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릴륨 free 메탈 사용 노하우 유저들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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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릴륨 free 메탈 사용 노하우 유저들에게 듣는다
  • 신용숙 기자
  • 승인 2009.08.05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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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하고 광택이 잘 나며 매몰재 등과 호환성 높아 기본 사용법을 준수하면 사용상 문제 없어”

아림치과기공소 임무철 대표

▲ 아림치과기공소 임무철 대표

임무철 대표는 1996년부터 베릴륨 free 메탈을 사용해왔다. 13년 전 독일 연수를 통해 베릴륨의 위해성을 접한 그는 “지금에서야 거론되는 게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가격이 좀 비싸긴 하지만 치과의사, 환자, 기공사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변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한 어조로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아림치과기공소는 다섯 군데 치과에 베릴륨 free 메탈 보철물을 납품하고 있다. “원장님들이 베릴륨의 피해를 인지하고 오래 전부터 거래를 이어왔다”고 밝힌 임 대표는 “인식이 보편화되면 자연스레 지금의 혼란이 마무리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Bellabond Plus와 Wironium을 사용한다. 두 제품 모두 베리륨 free 메탈임에도 불구하고 소프트하고 광택이 잘 난다고 한다. 또한 모든 매몰재 및 파우더와 잘 조화되기 때문에 기본적인 매뉴얼을 지켜 사용만 하면 별 문제없이 다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Bellabond Plus는 폴리싱이 용이하고 팽창률 및 열전도율이 낮다. 때문에 cooling하는 데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별도의 디게싱 작업이 필요 없다. 임 대표는 “본딩력에 있어서도 그다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덧붙여 베릴륨 free 메탈의 본딩력 저하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을 일축했다.

임 대표는 "특별히 Bellabond Plus는 Ceramco 3 base opaque을 같이 사용했을 때 본딩력이 월등히 우수하다"며 십여 년의 경험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공개하기도 했다. 

 

“베릴륨의 유해성이 알려지면 대부분의 치과에서 베릴륨 free 메탈의 사용을 원할 듯”

그린치과의원 김종원 원장

▲ 그린치과의원 김종원 원장

오래 전부터 베릴륨의 유해성을 인지했던 김종원 원장은 “기공사, 치과의사, 환자의 건강을 위해 베릴륨 free 메탈로 제작한 보철물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식약청의 조치를 두고 “당장은 혼란이 있겠지만 베릴륨의 유해성에 대해 제대로 잘 알려진다면 그 혼란은 어느 정도 수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철물은 환자의 구강 내 장착 후 교합이 잘 맞지 않아 교합조정 단계를 거칠 때가 있다. 이때 대부분의 치과에서는 보철물을 빼 삭제 작업을 진행하는데, 그러다 보면 치과의사들도 베릴륨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간혹 뺐다 끼웠다 하는 반복 과정을 싫어하는 환자의 경우에 한해 구강 내에서 삭제 작업을 하기도 해, 미미하긴 하지만 환자에게까지 그 유해성이 전달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 김 원장은 “기공사들에게 그 유해성이 큰 것은 맞지만 치과의사와 환자에게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 후 “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뒤따르는 당연한 현상인 만큼 그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기본적인 메탈 작업 과정과 유사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어”

라인치과기공연구소 진순환 대표

▲ 라인치과기공연구소 진순환 대표

1년 전부터 틸라이트를 사용해온 진순환 대표는 틸라이트의 첫 번째 장점을 편리함에서 찾았다. 몇몇 다른 제품들을 사용하면서 고생을 했던 그로서는, 제품의 매뉴얼을 정확하게 숙지한 후 기존 메탈처럼 다루면 어느 정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틸라이트가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매몰재와 파우더 등 메탈 작업 시 사용하는 재료들과의 별 무리 없이 호환된다는 점도 틸라이트가 갖는 특징 중 하나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물성이 부드러워 기공사들이 편하게 다룰 수 있다. 진 대표는 “부가적으로 장비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주조기를 갖추면 작업이 좀더 원활하긴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PFM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시커멓게 변색돼 심미성을 떨어뜨린다. 이와 달리 틸라이트는 그런 부분이 덜 할 뿐 아니라 가볍기까지 하다. 사용 방법 관련 진 대표는 “물론 처음엔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지만 그닥 고생을 동반하는 재료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 대표는 최근 사용금지 처분을 받은 베릴륨 메탈 관련해 “건강을 생각해서 잘 된 일”이라고 긍정의 뜻을 드러냈다. 그는 “처음엔 재료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작업이 까다롭다고 해서 몸에 해로운 재료를 사용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못을 박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PFG의 장점 취하면서 단점까지 보완한 재료 특히 우수한 굽힘 저항성으로 long span에 적합”

덴탑치과의원 오제익 원장

▲ 덴탑치과의원 오제익 원장

오제익 원장은 틸라이트를 사용한 지 6~7년이 됐다고 전했다. 주자하다시피 골드는 주조 정밀성이 좋고, 알레르기 반응이 적으며, 구강 내 변색이 안 된다는 장점 때문에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왔던 재료다.

그러나 가격이 비싸 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점, 굽힘 저항성이 떨어져 long span으로 할 경우 재료의 강도가 약해 사용이 어렵다는 점 등이 단점으로 대두되곤 했다. Long span 제작 시 PFM을 사용하는 것도 이 같은 약점 때문이다. 이와 관련 오 원장은 “PFM에 비해 틸라이트는 생체친화성이 우수해 환자들의 거부감이 적다”고 말한 뒤 “PFG의 장점을 모두 취하면서 단점까지 보완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틸라이트는 골드처럼 정밀성이 좋을 뿐 아니라 굽힘 저항성이 우수하고 상대적으로 비중이 가볍다. 상악 보철물의 경우 환자들이 느끼는 가벼움을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을 것이다. 한편 오 원장은 “베릴륨 문제가 아니더라도 메탈 자체가 몸에 좋을 리 없다”며 “궁극적으로는 지르코니아와 같은 메탈을 대신하는 생체친화적인 신소재로 대체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취약한 흐름성을 보완하기 위해 Pattern의 두께를 0.4mm 정도 주고 코발트-크롬 전용 매몰재를”

임플란트아시아치과기공소 박종택 대표

▲ 임플란트아시아치과기공소 박종택 대표

박종택 대표는 4년 전 대한치과기공사협회에서 주최한 세미나를 통해 우연히 베릴륨의 인체유해성을 접하게 되었다. 그 계기를 통해 베릴륨이 포함된 메탈 사용을 자제하기 시작했지만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과정은 아니었다.

우선 제작법이 기존 메탈과 조금 차이가 났다. 처음엔 10개 중 8개를 실패했기 때문에 완전히 적응하기까지 6개월이란 기간이 필요했다. 게다가 직원들의 불만도 만만찮았다. 작업이 번거롭고 까다롭다 보니 어느 한 과정만 소홀히 해도 실패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대표는 거기서 굽히지 않았다. 그는 “불편하다고 해서 인체에 해로운 것을 쓰면 되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그 시기를 잘 건너왔던 만큼 지금은 그 만족도가 크다”고 덧붙였다.

코발트-크롬은 소환온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이와 관련 박 대표는 “일반 매몰재를 쓸 경우 표면이 거칠게 나오므로 코발트-크롬 전용 매몰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밝힌 뒤 “취약한 흐름성을 보완하기 위해서도 Pattern의 두께를 0.4mm 정도 일률적으로 줘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베릴륨 없는 메탈 VS 베릴륨 메탈> - 왼쪽 베릴륨 free 메탈, 오른쪽 베릴륨 메탈

 

 

그림 5. Sprue technic(위쪽 사진  좌우)

그림 6. Casting Body

그림 7. Metal로 본 Pattern의 두께 차이

그림 8. 메탈 두께 Check. 두께가 0.4~0.5mm되어야 Casting이 잘 나온다.(위쪽 사진 좌우)

그림 9. Adap check. 메탈 색깔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그림 10. Metal Trimming

그림 15. 항상 새 메탈은 반 이상 넣어준다. 재활용은 3번까지만 한다.

그림 16. Casting 후 남은 찌꺼기 메탈은 버린다.

그림 17. 마진쪽이 안 나온 케이스로 두께가 얇았다.


“정확한 주조 온도를 포착하라”

엘리트치과기공소 김연덕 대표

▲ 엘리트치과기공소 김연덕 대표

김연덕 대표는 “수십 년에 걸쳐 다뤄왔던 베릴륨 메탈인 만큼 새 메탈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재료의 변화는 적응 기간과 그에 따른 노력이 필요한 법이다. 때문에 김 대표를 비롯해 주위 기공사들이 변화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어차피 피할 수 없는 길이라면 얼마나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힌 뒤 “이번 계기를 통해 기공 문화가 한 단계 개선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베릴륨이 포함되지 않은 메탈이다 보니 무엇보다 캐스팅이 어렵다. 즉 정확한 주조 온도를 잡기가 까다롭다는 뜻인데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손에 익게 되면 자연스레 해결될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산화막이 과도하게 생기는 현상에 대해서도 별다른 어려움을 호소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제거 없이 본딩해도 무방하다고 밝혀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전한 그는 “메탈의 열팽창계수와 같은 포세린 파우더를 사용해야 크랙이 안 생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파샬 메탈은 같은 회사의 매몰재를 사용하는 게 효과 커”

하이포인트치과기공소 김현규 파샬팀장

▲ 하이포인트치과기공소 김현규 파샬팀장

김현규 파샬팀장은 오래 전부터 코발트-크롬 계열의 메탈을 사용해왔다. 그러다 보니 다른 기공사들에 비해 메탈 적응력이 빠른 편에 속한다. 김 팀장이 “사용하는 데 그다지 어려움은 없다”고 밝히는 덴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기공소 내 포세린 파트를 담당하는 기사들의 경우 “베릴륨이 포함된 메탈에 비해 까다로운 편”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이에 비쳐볼 때 적응하는 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는 일반적인 의견을 받아들여도 좋을 것이다.

김 팀장은 “메탈은 무엇보다 얼마나 잘 녹이느냐에 따라 보철물의 성공 여부가 판가름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주조기가 편하긴 하지만 불대로도 잘만 사용하면 큰 무리 없이 다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그런 노하우가 생기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경험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또한 김 팀장는 “경험상 포세린과 달리 파샬은 매몰재를 같은 회사의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같은 제품을 쓰라고 되풀이한 그는 “코발트-크롬은 캐스팅이 좀 힘든 편에 속하므로, 산화막 제거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덧붙였다. 


“산화막이 과도하게 생기지 않아 거부감이 적다”

(주)덴탈디자인 한국덴타믹치과기공소 송경우 대표

▲ (주)덴탈디자인 한국덴타믹치과기공소 송경우 대표

송경우 대표는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베릴륨이 포함된 메탈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 조치는 반가운 일”이라고 전했다. 물론 송 대표는 “베릴륨이 포함됨으로써 포셀린과 결합 시 산화막 형성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금속의 주조성을 좋게 하며, 깨짐성을 낮춰주기 때문에 PFM용 합금에 없어서는 안 되는 물질”이라고 인정하긴 했다. 그러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번 조치에 대해 손을 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베릴륨 free 메탈은 산화막이 과도하게 생기는 게 문제다. 송 대표는 “육안으로 쉽게 구별되는 게 일단 산화막이 너무 검다는 것”이라고 지적한 후 “그렇기 때문에 원장님들이나 기공사들이 인체에 해가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베릴륨 free 메탈의 사용을 꺼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대표가 ALPHALOY를 사용하면서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 것이 바로 “비교적 산화막이 덜 검다”는 점이다. 그 얘기는 다시 말하면 베릴륨 free 금속 중에서 과도한 산화막으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들을 어느 정도 개선했다는 뜻.

또한 ALPHALOY는 모든 매몰재 및 파우더와 호환해 사용할 수 있다. 사용 방법 역시 기존 메탈과 크게 다르지 않아 편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기타 물성의 향상을 통해 보다 편리한 제품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불대 주조 시 매탈 산화를 줄이기 위해 LPG 압력을 산소압력보다 높게”

무암치과기공소 박정기 대표

▲ 무암치과기공소 박정기 대표

박정기 대표는 식약청의 이번 조치에 대해 “시기상 늦은 감이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한 주위 기공사들의 반응을 묻자 “전혀 대처하지 않는 기공사들도 더러 있지만 미리부터 준비하고 새로운 사용법을 익히는 분들도 많다”고 주변 정황을 들려주었다.

박 대표 역시 새로운 재료의 사용 미숙으로 인해 한동안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게다가 재료비 부담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기공소 경영과 관련해 문제가 되기도 할 터라고 덧붙였다.베릴륨이 포함되지 않은 메탈은 주조하기가 어렵다. 이와 관련 박 대표는 “고주파주조라면 큰 문제가 없지만 불대로 주조할 경우엔 메탈을 태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방점을 찍었다.

그는 “메탈을 태우지 않기 위해서는 산소압력과 비슷한 압력으로 LPG의 압력을 높여야 하는데, LPG 압력을 더 높일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고 부가 설명을 했다. 산소가 LPG보가 지나치게 압력이 높은 현 상태에선 메탈이 산화될 수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한 그는 “제조원에서 제시하는 수준으로 산소 압력을 조정해 사용하고, 아울러 가정용 LPG의 압력으론 깨끗한 주조체를 얻기 힘들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박 대표는 같은 회사의 매몰재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덴티베이트, P-1000 등과도 호환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Degassiy CB3 매몰재 및 vita VM13 파우더와 결합 우수한 Nicor”

SM치과기공소 부성만 대표

부성만 대표 역시 베릴륨 free 메탈에 대해 “casting 작업이 현재 사용 중인 베릴륨 포함 메탈보다 어려운 점”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손꼽았다. 그러나 부 대표는 “작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사용의 편리함을 위해 건강을 해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Nicor를 사용하고 있는 부 대표는 “본딩력과 크랙 부분에 있어 대체로 만족스런 결과를 나타낸다”고 밝힌 뒤 제품의 특징을 열거했다. 특히 Nicor는 vita VM13 파우더, Degassiy CB3 매몰재 등과 잘 결합한다.

 “드레싱 온도를 950-960 정도로 조금 낮게 설정하면 좋은 결과를 얻는 것 같다”고 밝힌 그는 “현재 사용하는 베릴륨 메탈처럼 손에 익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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