의 명암에 따라 최적의 조명상태로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이드 버튼은 손떨림을 방지해 고화질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

●Maxvision-Dental(㈜올맥스)
국내에서 생산한 Maxvision-Dental은 구치부 7,8번을 쉽게 촬영할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었다. 최대 LED 8개를 채용, 충분한 광량으로 화질과 색상을 자연적으로 구현했다. 한 손만으로 모든 기능을 쉽고 간단히 조작해 사용할 수 있으며, 도킹 추가시 여러 체어를 카메라 한대로 해결 가능하다. 또 LCD, 일반 CRT 모니터만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고, PC와도 연동이 가능하다.

● POSCAM USB(㈜포인트닉스)
국내 기술로 제작된 POSCAM USB는 고휘도 White LED를 채용하여 보다 밝은 이미지 구현한다. 또한 SONY사의 CCD 이미지 센서 채용으로 고화질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초근접 및 원거리 촬영이 가능하며, USB 2.0/ 400MHz의 빠른 인터페이스를 자랑한다. 별도의 오버레이 장치가 필요 없고 가볍워 조작이 간편하다. 카메라 1대로 여러 PC에서 사용 가능하여 경제적이기도 하다.

●Hawk((주)디엑스엠)
국산 제품인 Hawk은 내부에 LED 광원장치가 내장되어 있어 가볍고 사용자에게 편리하게끔 만들어졌다. 착탈식 커넥터를 이용해 손쉽게 착탈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러 대의 유니트 체어에서 간편하게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Hawk은 세 가지 방법으로 설치 및 사용이 가능한데, 일반적인 Hawk-M은 비디오 모니터, 튜너 내장형 액정모니터에서 컴퓨터 없이 사용하는 모델로 4~8 장의 사진을 순간 저장 및 확대 비교할 수 있으며 최대 4장의 그림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 Hawk-B는 환자 진료용 유니트 체어에 내장하여 설치공간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Hawk-P는 컴퓨터 및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사진을 저장, 편집하고자 할 때 사용되는 모델이다.

● Camrex 191A(㈜산다교역)
먼지와 스크래치를 보호하는 렌즈보호장치가 내장된 Camrex 191A는, Mini-head 설계로 3번째 어금니까지 접근이 가능하다. 가볍고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었다. 교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일회용 sleeve 포함하고 있으며,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NTSC나 PAL 사용이 가능하다.

● ST-121(썸텍)
국산 제품인 ST-121는 1.3 Mega Pixel CMOS Image Sensor를 채용한다. 인체공학을 적용하여 콤팩트하면서도 더욱 슬림하게 제작했고, 구강 구조에 맞춰 설계된 카메라 헤드로 구치부와 소아치 등을 손쉽게 진단할 수 있다. 또 고휘도 LED를 6개 채용, 충분한 광량을 제공한다. 탈·착형 코드 및 Wireless 상태로 이동 진료가 가능한 경제적인 구조로 제작되었으며 Freeze Button으로 원하는 화상을 손쉽게 캡처할 수 있다. 67도의  화각, 근접 최대배율은 50배까지 지원 가능하다.

 


디지털 대세, 그러나 목적에 맞는 카메라 선택해야
이제까지 구강카메라의 대략적인 특징에 대해 살펴보았다. 마지막 장에서는 최근 부상하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에 대해 언급한 후 짧은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디지털의 급속한 발전은 치과 기자재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최근 개원가에 보급되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는 그 단적인 예에 속할 것이다.
특히 임플란트 수술과 교정과적 치료시 진료 과정을 촬영하여 비교·분석하는 경우가 많은데, 디지털 카메라가 그 부분에 있어 진가를 발휘한다. 이렇게 촬영한 영상들은 해상도가 우수해 연구나 학술 목적으로도 아주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의 이 같은 성장은 구강카메라의 자리를 넘보는 데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무턱대고 최근 흐름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 치과의사의 진료 스타일과 진료실 환경을 고려해 적합한 장비를 선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리고 또 하나, 소독 문제. 치과의 소독 문제가 매스컴을 오르내리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구강카메라 역시 소독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주지하다피시 구강카메라는 환자의 입 속에 들어가는 장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촬영 후 철저히 소독 관리를 해 환자의 불안을 해소시키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본 기사는 덴포라인 과월호(2002년 9월호)를 참고했다.
<자료 수집에 도움을 준 각 업체 홍보담당자 분들게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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