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르코니아 혁명을 몰고 온 엔리코 스테거에게 듣는 지르코니아와 치과기공사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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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르코니아 혁명을 몰고 온 엔리코 스테거에게 듣는 지르코니아와 치과기공사의 미래
  • 신용숙 기자
  • 승인 2010.02.0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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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rico Steger, DT

*『The anatomic chewing surface』의 저자

* 자연치아와 세라믹간의 shade 연구 및 치아형태 연구

* d.SIGN파우더 개발에 참여

* 각종 국제 세미나와 컨퍼런스 연자

* Zirkonzahn system의 창시자

* Zirkonzahn GmbH 대표

 

㈜하이덴탈코리아(대표이사 김용락) 주최 ‘제2회 International Zirkonzahn Conference’가 지난 1월 24일 사학연금 관리공단 2층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200여 명의 참석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이번 강연회는 지르코쟌 시스템의 창시자인 Enrico Steger를 비롯해 Luca Nelli, Aldo Zilio, 정철웅 원장(광주 미르치과), 장윤제 원장(대구 장윤제연합치과) 등 유명 연자들이 참석, 지르코니아에 관한 물성과 새로운 보철테크닉, 그리고 MAD/MAM과 CAD/CAM에 관한 정보 등 지르코니아에 대한 모든 것을 총망라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김진규 부장(하이덴탈코리아)은 지르코니아의 물리적 특성과 Zirkonzahn 시스템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제시해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첫 번째 연자로 나선 정철웅 원장은 ‘Zirconia Prosthesis in implant Dentistry’란 주제로 지르코니아의 임상적 적합도에 대해 증례 중심의 강의를 풀어놓았다.

‘지르코니아를 이용한 prettau C&B 심미보철’에 대해 강의한 Luca Nelli는 지르코니아만으로 shade를 재현하는 방법과 각종 prettau C&B의 작업방법에 관해 설명했다.

또 Aldo Zilio는 지르코니아를 이용한 각종 임플란트 보철 제작방법과 관련한 다양한 테크닉, 그리고 프레타우를 이용한 임플란트 보철에 관한 내용을 선보였다.

장윤제 원장은 ‘자연치아의 아름다움을 그대로-지르코니움 임플란트 보철물’이란 주제로 지르코니아의 심미성에 대해 강의했다.

마지막으로 지르코쟌 시스템 창시자이기도 한 Enrico Steger는 ‘지르코쟌 시스템의 현재와 미래, 프레타우의 비젼’이란 주제로 향후 지르코쟌 시스템의 발전 가능성을 역설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모았다.

Zirkonzahn은

시스템이 아니라

비.전.이.다.

  치과에서 메탈 없는 심미보철의 가능성이 끊임없이 논의되던 2005년, 혜성같이 등장한 지르코쟌(Zirkonzahn) 시스템은 전 세계 시장에 ‘지르코니아 혁명’을 몰고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시장에서도 하이덴탈코리아의 부단한 노력으로 지르코쟌은 단기간에 100여 대의 판매 실적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지르코쟌은 현재 전세계 8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가장 큰 시장인 독일을 비롯해 이태리,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 여러 유럽국가들과 미국, 한국 등이 그 뒤를 잇는다.

 지르코쟌의 기여는 단지 지르코쟌 회사에만 머문 것은 아니다. 한국 시장은 물론 전 세계시장에서 지르코니아라는 소재를 단숨에 치과보철물의 중심영역으로 끌어올린 일대의 사건이었던 것. 그 중심에 바로 엔리코 스태커(Enrico Steger)라는 창의적인 개척자가 있었다.

지르코니아 시장을 개척한 지르코쟌

 엔리코 스테거 씨는 이미 21세 때 이미 자신의 기공소를 열고 20대 초반에 일본 등을 돌며 교합과 기능에 대한 강의를 다닐 정도로 이론과 실무를 갖춘 탁월한 실력가였다. 여러 가지 기공제품을 개발해 기공회사에 기술을 제공하던 그는 2002년경부터 지르코니아에 관심을 갖고 일반 산업에서 사용되던 CAD/CAM 장비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고가 장비임에도 마진이나 적합도 등의 처리가 미흡함을 느껴 수동의 축도기(판토그라프)를 이용해 직접 개발에 뛰어들었다. 당시 멕시코 휴가지에서 나무로 만든 축도기로 manual 지르코니아 가공기 프로토 타입을 만들었을 정도고 보면 그의 연구 자세가 새삼 감탄스럽다.

 오래 전부터 full ceramic material을 꿈꿔온 스태커 씨는 지르코니아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메탈 없이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눈여겨보았다. 출시되기 2년 전부터 약 15,000케이스 이상을 준비하고 full arch bridge까지 연구해왔기 때문에 5년 전 출시 당시에도 이미 충분한 임상적인 검증이 되어 있었던 셈.

 사실 지르코쟌의 성공은 출시 후 금값의 폭등 덕을 본 부분도 있다. 이와 관련 스테커 씨는 “사업이란 것도 결국은 운이 따라야 하는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지르코쟌의 파트너, 하이덴탈코리아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은 지르코쟌의 가장 큰 시장이다. 지르코쟌의 기술력도 기술력이지만 한국 파트너인 하이덴탈코리아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스테거 씨는 “하이덴탈코리아라는 훌륭한 파트너를 만나 한국시장에서 지르코쟌이 대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한편 다음 컨퍼런스에서는 더 발전된 지르코쟌을 선보일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승승장구하던 지르코쟌에도 고민은 있다. 때마침 불어닥친 세계경기침체로 인해 경쟁사들이 혁신적인 제품개발보다는 지르코쟌과 같이 성공한 제품을 카피하는 데 안주하고 있다는 점. 이와 관련 스테거 씨는 “지르코니아를 더욱 발전시켜나가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더욱 연구개발에 매진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Q. MAD/MAM의 성공, CAD/CAM의 출시에도 영향을 미쳤는가?

지르코쟌 MAD/MAM의 성공에 비쳐보면 CAD/CAM의 출시가 조금 늦은 감이 없잖다. 지르코니아에 관한 한 지르코쟌만큼 다양한 임상데이터를 축적한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조금 늦더라도 기공소에서 필요한 모든 작업을 소화할 수 있도록 시장의 기대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완벽한 시스템을 출시하고 싶었다.

지르코잔 CAD/CAM은 5축 시스템이어서 기공소에서 필요한 정교한 작업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메탈을 제외한 새로운 소재를 가공할 수 있게끔 제작되었다. 솔루션이 매우 정교하여 가공물을 매우 정밀하게 제작할 수 있어 치과기공물 제작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Q. 프레타우 블록, 어떤 점이 장점인가?

지르코니아를 특수가공처리하여 투명도를 높인 프레타우(Prettau)는 뛰어난 투명도를 갖춰 전치부 all ceramic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라믹은 표면에 다공이 있어 다공으로 인해 마모가 발생한다. 이와 달리 프레타우 블록은 기존 메탈 세라믹 대비 95% 정도의 마모율을 가져 오히려 안전하다. 이에 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독일 대학에서 지르코니아와 메탈 세라믹 간의 마모율 비교에 대한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Q. 지르코니아의 미래,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향후 투명도와 심미성을 높인 지르코니아 소재들이 더 활발히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공소에서도 이 같은 흐름을 읽고 대비해야 한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컴퓨터 작업이 일반화되더라도 수공으로 하는 기공작업에 대한 기본 이해와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CAD/CAM 역시 마찬가지. 단순한 모델제작이 컴퓨터상에서 이루어진다고 해도 정확한 교합이나 모델링 지식이 없다면 정확한 보철물 작업이 어렵기 때문이다.

 

Q. 미래의 치과기공실의 풍경은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

미래의 치과기공실에서는 지르코니아 외에도 복합레진계통의 소재나 파샬덴쳐 분야의 소재, CAD/CAM 프린팅, 특히 3D 프린팅 등 다양한 기술이 치과보철물 제작에 동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그 중심엔 지르코니아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앞으로 20여 년 내 현재의 기공작업과정 중 약 60% 이상은 사라지게 될 것이며, 약 80~90%에 해당하는 기공소에서 CAD/CAM이 주력장비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Q. 상황이 그렇다면 치과기공사들은 어떻게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가?

지르코니아 CAD/CAM의 물결은 이제 피할 수 없다. 향후 기공사들의 미래는 이런 자동화 설비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다. 한국기공사들에게도 가급적 이런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발 빠르게 준비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우선 자신의 기공작업을 기반으로 CAD/CAM과 같은 컴퓨터 장비를 자유자재로 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자동화 작업이 많아지게 되면 생산량이 늘어가 수가가 내려갈 것은 뻔하다. 그런데 문제는 치과보철물과 같은 생산물은 단가가 내려간다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소비재가 아니라는 점이다. 따라서 품질 위주로 제작하면서 적정한 단가를 유지해 시장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점을 모두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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