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탐방] “노블리스 오블리제, 우리는 실천하는 치과교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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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탐방] “노블리스 오블리제, 우리는 실천하는 치과교정의입니다”
  • 신용숙 기자
  • 승인 2010.09.0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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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역사 발판 삼아 '미래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한치과교정학회

 

 

국내 치과교정학의 수준은 세계적이다. 미국, 일본, 유럽에 이어 4위를 차지할 만큼 국내 치과교정학은 단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특히 미니임플란트 등 절대고정원과 설측교정 영역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넘버 원’으로 평가받기까지 한다.

이 같은 발전의 중심에는 바로 대한치과교정학회(회장 박영국 · 경희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치과교정학교실)가 자리잡고 있다. 

박영국 회장은 말한다. “학회란 회원들이 어떤 혜택을 누리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된 단체가 아니다. 그보다는 사회로부터 인정받은 부분을 학회 활동을 통해 되돌려주는 통로이자 책임과 의무를 구현하는 창구”라고. 이 같은 기본 생각이 세계적 학회로 비상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아닐까?
이하에서는 △회원 상호간의 학술교류와 친목 도모를 통한 전문가 학회 △학술대회 개최와 학회지 발간을 통한 연구 학회 △전문의 육성과 회원 교육을 통한 교육 학회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구강보건 향상을 위한 봉사 학회 △국제적인 학술활동과 국제학회와의 교류를 통해 한층 더 발전된 세계적 학회로 거듭나고자 하는 대한치과교정학회의 지난 50년과 다가올 50년을 조명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대한치과교정학회 국내 치의학계 분과학회 최초로 창립
대한치과교정학회는 1959년 김귀선 회장이 주축이 돼 발족됐다. 국내 치의학 분과학회 중 가장 먼저 창립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 같은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미국치과교정학회의 등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치과교정학의 중심인 미국 역시 치의학 영역 중 치과교정학회가 가장 먼저 창립(1901년)됐다. 1800년대 후반 미국은 의과대학의 난립으로 전문가들에 대한 자율정화능력의 필요성이 큰 화두 중 하나였다.

치과교정학은 다른 학과보다 전문과적 성격이 강하다. 치료 기간이 길어 졸업 후 교육이 필수적이고, 그러다 보니 졸업 후 교육을 평가하는 기관, 즉 학회의 등장이 절실했던 것이다. 대한치과교정학회가 치의학 분과학회 중 가장 먼저 창립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편 대한치과교정학회는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기념하여 『대한치과교정학회 50년사』를 발간했다. 학회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본 서의 발간은 지난 50년을 되짚어보는 동시에 ‘세계로 미래로’ 도약하는 의미 깊은 시간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대한치과교정학회는 박영국 회장을 비롯해 2600여 명의 회원들이 치과교정학의 발전과 국민구강보건 향상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치의학 학술지 중 유일하게 SCI-E 등재된 대한치과교정학회지
대한치과교정학회의 활동을 살펴보기에 앞서 먼저 그 수준부터 짚고 넘어가자.


대한치과교정학회는 규모와 회무, 치료 수준 등을 고려할 때 전 세계에서 4위에 손꼽힌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미국, 일본, 유럽에 이어 한국이 네 번째”라며 국내 치과교정학의 높은 수준을 평가했다.

특히 그는 “절대고정원과 설측교정 분야는 세계적 수준”이라고 밝힌 뒤 “절대고정원에 속하는 미니임플란트의 경우 임상 수준뿐 아니라 연구 실적, 연자 규모, 특허 및 제조 등에서도 단연 최고”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해외 학회에서 연자로 활동하는 회원 비율도 높고 국내 논문에 대한 해외 인용도도 상당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반영하듯 대한치과교정학회지는 국내 치의학 학술지 중 유일하게 SCI-E(scientific citation index-expanded)에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한 바 있다.

 

공공의료의 사각지대에 놓인 교정치료, 학회가 나선다
자발적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 학회 참여도 및 만족도 ‘up’

대한치과교정학회의 주요 사업은 크게 △청소년교정사업 △대국민 홍보활동 △종합학술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학술교류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청소년교정사업은 2006년 처음 시작된 후 회원들의 꾸준한 참여가 이어지고 있어 마음이 훈훈하다. 소년소녀가장들, 새터민, 다문화가정 등 경제적 이유로 교정치료가 불가능한 청소년들에게 무료 치료를 제공하는 청소년교정사업은 기꺼이 봉사하겠다는 회원 수가 많아 오히려 곤란할 정도다.

박 회장은 “청소년교정사업은 단순히 숟가락 하나를 더 올리는 수준이 아니다. 교정 치료에 투입되는 시간과 노력, 재료비 등을 모두 담당 치과의사가 지불하기 때문에 봉사에 대한 열정이 없고서는 지원할 수 없다”고 말해 과거와 달리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생각하는 회원들이 많아졌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또한 그는 “학회란 무언가를 얻어가는 곳이라기보다 사회로부터 인정받은 부분을 되돌려주는 통로이자 책임과 의무를 구현하는 창구”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청소년교정사업에 참여하는 회원들이 “봉사활동을 즐거운 직업활동의 연장선”이라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이 같은 기본 생각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치의들, 11월 18일 인천 송도로 모인다
규모 있는 학회들의 한해 회무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종합학술대회. 대한치과교정학회 역시 다가올 11월 18일~20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제43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조헌제 교수(Pacific대학교), Koutaro Maki 교수(일본 Showa대학교), 장영일 교수(서울대학교) 등 국내외 유명 연자들의 특강과 ‘Hybrid approach beyond brace’주제로 열릴 심포지엄, 그리고 다양한 임상연제와 직원들을 위한 강좌 등이 마련된다. 때문에 어느 해보다 치과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11월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물론 연간 회무가 학술대회에 집중되는 것은 모든 학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이기는 하다. 이와 관련 박 회장은 “반성적 측면에서 본 학회는 회원 권리 증진과 복리를 위한 창의적인 회무 개발에 더욱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그 일환으로 현재 대한치과교정학회는 온라인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컨텐츠 강화를 위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

   
임기 내 대한치과교정학회 진흥원의 법인화 추진
“임기 내 대한치과교정학회 진흥원의 법인화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박 회장이 강한 어조로 한 말이다. 박 회장은 “현재 사회봉사와 대국민홍보 등에 동참하는 회원들에게 세재 혜택조차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진흥원 법인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 외에도 대국민 홍보 및 청소년교정사업에 보다 주력할 뜻을 내비친 박 회장은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짧은 임기지만 회원들을 섬기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Mini Interview | 백승학 교수_서울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치과교정학교실

“첨단교정치료기법 11월 송도에서 확인하세요”

 

 

 

 

대한치과교정학회의 총무이사를 맡고 있는 백승학 교수(서울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치과교정학교실)는 제43회 학술대회를 앞두고 조심스레 걱정을 드러냈다. 다름 아닌 G20 서울정상회담 때문이었다. 부랴부랴 코엑스에서 인천 송도 컨벤시아로 장소를 수정하는 것도 모자라 개최 시기 역시 10월 초에서 11월 중순으로 변경해야 했다.
그러나 백 교수는 “물리적·지리적으로 어렵긴 할 것이다”라고 속내를 나타내면서도 “어느 해보다 알차게 준비한 학술대회인 만큼 참여자들이 만족할 만한 시간이 될 터”라는 자신감을 덧붙였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치의들을 위한 특강과 심포지엄, 자유연제뿐 아니라 직원들을 위한 강의도 네 개로 늘어났다. 기자재전시장 역시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넓은 공간을 확보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백 교수는 “회원들이 보다 편안하게 학술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끔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그런 만큼 많이 참여해 첨단교정치료기법을 배우고 친목 및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대한치과교정학회는 선배님들이 상당히 잘 키워온 조직이다”고 강조한 뒤 “그 뒤를 이어 누가 되지 않도록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라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참가자들에게 기념품과 환자상담동영상 및 직원교육동영상 등이 제공되고, 사전등록은 9월 13일까지 홈페이지상에서 이루어진다.  


 

학술대회 등록 및 문의 : 대한치과교정학회 홈페이지 http://www.kao.or.kr, 02-464-9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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