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개원 시장을 전망한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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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개원 시장을 전망한다 4
  • 신용숙 기자
  • 승인 2010.06.0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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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개원 경영 가이드 법률 · 세무 · 재테크로 승부하라

골든와이즈닥터스 박기성 대표

‘2010년 개원 시장을 준비한다’라는 대주제 아래 시작된 개원 시리즈가 4회째 접어들었다.
지난 3월호에서는 입지 및 규모 선정에서부터 직원 채용, 인테리어 등 개원 전 고려해야 할 사항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훑어보았다면, 4,5월호에서는 장비 선택과 관련하여 치과의 필수 장비 중 하나인 유니트 체어와 진단 장비의 대표 격인 Dental CT와 디지털 파노라마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리고 이번 6월호에서는 치과의 선순환적인 구조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치과의사들이 반드시 숙지해야 할 경영적인 면, 그 중에서도 세무 및 법률, 재테크에 초점을 맞춰 기획특집을 준비했다.
이번 기획을 통해 신규 개원 혹은 재개원을 준비하는 개원 예정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장이 되었으면 한다.


얼어붙었던 개원 시장이 조금씩 풀리고 있다. 개원 예정의를 대상으로 한 입지 및 세무 등 경영 세미나에 몰리는 관심만 봐도 시장의 변화 조짐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작년과 비교하면 달라지긴 달라졌다.
그렇다고 해서 철저한 준비 없이 성급하게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 큰 변수가 없는 한 그럭저럭 치과를 운영할 수 있었던 시절은 지났다. 한 건물 내 서너 개의 치과가 경쟁하는 현 구도 속에서는 호시절의 향수에 취해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나를 알아야 ‘성공 개원’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가 문제인데……. 즉 개원을 ‘어떻게’ 준비하고 치과를 ‘어떻게’ 경영해나가느냐에 따라 소위 잘 되는 치과로 자리잡는다.
이하에서는 10여 년 넘게 치과병의원을 컨설팅해온 골든와이즈닥터스 박기성 대표로부터 성공 개원을 위해 숙지해야 할 체크요소를 개괄적으로 살펴보도록 한다.

입지에 울고 웃는다, 매출보다 순이익을 고려한 입지 선정
“개원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개원에 대한 프로세스를 고민해야 합니다. 즉 입지 외에 발생할 수 있는 부분들, 즉 세무, 대출, 자산관리, 마케팅 등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는 뜻입니다.”
박 대표는 개원 준비 시 숙지해야 요소를 위와 같이 설명했다.
그 중에서도 개원 컨설팅 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단연 입지. 입지 하나로 웃기도 울기도  한다. 물론 최고의 입지란 없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서는 입지의 중요성이 점점 더 대두될 것은 분명하다.
이때 고려해야 할 부분은 매출보다 순이익이다. 매출만 보고 입지를 선정할 경우 단연 강남지역을 타깃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순이익을 생각하면 그 외의 지역, 즉 임대료와 인건비 등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을 타깃으로 삼게 된다. 즉 ‘강남’만을 염두에 두지 말라는 얘기다.
박 대표가 전문가의 자문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치과의 전문가가 치과의사이듯 개원 및 경영 컨설팅 역시 전문가가 있다. 전문가의 도움이 100% 성공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실패할 확률을 낮추는 한 방법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마케팅은 돈이 들어간다? 나는 돈 들이지 않고 광고한다 
마케팅 역시 환자를 다른 치과가 아닌 우리 치과로 발을 돌리게끔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버스 광고를 열심히 하는데 왜 환자가 찾아오지 않을까? 이 같은 생각은 마케팅에 대한 오해라는 게 박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마케팅은 돈이 들어간다는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며 “돈을 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광고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 사람들은 치과의사와 알고 지내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그 접촉 가능성을 넓히기 위해 동호회, 골프 모임 등을 활발히 하는 것은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특히 그는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마케팅의 효과가 나타난다”고 강조한 뒤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마케팅 위에 광고 등을 해야 순수익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즉 지출이 많은 매출은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기회를 놓치면 수익을 낼 수 없다 - 자산관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이유
치과의사는 상대적으로 조기 성공할 확률이 높다. 빠르면 20대 후반에 개원해 30대 초중반에 성공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그 성공의 정의가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말이다.
조기 성공은 그만큼 실패 확률도 내포한다. 젊다는 것은 경험이 많지 않다는 의미이고 소비와 투자에 대한 전문적인 마인드가 채 정립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게다가 주식 및 부동산 등을 살펴볼 시간적 여유도 없다. 자산관리의 중요성은 여기서 대두된다.
박 대표는 “내년에도 그 다음해도 똑같은 수익을 낼 거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 그것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며 “소비와 투자에 대한 전문가의 계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일례로 휘트니스클럽에서 1대1 트레이닝을 하는 이유를 들며 “혼자 할 때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그만큼 위험부담도 줄어들고 수익을 낼 유리한 기회도 놓치지 않게 된다”고 덧붙였다.

치과의사에게 있어 과연 성공이란 무엇인가
이제까지 개원 시 고려해야 할 요소를 개략적으로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성공 개원은 어떻게 달성할 수 있을까?
“원장님은 성공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박 대표가 강의를 하면서 종종 치과의사들에게 묻는 질문이다. 그럴 때마다 적지 않은 치과의사들이 성공은 곧 부의 축적이라고 대답한다고 한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단호하게 고개를 내젓는다. 그는 “성공이란 경제적 관점으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자기만의 가치 있는 목표-예를 들어 신체 건강, 지적 요소, 영적 요소, 대인관계, 가정, 경제의 발란스와 같은 것들을 발전시켜나가는 과정 즉, 자기만의 성공에 대한 철학이 있을 때 진정한 성공을 꽃피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래야만 치과의사로서 자기 일에 만족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만의 철학 위에 세워진 성공. 그것은 경기 등 외부 환경에 쉽게 좌우되지 않는 성공의 다른 이름일 것이다.

법률 및 세무, 재테크와 관련된 실질적인 사항들은 뒤따르는 칼럼을 통해 살펴보도록 한다. 

 


<실제 재테크 사례 분석>
“투자변동기에는 적립식펀드를 적극 활용해야”

 
개원 6년차인 치과의사 김모 원장(38세)은 부인(38세)과 아들 둘(초4학년, 1학년)을 둔 가장이다. 김 원장은 현재 월수입 3,000만원으로, 1년 후 강남으로 이사를, 5년 후 상가마련과 은퇴를 위한 목돈마련이 그의 꿈이다.
현재 수원에 40평대 아파트에 거주중이고 공동개원으로 치과를 경영하는 김 원장의 재산은 8억 원 정도이다. 그의 꿈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봤다.
그가 1년 뒤 강남의 원하는 아파트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약 20억 원이, 5년 뒤 상가구입을위해서는 약 15억 원이 필요하다. 물가상승률을 연 4%로 가정하면  강남아파트구매를 위해서는 21억이 상가구입을 위해서는 18억 원을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1년 후 강남아파트구매는 김 원장의 현재 자산상황과 현금흐름을 고려할 때 다소 무리다. 하지만 초등학생인 두 자녀의 교육을 위해 강남이사를 미루기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전세로 입주할 것을 권한다.
최근 부동산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대출을 과도하게 안고 아파트를 구입하기 보다는 지켜보며 금융자산비중을 늘려놓았다가 차후 낙폭이 과대해지는 시점을 고려해 매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차후 주택과 상가구입을 위해 금융자산을 적립해야 하는 김 원장에게 가장 알맞는 상품은 적립식펀드이다. 특히 요즘같이 중국의 위안화절상 가능성 증대, 유럽금융위기대두 등 변동성이 커지는 장세에서는 적립식펀드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오르락내리락하는 시장의 흐름 속에서 싼값에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는 평균분할매수(코스트에버리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단, 변동성을 고려해 목표기간 이내이더라도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일정부분 이익을 실현하는 유연한 투자관리를 함께 염두에 두는 것도 잊으면 안 되겠다.
  적립식펀드특성상 수십%의 고수익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은행금리 두세 배 정도의 이익을 목표로 3~5년간 꾸준히 불입한다면 MSCI선진국지수편입, 시중유동자금 유입흐름증가 등의 호재 등을 바탕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김 원장의 현금흐름으로 월 저축 가능한 금액은 매달 1900만원이나 이 중 종신, 연금, 변액유니버셜 등 보험에 불입되는 장기목적자산과 세금납부목적으로 불입중인 상호저축은행적금을 제외하면 약 1300만 원 정도가 저축가능금액이 된다. 이를 5% 수익률로 적립하면 약 8억 8천만 원 정도, 8%수익률로 적립하면 약 9억 5천만 원정도가 5년 후에 만들어지므로 이때 아파트 또는 상가 매입을 고려해볼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은퇴를 위한 목돈마련은 앞으로 구입할 상가에서의 임대소득, 병원의 경영지분수익, 개인연금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의할점은 장기상품인 개인연금의 경우 은퇴 후 필요수입의 4분의1정도를 준비하고 유니버셜보험보다는 연금보험으로 준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더불어 앞으로 증가될 자산의 규모를 고려할 때 두 자녀에게 사전증여를 고려하는 것도 필요하다.

김 원장의 자산현황

 

자산

APT                 6억원
오피스텔                       2억원
적립식펀드                    8천만원
주식투자                       2천만원
변액연금                       4천8백만원
변액유니버셜                3천6백만원

                                     9억8천4백만원

부채

담보대출               2억원
오피스텔보증금    1천5백만원

                             2억1천5백만원

순자산

7억6천9백만원

 

변경전 현금흐름

수입

본인수입  3천만원
임대수익  8십만원

지출

생활비        750만원
대출이자       50만원
자동차리스    300만원
보험적립액    250만원
적금          400만원
보통예금    1,330만원                 

                  3천8십만원

변경후 현금흐름

수입

본인수입  3천만원
임대수익  8십만원

                 3천8십만원

지출

생활비        750만원
대출이자       50만원
자동차리스    300만원
보험적립액    250만원
적금          400만원
적립식펀드  1,330만원

                   3천8십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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