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어려운 시기일수록 자신에게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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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어려운 시기일수록 자신에게 투자하라!
  • 오세경 기자
  • 승인 2009.07.27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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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하하 기공소 손영석 소장(구 G&G기공소)
<인터뷰 中 손영석 소장> “큰 목소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착실한 준비와 합리적인 대화이며, 협회와 회원과 기공계 꿈나무인 학생들이 한뜻을 모아 좀 더 나은 치기공계의 발전상을 제시해야 합니다.”......<중략>......“경제적인 상황이 어려운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우리가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치과와 치과기공소 모두 서로가 Win-Win하기 위해서는 상호 이해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절실한 시점입니다.”

 

 

덴포라인에서 기공소 탐방을 기획하고 있는 시점에서 치기공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와하하 기공소의 손영석 소장을 먼저 만나봤다. 치과보철분야에서도 치과기공사로서는 드물게 초창기부터 AIC Faculty로도 활약하고 있는 손영석 소장은 우리나라 치과의사뿐 아니라 치기공계에서도 손꼽히는 임상보철이론과 실무, 그리고 경영에 관한 탁월한 식견을 자랑한다. 최근 기공소명을 G&G에서 ‘와하하’라는 다소 생뚱맞기도 한 이름으로 변경했다.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모두들 힘들어하고 있지만 ”와하하“라는 이름이 우리가 크게 웃는 형상을 나타내고 또 세계 공통어라 할 수 있는 크게 웃는 느낌을 전달할 수 있는 이름이라서 기공소명을 변경하게 되었다. 한번 들은 사람들도 잊지 않고 기억해주니 더불어 좋다” 라며 웃는다.

 

 

장인정신과 더불어 갖추어야 할 요소는 바로 이것
1973년 기공사였던 친형의 뒤를 따라 기공사의 길을 걷게 되었다는 손소장은 당시 고등학교에 재학중이었다. 손소장은 기공사를 선택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없다고 손사레를 쳤지만  ‘장인정신’을 언급하며, 기공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우리나라 치과기공계는 이미 선진국에 진입하는 과도기로 장인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필요한 시점이 도래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비단 치기공계뿐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도 장인정신을 가진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해외에서 장인정신을 가진 전문기술자들은 대우받고 있다. 그렇다면 기술을 가진 사람들은 근성과 전문성 있는 장인정신을 요구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나라 사람들도 가지고 있지만 이처럼 차이가 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며, “그 이유는 열심히 노력해서 잘 만드는데, 경제적인 효용가치, 즉, 돈으로 만들 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궁핍하게 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인정신을 갖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건 정부정책과 경제적인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사실 경제적인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경제가 어려운 시점에서 장인정신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는 것이다.

손 소장은 “장인정신을 돈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어야 한다”며 “경제적이나 외부적으로 어려운 시기일수록 기공사들은 넓게 바라보는 시각을 키워야 한다. 가진 것이 기술밖에 없다면 직원들과 함께 경영에 관한 부분을 공부하며 함께 고민한다면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을 것이다.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기공소 운영방식에서 덧붙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꿈에다가 경영마인드를 접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불황으로 인한 침체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기술뿐만 아니라 경영에 관한 감각을 키우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기공소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직원들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도록 교육적인 여건을 배려하고 있는 손소장은 노력하면 같이 발전하게 될 것이고, 희망을 갖고 있다면 더욱 열심히 노력하라고 독려하기도 한다. “만일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빨리 그만두고 다른 곳을 알아보라“고 따끔하게 충고한다. 한편, 외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기공소 직원들에게 교육을 많이 시킨다는 손소장은 일정 시점이 되었을 때 외부충격에 감당할 수 있는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개인강연을 직원들에게 내부적으로 발표할 수 있도록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약 20분정도 하지만 발표를 준비하기 위해서 고민하면서 공부하며, 3개월째 접어들고 있는데 직원들의 모습이 긍정적인 변화하고 있다고 와하하 기공소의 분위기를 전했다.

 

 

미래를 설계하고 넓은 시각으로 취업의 문을 바라보자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은 모든 것이 긍정적으로 풀려갈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부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은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 여기며 포기할 것이다. 어려운 시기에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현재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재충전할 수 있도록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치과계가 불황을 겪고 있다면 기공사도 같이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이다. 하지만 어려우니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국가나 세계경제가 어렵다고 우리가 수긍하고 인정한다면 더 이상 발전 할 수 없는 것이다. 잘못된 부분을 좀 더 개선해서 앞으로 나아가야지 나태하게 기다린다는 것은 잘못됐다. 역으로 봤을 때, 우리가 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국가경쟁력을 갖추고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며 기공계가 처한 상황을 언급하며 진취적인 모습으로 변화하길 기원했다. 아울러, 성공한 치기공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도 따끔한 조언을 했다. 5년후, 10년후의 자신의 진로를 그리며 자신들의 미래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준비하는 사람은 당장의 월급차이에 연연하기보다 자신이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추구한다. 보다 조급하게 당장 취업만을 생각하고 미래를 준비하지 않은 사람들은 시간이 흐른 뒤에도 항상 똑같이 어렵고 힘든 환경에 처할 뿐이다.

 


현재 치과 기공과 학생들이 정말 열심히 공부하지만 치과기공계가 아직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준비가 되어있지 못하다. 졸업하고 기공소가 비전이 없다고 미래를 꿈꾸지 않는 학생은 현실의 벽에 실망하고 좌절에 빠질 수 있다. 미래를 그리면서 현재 처한 상황을 개선시키면서 꿈을 실현시키는 미래의 기공소장들이 많이 배출되어야 한다. 지금도 많은 기공소들이 변화하고 있는데, 바로 진보적인 사람들이 기공계를 점차 변화시켜나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손소장은 마지막으로 “나는 치과 기공사에게도 희망이 보인다고 생각하고 있다. 의료기사 중에서 오너가 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은 현재 기공사밖에 없다. 지금이 좋은 시기가 될 수 있다.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동남아시아 및 러시아를 포함해 우리나라만큼 고급 기공기술을 보유한 국가는 아직 없다. 한국 기술을 해외에 전파 할 수 있는 시장 쪽으로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협회에서는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해서 정당하게 해외로 나갈 수 있는 판로를 개쳑해준다면 불법체류자로 근무하는 기술자가 아닌 전문 기술자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무리 좋은 보석도 가공하지 못한다면 한낱 돌조각에 불과할 뿐”

 


- 와하하 손영석 소장이 제안하는 치과기공계를 위한 불황해결방안(정부지원 정책)
일본은 경제위기가 왔을 때 3명이 모이면 “어떻게 하면 우리가 살아갈 것인가?”와 “경제분야”를 이야기 했고, 미국에서 경제 대공황이 왔을 때, 3명이 모이면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교육열을 불태웠다. 우리나라의 경우 IMF가 왔을 때 3명이 모이면 고스톱을 쳤다는 웃지 못 할 유머가 있다. 웃으면서 어려운 현실을 잊어버리기 위해서인지는 모르지만 순간적인 것을 모면하고자 하는 것 보다는 장기적으로 우리가 변화를 주어 나은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 투자할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어려울수록 공부해서 지식을 쌓아야 한다. 우선은 찾을 수 있는 각종 정부정책부터 알아보고 지원받자.

지금은 다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정부의 각종혜택을 먼저 받아야 하지만 모르기 때문에 기공소들은 각종혜택을 놓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은 협회에서 적절하게 조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중소기업을 포함한 대기업에 주는 혜택이 얼마나 많이 있는가? 많은 기업들이 이와 같은 혜택을 많이 받고 있지만 기공계는 이러한 혜택에서 소외되어 있다. 바로 이러한 혜택들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생산량의 감소 등 경영상의 이유로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주가 근로자의 고용유지를 위해 “휴업/휴직/훈련/인력재배치/교대제전환” 등을 실시하는 경우 정부로부터 지원받고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위해 “장기구직자 고용촉진 장려금, 중장년 수료자 채용 장려금, 신규 고용촉진 장려금, 육아휴직 장려금” 등 지원한다 한편 노인 및 장애인을 고용할 경우 고용촉진 장려금 등 같은 각종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임신을 했을 경우 퇴사 후 재취업이 어렵기 때문에 고용이 유지될 수 있도록 산전후 휴가 급여와 육아휴직 급여를 신청다면 정부에서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경제적인 혜택을 지원한다.

먼저 기공소협회에서 이러한 정부정책을 널리 알려 각종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장애인들을 고용지원센터에서 고용할 경우 지체장애를 포함한 중증 장애인의 경우 1년동안 월 60만원을 지급해서 총 720만원을 지원하고, 경증의 경우 6개월 동안 60만원과 나머지 6개월동안 30만원을 지원한다. 그 이후에도 분기별 15만원씩 지원하기 때문에 1년동안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약 540만원의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럴 경우 고용주에게 큰 부담을 덜어준다. 정부에서 장애자를 고용했다고 해서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비용외에 별도로 고용주에게 장려금을 지급한다.

우리나라에 약 2,000개의 기공소가 있다고 할 경우 많은 기공소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술직이다 보니까 기공소에 들어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지만 장애를 가졌다는 단점 때문에 취업을 못하는 것은 안 되며 취업을 시켜줘야 한다. 우리 모두 더욱 적극적으로 이런 지원제도를 활용해서 현재의 어려움을 타파하고 기술개발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한다면 미래 역시 우리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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