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선 모아치과네트워크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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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선 모아치과네트워크 대표원장
  • 오세경 기자
  • 승인 2009.08.1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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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많은 병의원들이 네트워크를 만들고 활동하는 것은 개원의들이 병원운영을 비롯해 마케팅, 직원교육 등 공통적인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네트워크를 지향하는 공통적인 특징은 ‘Win-Win’이라는 점지만 네트워크가 꼭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본지는 개원가의 시선이 쏠려 있는 만큼 네트워크의 허와 실을 살펴보고, 문제점을 진단하고자 모아치과네트워크 김선 대표원장을 인터뷰했다.
 

1. 네트워크 시장현황과 현재 트랜드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가.
최근 10년 간 세계적인 추세를 등에 업고 빠르게 확산된 의료네트워크는 병원개원, 경영의 한 형태로서 자리잡아가고 있지만 국내 각 의료네트워크의 활성화 정도는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습니다. 의료법상의 제도적 장치나 의료네트워크의 이점을 극대화할 사회적 인프라가 결여 된 채로 흘러온 10년 이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많은 중소 병/의원들의 네트워크 가입 및 결성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의료기관의 증가와 경영악화 그리고 의료환경 변화 속에서 한정된 자원으로 범위의 경제 및 규모의 경제를 이루어 경영성과를 개선하고 환경변화에 공동대응 해나가는 등 네트워크를 통한 경쟁우의의 확보를 위해서라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상황 병원의 Needs에 맞는 네트워크를 선택하는데 있어 조금은 더 신중해져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네트워크의 다양한 유형과 그 성격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네트워크 가입은 서로에게 독이 될 수 있겠습니다. 한편 최근에 와서 의료시장의 다변화와 급변하는 추세에 따라 의료법개정 등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아직 대다수 의료네트워크는 지속 가능한 발전모델을 구축하지 못한 상태이며 해체되는 개원의 네트워크의 예도 적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의 대형 네트워크에 속하기 보다는 마음 맞는 원장들이 함께 소규모의 공동구매나 스터디를 하며 네트워크를 표방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으며, 기존의 대형네트워크 들은 저마다 차별화를 시도하는 한편, 의료시장의 변화에 대비하고 자기점검의 시간을 갖는 듯 합니다.
 

2. 모아치과의 차별화된 요소는.
결론적으로 모아치과는 네트워크 결성의 출발점에서부터 이미 차별화되어 있으며 회원의 Needs와 의료시장 변화에 따라 지속적인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의 구조에 있어 모아치과는 수평적 네트워크로서 관계를 형성하는 각 구성원 들의 역할과 기여도에 큰 차이를 두지 않습니다. 이는 각 구성원이 자율과 독립성을 갖는 점에서 수직적 네트워크와 구분되며 . 모아치과 네트워크에서 제시 혹은 제공되는 정보와 서비스는 선택적 수용이 가능하며 이는 곧 구성원 각자의 경영 스타일에 맞게 병의원을 운영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회원 상호 간의 자율적인 참여를 통해 병원 운영과 관련한 다방면의 Good case의 학습과 개발이 이루어 지는 것으로 획일적이고 수직적인 네트워크 의 운용방식과 차이가 있다 하겠습니다.
 
이러한 운영방식은 네트워크 구성원이 저마다 병원의 경영권과, 진료권을 가지고 있는 현재의 의료환경에서 Best라고 하기엔 미흡하나 Not Bad 일 수 있습니다. 10여 년을 유지해온 저희 네트워크를 통해 또 그간 수없이 생겨났다가 해체되거나 사라진 네트워크 들을 볼 때 더욱 그렇습니다.
 
다만, 회원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네트워크로서 회원들의 권리에 상응하는 의무가 있으며 표준화 정책도 수반됩니다. 이는 각 구성원인 병의원들의 불편부당함이 없도록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합의된 이사회결의로 시행되며, 이를 위해 모아치과 네트워크는 자율과 독립, 친목과 단합을 중용하는 정책을 지속해 오고 있습니다.

기업논리에 따른 프랜차이즈식 네트워크 운용은 일면 정당해 보이지만 의료주체인 의료인들의 마음을 끌어안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따라서 의료인 간의 친목과 교류가 가장 중요한 것이며 지난 12년간 모아치과를 대형 치과 네트워크로 성장/유지되게 한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아치과는 동일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프랜차이즈’와는 거리가 있으며 의료인 스스로의 Needs를 수용하기 위해 의료인들이 모인 ‘네트워크 커뮤니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네트워크간의 차별화되는 요소의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데 대응방안은 무엇인가.
모든 네트워크는 나름의 차별화를 시도하지만 배경이 될 제도나 환경이 형성되지 않은 시장에서 성과는 더디고 차이는 다시 좁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모아치과도 역시 이미 차별화된 요소의 격차는 더욱 증대시키고 그와 함께 누구나 가능하지 않은 제한적인 요소의 발굴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모아치과는 2009년 한해 ‘회원 간 교류확대’, ‘내부 지원협의회 활성화’, ‘민주적인 네트워크 운영체계 확립’을 비롯해 대외협력을 통한 홍보, 공동구매 등의 정책을 의욕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그다지 공격적인 정책으로 보이지 않으나 현재의 네트워크들의 문제점은 대부분 대외적인 의료환경을 빼면 바로 이 근본적인 사안에서 시작된다고 봅니다.
 
또한 모아치과 네트워크가 지난 10여 년간 자연스럽게 형성해온 그룹이미지는 바로 대중성입니다. 이것은 타 네트워크가 격차를 줄이려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억지로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바로 이러한 네트워크의 컬러를 확대하고 고객들에게 인지시키려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모아치과는 네트워크의 모든 활동에 있어서 보편 타당한 가치를 중시하고 조화와 중용을 추구합니다. 그 안에 의료의 본질, 네트워크의 본질에 대한 공감대가 넓게 형성 되어있으며 이는 의료인 본연의 자세에 충실하고 환자의 권리를 존중 하고자 1년째 시행하고 있는 ‘고객약속 캠페인’ 등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레 반하는 의료의 대상인 국민을 상업적 기준으로 정렬한다거나 의료계의 공공을 어지럽히는 등의 행위를 경계함으로 오히려 자연스럽게 대중적인 이미지메이킹이 이루어져 왔다고 생각됩니다.
 
모아치과가 강조하는 구성원 간의 친목과 교류는 다음과 같은 정책을 시행 할 수 있는 배경이 됩니다. 공동브랜드를 사용하는 네트워크로서 내부구성원들은 담당 업무별, 지역별로 사안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시너지를 창출해 냅니다. 네트워크 회원 상호 간의 교류를 통해 시행되는 일들은 예를 들어 ‘내부연자 육성 및 교육활동’, ‘상담스킬 스터디’, ‘경영지원 및 컨설팅’, ‘상호 간 모니터링’ 등으로 결국 회원 스스로의 참여의지와 진취적인 회원 활동을 통해서 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2009년 네트워크는 특히 공동체로서의 업무공조를 확대해 네트워크의 잠재력을 가시적인 성과로 만들어 가고 있으며 효율적인 아웃소싱을 통해 회원Needs를 충족해 나가고 있습니다.

 
4. 모아치과 네트워크의 단계별 장기전략은.
브랜드를 공유하지만 동일한 경영방식을 채택하지 않고 있는 이른바 가맹점 위주의 네트워크는 통제력과 추진력을 가지기 힘듭니다. 모아치과는 가장 근본적인 요소인 친목과 교류확대를 배경으로 전체 회원의 공감대 형성을 이루어 왔기에 보완하여 성장해 올 수 있었지만 지속 발전을 위해선 쉼 없는 변화가 요구됩니다.
 
현재 모아치과는 지역별 거점병원 및 회원 병원을 확보하고 자율적인 혹은 네트워크에서 추진하는 교류를 통해 자연스러운 역할분담이 이루어지고 있는 구조로서 각 회원 병원이 모델 병원이고 Good Case입니다.
 
그럼에도 회원 간의 교류에서 취득되는 다양한 경영기법 및 진료시스템 등을 적용할 모델병원의 필요성은 존재하므로 선진 경영기법의 도입과 개발, 회원 지원사업 확대의 근간이 될 모델병원을 통해 병원운영과 교육, 임상연구, 물류시스템 등이 확립 될 것입니다. Benchmarking의 대상이라기 보다는 회원 간 교류를 통해 축적된 모든 역량의 Data Base라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네트워크의 모든 영역에 걸쳐 브랜드, 컨설팅, 마케팅, R&D, 물류, 교육 등의 각 전문 기업과의 제휴 확대를 추진해 나가는 한편 의료법 등 환경변화에 따라 신규 직영병원의 설립, 외부투자유치, 연계네트워크 확대, 증권시장 상장 등이 예상됩니다.


5. 네트워크치과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MSO와 개원가의 관계는 어떻게 형성 되어야 하며. 개원가의 니즈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응방안은. 
MSO는 의료계에서는 특별한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사실 다른 산업에서는 이미 익숙한 개념으로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MSO가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MSO자체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기업적인 환경과 의료적인 환경의 차이에 있습니다.
 
모아치과 네트워크는 의료환경의 변화에 주목하기 보다는 의료의 본질을 바라봅니다. 이는 전체 회원의 공통된 가치관이며 의료의 본질은 사람에 있고 진료는 의사가 합니다. 어떠한 변화가 도래되든 이는 변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MSO로 인한 의료계 양극화 현상이나 막강한 자본의 통제를 받는 병원에 대한 우려는 다소 과장된 면이 없지 않으며 MSO는 경영권과 진료권을 모두 가진 의사 한 사람에 의해 진료부터 경영까지 모두 이뤄지던 모습에서 변화된 새로운 의료환경에서 나타난 한가지의 형태일 뿐입니다. 개원가의 입장에서는 변화를 수용하거나 나름의 대처방안을 찾아야 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네트워크 병원이나 혹은 비네트워크 병원이라도 의사가 아닌 전문경영인이나 각 업무별 전문가 등 비 의료인의 역할에 대한 인식전환은 다소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역시 MSO는 핵심키워드가 아닌 것 입니다.
 
모아치과 네트워크는 전체 회원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각 시점에 필요한 변화에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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