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병원에서 하는 임상 술식 중 근관치료는,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데 공기 없이 살수 없듯이 근관치료 없이는 병원의 임상과 경영을 이끌어 나갈 수 없을 정도로 기본적이고 중요한 술식이다.
모든 술식에는 원칙과 목표가 있듯이 근관치료에도 원칙과 목표가 있다. 내가 생각하는 근관치료의 목표는 한마디로 apical sealing이다.
근관충전의 첫 번째 목적은 남겨진 염증 유발인자가 외부로 파급되지 않도록 근관 내를 막아둔다는 것이고 두 번째 목적은 근첨공과 canal orifice에서의 재감염에 의해 근관이 다시 세균의 활약 장소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을 달성하기 위해 근관성형과 근관충전을 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근관충전의 정도는 선택한 충전방법과는 관계없이 근관성형을 얼마나 잘하였느냐에 따라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개원의라는 특수성 때문에 항상 근관치료를 주위 여건(의사의 컨디션, 스탭의 숙련도 등)에 관계없이 일관성 있게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개원가에서 쉽게 선택할수 있는 방법은 근관성형에선 Ni-Ti 파일과 엔도전용 모터등이고, 근관충전에선 수직가압충전기 시스템등이라고 생각한다.
수직가압충전법의 일반적인 방법은 continous wave technique일 것이다. 이 방법의 핵심은plugger와 back-fill용 장비 사용의 개념 이해와 숙련도에 있다고 본다.
우선은 master GP cone을 잘 선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중요한 개념이 Tugback or snugness of fit일 것이다. 즉 master gutta-percha cone을 근관으로부터 제거할 때 느끼는 저항감이다. 물론 근단공의 크기가 25-40번인 경우에는 tugback을 얻기가 힘들다. 그러므로 근관장까지 시작되는 snugness of fit을 느끼는 것 중에 가장 큰 크기의 master cone을 선택 하는 것이 좋다. 물론 cone을 제거할 때 저항감을 느끼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참고로 master cone이 적절하게 잘 적합이 되지 않는 원인을 꼽아보면 다음과 같다.
1. gutta-percha의 경사도가 일정하지 않는 경우
2. 형성된 근관이 근첨에서 근관입구까지 taper하지 않거나 과도하게 flare된 경우, 또는 조 직이나 상아질 잔사가 근관 내에 남아있는 경우
3. 너무 작은 master cone을 선택한 경우
4. zipping과 같이 근관형성이 불규칙한 경우
master cone이 선택되면, 근관 내에 작업장보다 0.5-1.0mm 짧은 곳에서 적합한 GP cone을 Pen tip을 가열, 연화한 후 plugger로 압접한다. 몇 번씩 가열과 압접을 하여 먼저 근첨 1/3의 충전을 완료한다. 근첨에 gutta-percha가 4-5mm 남긴다는 생각으로 하면 적절한 것 같다. 그 후 가열기의 설정온도를 약 200도로 하고 GP cone에 대고 압접, 연화 한 후 순차적으로 적층하여 canal orifice까지 충전하면 근관충전은 끝나게 된다.
여기서 경화수축에 의한 근관 벽에서의 gutta-percha의 박리를 완전히 억제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gutta-percha로 봉쇄되지 않는 미세한 공간을 유동성이 뛰어난 sealer로 보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형성된 근관깊이까지 근관계를 dense하게 충전하기 위해서는 근관형성, master cone이나 주입식 needle의 적절한 시적, 충전 기구의 적절한 시적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sealer 뿐만 아니라 accessory cone 또는 충전재 조각, gutta-percha 또는 레진-접착 충전재의 효과적인 사용이 형성한 근관을 충전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참고로 근관충전내 근단부의 조밀도가 떨어지는 원인과 해결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근관의 patency가 부족하고, 수직가압을 할때 plugger가 apical seat까지 도달 할 수 없 을 정도로 근관의 taper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
2. 너무 큰 plugger를 사용한 경우
3. sealer를 과도하게 사용한 경우
4. 경화가 빠른 sealer 나 잘못 혼합하여 빨리 경화 될 수 있는 sealer를 사용한 경우
5. 가압을 위한 깊이나 연화된 gutta-percha의 흐름을 얻는데 실패한 경우
6. 가압 전 gutta-percha의 근단부의 연화 실패
7. 치근단 1-3mm 부분에 과도한 상아질 잔사 축적
정리하자면, 측방가압 충전법에 비해 수직가압 충전법은 근관 내에 dead space를 남기지 않고 근첨공을 긴밀하게 폐쇄 할 수 있으므로 안정된 치유를 얻기가 쉽다. 물론 적절히 행해진 측방가압과 수직가압에서는 예후의 차이를 발견하기 어려우므로, 중요한 점은 근관을 얼마나 무균적으로 조작했는지, 얼마나 적절하게 확대, 형성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긴밀하게 근관 충전 했는지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