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1. MINI-IMPL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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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1. MINI-IMPLANT
  • 황원희 기자
  • 승인 2010.12.0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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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유용하다. 떠오르고 있는 미니임플란트의 세계

 

임플란트를 이용한 시술은 치아 상실 시 저작 기능의 회복을 전제로 하고 있다. 또한 식립 후 상당기간의 골융합 기간을 필요로 하며 동시에 환자에게 최종 보철물이 장착되기까지의 심미적인 문제와 저작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도 요구된다. 더구나 근래에 들어서는 환자의 심미적인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전치부 치아상실 시 즉시 심미 기능 회복을 위한 임플란트의 시술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임시 치아 혹은 임시 덴쳐가 이러한 기능의 일부를 제공하여 줄 수는 있지만 무치악 환자의 경우 덴쳐에 의한 load는 골융합의 방해를 가져올 수도 있고, 치은조직이 치유되는데 필요한 약 2주 동안은 덴쳐 조차 장착하기 곤란한 사항 등이 단점으로 남는다. 특히 GBR과 같은 골이식술이 필요한 경우에서는 덴쳐의 사용이 더욱 어려워진다. 또한 하악 전치부 또는 일부 상악 전치부에서는 식립 공간이 부족하여 기존 일반 크기 임플란트의 사용이 제한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렇듯 빠른 골융합과 높은 초기 고정력을 필요로 하는 경우, 심한 골흡수로 인해 골폭이 좁아 일반 크기의 임플란트 식립이 어려운 경우, 완전 또는 부분 무치악에 사용되는 가철성 덴쳐의 유지력이 필요한 경우, 심미적인 이유로 보철물을 바로 장착하고 싶은 경우에 작은 직경의 미니임플란트(mini-implant)를 사용하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번호에서는 작지만 유용한 미니임플란트의 용도와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보고 앞으로 미니임플란트의 시장 방향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미니임플란트의 탄생
보통 치과 임플란트는 직경에 따라 narrow, regular, wide 임플란트로 분류된다. 최근에는 임플란트 업체마다 다양한 직경의 임플란트를 개발하면서 위와 같은 분류의 의미가 없어지긴 했지만 평균 Ø 3.25mm 이하를 narrow implant, Ø 4mm 이하를 regular implant, Ø 5mm 이하를 wide implant로 통용하고 있다.
최근 발치 후 즉시 임플란트가 성행되면서 발치와에 초기 고정을 얻을 수 있는 보다 넓은 직경의 임플란트 혹은 좁은 직경의 two-piece 임플란트가 개발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하악 전치부와 같이 치조골의 폭이 좁은 부위에서는 Ø 1.8~3mm의 one-piece 임플란트를 원하게 되었다. 그로인해 탄생한 것이 미니임플란트이다.

미니임플란트는 어렵지 않다? 어렵지 않다!
미니임플란트는 단순하다. 복잡한 외과 수술, 인내심이 필요한 이차 수술 없이 한 번에 간단하게 식립할 수 있다. 수술 부위의 외상도 적고, 수술 시간도 짧아 심플한 수술이라는 것이 미니임플란트의 가장 큰 장점이다.
미니임플란트는 회사마다 다양한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기에 출시된 미니임플란트는 영구적인 보철물 제작 전 일정 기간 사용하는 임시 치아를 유지할 목적으로 개발되었지만 최근 미니임플란트의 주 용도는 하악 전치부와 같이 공간이 좁은 부위에 식립되거나 무치악 환자의 오버덴쳐에 많이 사용되면서 쓰임새에 따라 디자인을 달리 하며 임플란트로써 그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특히 미니임플란트 body는 대부분 one-piece 구조로 재료 자체의 높은 강도와 과도한 부하에도 높은 피로 강도를 보여 잘 부러지지 않도록 제작되었다.
일체형 미니임플란트는 일차 수술 시 바로 abutment가 구강 내로 노출된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이 간단하며 경우에 따라 flapless 수술도 가능하다. 또한 즉시 보철이 가능하며 연조직의 치유가 빠르다. 일체형이기 때문에 나사가 풀리는 등의 문제가 없으며 fixture 주변의 골흡수도 없다. 이후에 상부 보철물 제작 시에도 보철이 쉽고 간편하며 경제적이다.

미니임플란트, 언제 사용해야 할까?
일반적인 임플란트에도 적응증이 있듯이 미니임플란트가 필요한 케이스는 따로 있다.
▲미니임플란트는 경제적이다. 과거에 비해 가격이 많이 내려가긴 했지만 임플란트의 높은 치료비는 치과로 향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되돌리게 만들었다. 그에 반해 미니임플란트는 낮은 비용과 짧은 치료 기간으로 그 단점을 극복했다.

▲미니임플란트는 덴쳐를 위한 지지대이다. 덴쳐를 오랫동안 사용한 경우 헐거워서 자꾸 빠지거나 잇몸에 자극을 주는 경우가 많다. 미니임플란트를 지지대로 사용하여 덴쳐를 고정하면 환자의 불만은 사라지고 만족도는 상승한다.

▲미니임플란트는 빠르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최소 3~6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시술은 환영받지 못한다. 미니임플란트는 상황에 따라 flapless 수술도 가능하며 식립 직후 보철물을 올릴 수도 있다.

▲미니임플란트는 하악 전치부에 유용하다. 치아 자체 폭이 3mm 이하일 경우 regular implant의 적용은 어렵다. 따라서 폭이 좁은 하악 전치부는 평균 3.25mm 이하의 미니임플란트를 이용해 최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높은 초기 고정과 빠른 골유착은 미니임플란트의 강점
미니임플란트는 앞서 언급했듯 식립 즉시 부하에 견딜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미니임플란트의 핵심은 식립 시의 높은 초기 고정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미니임플란트는 어떤 이유로 일반적인 임플란트에 비해 빠른 골유착을 이끌어 내는 것일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미니임플란트를 식립하기 위해 사용하는 드릴의 크기가 작고(미니임플란트의 통상적인 평균 직경이 3.25mm이하인 것을 생각하면 된다) 드릴링의 횟수도 적기 때문이다.
반면에 미니임플란트의 드릴링 횟수가 일반적인 임플란트에 비해 적다고 하여 식립 시 단계별 드릴링을 하지 않으면 미니임플란트가 파절될 수도 있다. 또한 미니임플란트의 사용이 편하다고 해서 적절치 못한 곳에 사용하여 무리한 보철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다. 결국 이 같은 장점을 가진 미니임플란트를 임상에 제대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미니임플란트의 올바른 사용법도 알아야 한다.

최근 한국쓰리엠에서 미니임플란트의 올바른 식립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 중에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대규모 임플란트 세미나 속에서 미니임플란트를 제대로 심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한번쯤 들어보면 좋을 세미나가 될 것이다.

오버덴쳐에 이용하는 미니임플란트 식립 시 주의사항
오버덴쳐에 적용하기 위한 미니임플란트 식립 시 가장 중요한 것은 미니임플란트간의 수평적 path를 유지하는 것이다. 보통 하악에는 2개의 미니임플란트만 식립해도 유용하다고 보지만 일반적으로 4개는 심어야 안정적이라고 본다.
일반적인 임플란트를 심을 수 없는 좁은 폭경에 GBR 같은 특별한 술식 없이 간단하게 식립이 가능한 미니임플란트를 하악에 4개 심을 경우, 양쪽에 가상선 2개를 기준으로 잡고 정확히 4등분한 곳에 path를 확인하여 미니임플란트를 식립한다.
Path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정면에서 한 번, 오른쪽에 위치한 술자, 왼쪽에 위치한 어시스트가 한 번씩 양쪽에서 보고 다시 정면에서 얼굴라인을 확인하며 3차원적으로 충분히 방향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4개의 미니임플란트가 평행되게 라인을 잡는 것이 중요하며 이런 작업을 거치면 후에 보철 작업에서도 편리하게 보철물을 조정할 수 있으며 하중도 균등하게 받아 예후가 좋다.
기준점에 놓을 미니임플란트를 식립 시 최후방 임플란트의 위치는 이공(mental foreman)에서부터 5mm 앞에 위치한 safe zone에 위치하여야 하며 그곳이 기준점이 된다. 미니임플란트의 식립위치는 최대한 넓게 퍼지는 것이 안정적이므로 신경과 닿지 않는 가장 먼 곳, 바로 이공 앞 5mm에 최후방 임플란트를 식립하면 안정적인 위치가 된다. 또한 이공이 나오는 부위의 설측골을 활용하면 가능한 제2소구치 부위에 깊은 미니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한다.

상악은 해부학적 구조상 상악동의 위치가 최후방 임플란트 위치에 많은 영향을 주는데 엑스레이 상에서 상악동의 위치를 확인한 후 최후방 임플란트의 위치를 잡아주면 된다.
특히 오버덴쳐에 사용하는 미니임플란트는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미니 임플란트에 의해 지지되는 안정적인 틀니를 끼고 본인의 생활 패턴으로 돌아갈 수 있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으며 미니임플란트에 의해 향상된 유지와 지지로 환자의 불만 1순위인 덴쳐에 헐거워짐이나 잇몸의 자극이 사라져 술자와 환자 모두의 스트레스를 감소시킨다.
덴쳐를 오래 사용한 환자의 경우는 골폭이 매우 좁기 때문에 2.5mm도 식립하기 힘든 경우가 종종 있다. GBR 등 골이식술을 이용하면 골폭을 늘릴 수는 있지만 동시에 치유기간도 늘어날 수밖에 없고 비용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때는 2.0mm 이하의 미니임플란트를 이용하여 식립할 것을 권하기도 한다. 그러나 직경이 매우 얇은 만큼 티타늄의 강도가 아무리 강하다 하더라도 파절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초기 토크는 50N을 넘지 않도록 주의한다.

하악 전치부에 이용하는 미니임플란트 식립 시 주의사항
일반적인 임플란트와 미니임플란트를 비교했을 때 미니임플란트의 실패율이 더 낮으며 문제점도 적다. 다만 미니임플란트를 하악 전치부에 single로 심을 경우 좁은 공간 탓에 몇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치아 사이의 공간이 좁다보니 식립 방향이 조금만 틀어져도 옆 치아의 root를 건드릴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치아 사이의 간격이 좁은 것은 각 치아 root사이의 간격도 좁은 것이므로 정 가운데로 방향을 맞춰 식립해야 한다. 따라서 하악 전치부 미니임플란트 식립 시에는 식립 방향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

상악 전치부에 이용하는 미니임플란트 식립 시 주의사항
상악 전치부의 치조골 폭이 4mm 이하로 좁은 경우 순측의 열 개 형성은 피하면서 바로 심미적인 상부의 임시 보철물 제작이 가능하다. 그러나 식립된 미니임플란트의 초기 고정이 좋다하더라도 일정 기간 동안은 과도한 교합을 피해야 한다.

하악 구치부에 이용하는 미니임플란트 식립 시 주의사항
오버덴쳐를 계획하는 대부분의 환자는 오랜 기간 하악 구치가 소실되어 있고 장기간의 덴쳐 사용에 따른 골소실로 인해 하치조 신경관 상부의 잔존 골은 10mm 이상 존재하기가 힘들다. 이런 경우 높은 초기 고정에도 불구하고 짧게 식립된 길이로 인해 즉시 부하를 주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다고 본다.
따라서 미니임플란트 식립 2달 후 60% 이상의 골유착을 보인다는 선례에 따라 초기에는 어느 정도의 부하를 2달간 지속시키고 이후에 완전 부하를 주는 것이 좋다. 결국 교합력에 작용하는 인자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부하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니임플란트 역시 정기검진이 필수
임플란트 수술이 끝났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임플란트는 수술 후 사후관리가 임플란트의 예후를 결정하고 그 수명을 연장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 결국 미니임플란트도 그 맥락을 같이 하게 되는데 우리 병원 리콜 시스템(recall system)에 대해 다시 돌아 볼 필요가 있다.
과연 제대로 환자를 관리하고 있는 것일까? 보통 정기검진의 주기는 6개월이다. 물론 초기에는 임플란트 수술을 끝마친 후 보철물을 올리고 일주일 후, 한 달 후, 3개월 후, 또다시 3개월 후 이렇게 6개월을 채우고 나서야 그 다음부터 매 6개월마다 환자에게 연락해 정기검진을 실시한다. 덴쳐는 다른 분야에 비해 특히나 환자의 불만이 많은 만큼 환자가 불만을 토로하기 전에 미리 내원을 유도해 검진을 받게 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미니임플란트, 단지 임플란트 시장에 패키지일 뿐일까?
주로 소수 수입제품 위주의 과거 시장과는 달리 최근에는 국내 임플란트 제조업체 대부분에서 미니임플란트를 기본 라인업으로 구성하여 판매하고 있다. 그 말은 즉 미니임플란트가 단지 크기만 작은 임플란트가 아닌 하나의 시장성을 가진 제품으로 통용되고 있다는 뜻이다. 각 회사마다 직경, 길이, 디자인, 표면처리 등에 차이를 두고 앞 다투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 사실이다.
국내 미니임플란트 시장은 임플란트가 담당할 수 없는 부분을 미니임플란트가 소화하면서 2000년대 들어서 활성화되기 시작하였고 2006년 미니임플란트를 처음으로 출시한 A 임플란트 제조업체의 시장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06년 국내 미니임플란트 시장은 총 60억 원의 매출액을 나타내며 점차 그 가능성을 열어나갔다. 이때만 해도 B 수입업체의 제품이 국내 미니임플란트 시장의 32% 비율을 차지하며 그 자리를 지켜냈지만 2009년에 들어서면서 총 75억 원의 매출액으로 미니임플란트 시장규모의 확대와 함께 국내 미니임플란트 업체들이 균등하게 미니임플란트 시장을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일반적인 임플란트에 비해 아직까지 미니임플란트에 대한 호응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고, 임플란트에 더해져 구색을 갖추기 위한 제품 중 하나로 생각하는 부분도 상당하다. 일반적으로 모든 관심이 임플란트에 쏠려있기 때문인데 미니임플란트도 점차 그 용도가 확실해지고 덴쳐의 사용 증가와 함께 그 쓰임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지금이 미니임플란트에 대한 관심의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첫 단계로 임플란트에 치중된 세미나가 아닌 미니임플란트만의 독자적인 세미나가 많이 제공되어 술자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했으면 한다. 임플란트와 미니임플란트의 차이를 살펴보고 그 식립과정의 차이 또한 설명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술자에게도 미니임플란트를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미니임플란트 발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 생각해본다. 앞으로 임플란트와 미니임플란트 영역을 함께 개척하여 모두에게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임플란트 시장이 구성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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