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용 멸균소독기
상태바
치과용 멸균소독기
  • 승인 2008.11.03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과용 멸균소독기

 

최근의 식품업계는 중국산 분유의 멜라민파동으로 잔뜩 침체된 분위기이다. 합성수지라는 화학물질을 첨가해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서의 본질을 잃고 된서리를 맞고 있는 상황인데, 이를 보며 비슷한 사건 하나가 떠올랐다. 2년 전, PD수첩 ‘치과의 위험한 비밀’ 방영 이후 업계에 불어 닥친 의심과 질타의 목소리가 바로 그것이다.
이제 ‘소독멸균’에 대한 주의와 노력은 병원 내 교차 감염을 막기 위한 가장 본질적인 일이 되었고, 멸균소독기는 필수 장비로 안착되었다. 하지만 이는 늘 주의를 요하는 분야인터,  다시 한 번 그 중요성을 숙지해보는 자리로 꾸몄다. 또한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멸균소독기를 함께 실었으니 새롭게 출시되거나 업그레이드된 제품의 제원을 통해 부쩍 달라진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김미선 기자 kmsun@denfoline.co.kr

치과에서의 소독멸균교차감염 예방에 대한 의료인과 환자들의 관심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구강내 진료를 하는 치과 특성상 소독 및 멸균, 교차감염에 대한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치과 진료실에서의 위생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어야함은 너무나 자명한 일이다. 

위생화 - 세척 - 소독 - 멸균

위생관념을 이야기할 때 처리방법에 따라 네 가지 단계로 설명할 수 있다. 먼저, 위생화는 미생물을 죽이는 것과는 다르게 안전한 수준으로 위험을 감소시키는 과정을 말하며 세척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기계적 마찰과정을 포함할 때를, 그리고 우리가 자칫 같은 것으로 오해하기도 하는 소독과 살균은 아포의 유무에 의해 나뉘어진다. 즉, 소독은 세균의 아포를 제외한 대부분 또는 모든 병원성 미생물을 제거하는 과정을 일컬으며 멸균은 아포를 포함한 모든 미생물의 절대적 살균, 혹은 공간적인 제거를 뜻한다.
따라서 치과에서는 기구의 종류와 사용부서, 오염정도에 따라 분류한 뒤 적절한 소독 단계를 결정짓는다. 즉, 타액에 거의 노출되지 않게 사용되는 가위나 체어 등은 위생화를 위한 과정을, 일반 환자의 타액에 일정시간 노출되는 교정기구들은 약물을 이용한 소독의 단계로 관리하며 멸균의 단계에서는 보통 가압증기멸균기인 Autoclave를 사용한다.

치과기자재에 따른 위험 분류

·위험한 기재 : 혈관이나 손상을 받지 않은 무균의 신체내부에 침투하는 기재로 멸균 혹은 고도의 소독을 해야 한다.
ex)외과기구, 치주기구, 매식체, 수술용 바, 외과 및 치주용 칼, 주사바늘, 봉합침 등
· 덜 위험한 기재 : 피부나 점막에 자주 접촉하는 것으로, 중등도 이상의 소독 또는 멸균을 해야 한다.
ex) 치경, 보존기구, 흡입기 팁, Endotfacheal tube, Fiber Optic Scope 등
·위험하지 않은 기재 : 정상적으로 점막에 접촉하지 않으며, 신체 내부에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저도 이상의 소독을 해야 한다.
ex)조명등 손잡이, 진료의자, 진료대, X-ray Tube Head 등 대부분의 치과기구는 일반적으로 중등도 이상으로 소독하기 보다는 멸균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고 간편하다.

 

멸균법에 따른 분류와 장단점

멸균법은 크게 열멸균법, 화학멸균법, 방사선멸균법 등의 세 가지 종류로 나뉜다. 그에 따라 소독?멸균기의 종류도 다양하게 나뉘는데, 먼저 열멸균법에 해당하는 멸균기 방식으로는 수증기와 압력을 가해 기구에 묻은 병원균이나 미생물을 제거하는 고압증기멸균기인 오토클레이브(Autoclave), 이와 유사하지만 증류수를 대신하여 케톤이나 알코올, 알데히드 등의 소독액을 사용하는 불포화화학증기멸균기(chemiclave), 높은 온도의 열로 멸균을 하는 건열멸균기 등으로 세분화된다.
또한 화학멸균법에 의한 멸균방식으로는 E.O.gas, 글루탈알데하이드, Chlorine Dioxide 등이 속하며, 방사선멸균법에는 감마선과 방사선동위원소 등이 포함된다.
이와 같은 큰 범주 안에서 의료기구와 거즈, 붕대와 같은 소모품은 고압증기멸균으로 처리한다. 반면 고열이나 습도에 민감한 미세한 수술기구나 유리, 고무제품은 E.O gas 방식으로 저온멸균한다. 또한 스팀이 침투되지 않는 액체나 파우더 같은 물품은 건열멸균의 방식을 따른다.
고압증기멸균 방식은 고온으로 처리되는 방식이므로 취급부주의로 인한 화상의 위험이 있다. 또한 진공의 고온 상태이므로 물품의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E.O가스멸균기는 37℃~55℃의 저온에서 멸균이 이루어지고 모든 종류의 미생물에 효력이 있어 오랜 기간 널리 이용돼 왔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인화성이 있고 무색, 무취의 독성이 있는 기체라 피부에 닿았을 경우 빨리 제거하지 않으면 심한 화상을 입을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농축된 상태에서 에테르와 같은 냄새가 나므로 특별히 증기를 흡입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이처럼 멸균기에 따른 각각의 장단점이 존재하므로 각 치과의 실정에 맞게 멸균법을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가장 바람직한 방법으로는 오토클레이브를 기본으로 하고, 그 외에 치과 상황에 맞는 적절한 멸균·소독기를 하나 더 사용하는 추세라고 할 수 있다.

 

Autoclave(오토클레이브)

여러 멸균 소독기 중에서도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바로 오토클레이브이다. 이는 앞서 살펴본 분류 중, 고압멸균소독기로서 스팀과 압력을 가해 기구에 묻은 병원균 및 미생물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멸균기 종류 중 가장 보편적으로 보급된 형태이다.
습기와 높은 열을 가하여 모든 미생물을 파괴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높은 압력하에서 포화된 증기를 이용하는 고압증기멸균법은 가장 안전한 방법이며 외과적 위생재료 및 용액, 일반적인 기구 및 물품들을 소독할 때 많이 이용된다.
미생물은 세포내 효소단백질의 응고와 변형의 과정을 통해서 파괴되는데 건열(dry heat)보다는 습열(wet heat)을 가할 때 더 많이 파괴된다. 일반적으로 고압증기멸균기는 27 psi(pounds per square inch)의 압력과 132˚C(270˚F)의 온도에서 30분간 또는 121˚C(250˚F)에서 45분간 작동시키게 된다.
스팀을 밀폐된 용기 안에 일반적으로 121℃~135℃의 고압 고온의 상태로 만들어서 멸균내용물에 열을 전달하여 열에 의해 물리적으로 죽이게 된다. Autoclave 문을 닫음으로써 밀폐된 소독기 내부 공간 안에 전자장치 기판의 작동으로 열이 가해지며 135℃의 고열 고압의 증기가 소독작용을 한다. 고압의 공기는 특수 공기방출밸브를 통해 조금씩 방출됨으로써 의료기기인 멸균 소독하는 작용을 한다.
또 고압증기를 발생시키는 방식에 따라 전열기 내부 장착형, 보일러 장착형, 외부 보일러형으로 나뉘게 되고, 공기제거 방식에 따라 중력형과 진공형으로 나뉜다. 멸균기 내부의 공기는 스팀의 열전달을 방해하는 단열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제거되어져야 한다.

 

오토클레이브 제품 선택 시 고려사항

˙내구성 : 오토클레이브의 발열장치는 사용자의 사용방법에 따라 수명이 좌우된다. 사용 중에 이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하며 유기물이 오염되었을 땐 바로 증류수나 정제수로 교환하고 부드러운 솔로 발열체를 잘 닦아준다.
˙외관 : 사용 관리하기 편리한 것. 가능하면 멸균의 진행정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장치되어 있는 것으로 선택, 안정성을 높이고 관리하기가 수월해지도록 한다.
˙편리성 : 안전성이 보장되어 있다면 뚜껑을 열고 닫는데 편리한 것이 좋다. 또한 멸균기는 정기적으로 스팀원으로 사용되는 증류수를 교환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드레인부분이 완전히 배수가 되는지 점검해본다. 기본적으로 프로그램을 명령하고 작동할 때 조작이 간편한 것으로 한다.
˙안정성 :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멸균온도를 121℃ 이상 올리기 위해서는 압력이 필요한데, 이 압력으로 인하여 안전사고나 멸균기 내부에 예기치 못한 제품의 변화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뚜껑 부분의 실리콘밴드는 소모품이므로 정기적인 점검이 필수이다. 멸균중 도는 멸균 후에 챔버의 온도가 100℃ 이상일 경우, 내부의 압력으로 뚜껑을 억지로 열 경우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따라서 멸균기 내부에서 물품을 꺼내고자 할 경우는 반드시 압력계의 상태를 확인하거나 온도를 확인해야 한다.
˙정확성 : 멸균기의 상태는 외부적인 요인에 의하여 점검되어진다. 그러므로 외부 표시 장치가 올바로 작동되는지의 여부를 항상 정기적으로 체크한다. 멸균기의 정기점검 시 체크할 사항 몇 가지는 이렇다.
* 온도와 압력에 대한 컨트롤 센서 점검 * 온도 분포도에 대한 점검
* 프로그램 명령에 대한 수행 점검 등

핸드피스란

치과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핸드피스는 수공작도구로서 크게 저속 핸드피스와 고속 핸드피스로 나뉘는데, 끝부분에 부착된 bur 부분에 힘을 전달하여 실제 치료에서 치질 삭제, 오래된 아말감이나 주조 수복물 제거, 수복물 연마 등에 유용하게 쓰인다.
저속핸드피스는 흔히 회전속도가 최대 25,000rpm이 되는 것을 말한다. 때때로 우식 치질 제거나 와동형성 시 세밀한 부분을 다듬는데 이용되는데, 직선형 부착물, 반대 굴곡형 부착물을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고속핸드피스는 최대회전속도가 450,000rpm되는 것을 말하는데, 삭제된 치질 부위를 다듬는데 사용한다. 고속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대부분 물이 함께 분사되어 마찰열을 줄이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밖에 기공용 핸드피스가 있는데, 이는 기공실에서 사용하기 편하게 개조된 것으로 최대 20,000rpm의 속도로 움직이면, 다양한 바를 끼워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런 다양한 핸드피스가 나오고 있으며, 치과치료에 자주 사용하는 기계이기 때문에 사용 방법만큼이나 그 유지 관리가 중요하다. 대부분 문제가 되는 부분이 세척과 윤활유 문제인데, 멸균 전에 완벽한 세척을 하지 않아서 생기는 일이 대부분이다. 그렇게 되면 불순물이 기계 사이에 끼게 되어서 고장을 일으키게 된다. 물론 윤활유를 너무 적게, 또는 너무 많게 넣는 것도 회전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핸드피스는 관리 상태에 따라서 수명이 길어지고, 짧아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 관리가 까다롭고 세척의 정도를 알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핸드피스의 세척과 멸균

세척은 간단히 말해 액체를 이용해 사물에 포함되어 있는 미세한 먼지를 씻어 제거하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기구나, 기계에 붙어 있던 찌꺼기들은 세척이란 단계를 통해서 액체의 충돌, 확산, 응축작용 등으로 모여서 쓸려 가게 된다. 보통 공기의 정화기의 원리이기도 한 이 방법은 메커니즘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나뉘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많고 작은 구멍을 통해서 분무시키는 사이 클론 세척, 통로를 작게 해서 그 압력으로 분사되게 하는 벤투리 세척, 공기압과 엔진을 통한 제트 세척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이는 원리상의 분류이며, 최근의 세척기에는 이런 기능들이 복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한편, 최근 들어 핸드피스 세척기 생산업체들은 세척 후 다시 멸균해야 되는 번거러움을 없애기 위해 핸드피스 세척기 내 멸균기능을 추가해 바로 세척-오일링-멸균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방식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핸드피스 전용 멸균소독기

핸드피스는 치과에서 없어서는 안 될 기본적인 진료기구 중의 하나이다. 실제로 거의 모든 진료가 핸드피스를 통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무엇보다 소독과 멸균에 대한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핸드피스 소독을 위해 삶거나 건열소독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135℃라고 표시되어 있는 핸드피스의 경우, 오토클레이브 소독이 가능하지만 역시 잦은 오토클레이브 소독은 좋지 않다.
이는 일반적인 멸균기가 핸드피스 전용이 아니기 때문에 용량이 크고 시간도 오래 걸려 핸드피스 소독을 위한 소요비용이 필요이상으로 발생할 뿐만 아니라 고압과 고온에 40-50분간 노출되어 기계의 손상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관리방법에 따라 수명이 길어지고 짧아지기도 하는 핸드피스의 잦은 오토클레이브 소독은 수명을 단축시키는 단점이 되어왔다.
따라서 이와 같은 필요에 의해 핸드피스 전용 멸균기가 등장했다. 챔버 사이즈를 줄여 핸드피스만을 주입하고 리드타임을 10분 내외로 단축, 소독 멸균이 처리되니 치과에서 경제적이고 원활한 진료를 하는데 유용할 것이다.

 

철저한 위생, 세척에서부터 멸균까지

완벽한 소독 멸균을 위해 선행되어야할 것이 섬세한 세척이다. 세척만으로도 감염의 30% 이상을 줄일 수 있으며 기구를 더욱 깨끗하게 관리하여 오래 쓸 수 있게 하는 과정이 된다. 단백질 분해요소를 사용한 세제로, 절차를 지키며, 제조사의 지침대로만 세척을 한다면 미세한 세균을 완벽 제거하며 진료자와 환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위생관리가 될 것이다.

* 본 기사는 덴포라인 과월호 기사를 참조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지면관계상 소개하지 못한 제품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애초의 기획방향에서 E.O가스 멸균기 범위가 너무 커져 다음 기회로 미루었습니다. 자료 협조에 도움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