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한국아사히프리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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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한국아사히프리텍㈜
  • 신용숙 기자
  • 승인 2011.01.11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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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아사히프리텍 충주공장 준공, 국내 폐귀금속 100% 한국 내 유통?처리 가능해졌다
치과용 폐귀금속 재활용-자원과 환경을 생각하는 녹색성장은 또 하나의 산업동력이다

 

치과 폐귀금속 재활용 시장에 녹색바람이 거세질 전망이다.
이제까지 국내 폐귀금속 재활용은 소규모의 군소업체 중심으로 이루어져왔다. 게다가 수거하는 업체와 정제하는 업체가 각각 분리돼 있어 재활용의 전 과정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뒤따랐다. 수거와 정제 과정의 분리는 자연히 비용 절감 면에서 고객의 만족도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 점에서 ▲ 수거에서부터 정제 과정의 일원화 ▲ 60여 년에 이르는 축적된 정제 기술 보유 ▲ 분석치, 시세, 거래의 투명성 등을 내걸고 한국 시장에 뛰어든 한국아사히프리텍㈜(대표이사 곤도 쿠니아키)의 행보는 이목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특히 지난 2010년 12월에는 한국 내에서 수거한 폐귀금속을 국내에서 정제하기 위해 충주공장을 준공하기까지 했다. 이는 단순히 자원 재활용에 머물지 않고 사회 환원 측면에서 선순환을 고려, ‘한국 내에서 수거한 폐귀금속을 한국 내에서 유통?처리하겠다’는 한국아사히프리텍의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저는 한국아사히프리텍을 일본 기업이 아닌 한국 기업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 내에서 공헌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켜봐주십시오.”
이하에서는 곤도 쿠니아키 대표이사가 약속한 것처럼 국내 폐귀금속 시장에서 한국아사히프리텍의 역할과 사회 공헌, 그리고 폐귀금속 재활용 시장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사회 전반에 걸쳐 웰빙(well-being)바람과 녹색바람이 열풍이다. 특히 녹색바람의 경우 ‘저탄소 녹색성장’과 맞물리면서 활발히 회자되는 것 중 하나다. 그중에서도 자원 재활용은 폐기물 처리장 부족, 환경오염으로 인한 지구 황폐화 문제가 부각되면서 그 필요성이 절실해졌다.
치과산업계 역시 예외는 아니다. 대표적인 녹색바람으로는 치과와 치과기공소에서 나오는 폐귀금속 재활용 사업을 들 수 있다. 특히 몇 해 전부터 시작된 금값 상승은 폐귀금속 재활용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켰다. 물론 금값 상승, 지르코니아의 등장 등으로 귀금속에 대한 수요 자체가 조금씩 감소하고 있긴 하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귀금속을 이용한 보철물이 치과와 기공소 수익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60여 년 정제 기술을 보유한 자원 재활용 전문 기업, 아사히프리텍
일본 내 70% 점유율을 발판으로 한국아사히프리텍 출범

이러한 시기에 한국아사히프리텍의 충주공장 준공식 소식은 치과계의 주목을 끌 만한 것이었다. 한국아사히프리텍은 폐귀금속을 재활용하는 기업이다. 충주공장이 준공됨으로써 폐귀금속의 수거에서부터 정제,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이 100% 한국 내에서 이루어질 수 있게 됐다.

한국아사히프리텍은 일본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본사인 아사히프리텍은 일본 내에서 대표적인 폐귀금속 재활용 기업으로 손꼽힌다. 1952년 7월 창립한 후 자원 재활용과 환경보전 사업에 매진해온 아사히프리텍은 1982년 치과사업 즉, 폐귀금속 재활용 사업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아사히프리텍의 시장 점유율은 40%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치과사업을 확장한 후 2000년대 초반을 지나면서 점차 확대되 70%까지 끌어올리게 되었다. 또한 도쿄, 요코하마 등 일본 각 시도의 치과협회 산하 300여 치과의사협회로부터 추천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기술과 비용적인 부분에서 까다로운 전자?반도체 업계의 고객층도 확보하고 있다. 바야흐로 폐귀금속 재활용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수거에서부터 정제?유통으로 이어지는 일원화된 시스템 구축
비용 절감 및 작업 효율 극대화 기대

그 여세를 몰아 해외 진출을 모색하던 아사히프리텍은 2006년 한국아사히프리텍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 돌입한다.
한국아사히프리텍 곤도 쿠니아키 대표이사는 “60여 년에 걸쳐 쌓은 노하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 진출을 감행했다”며 “진출 후 가져올 효과, 사회 공헌도 등을 사전 검토한 결과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국내 폐귀금속 재활용 시장은 대부분 10인 안팎의 영세업체들이 주를 이룬다. 게다가 ‘수거 업체 따로, 정제 업체 따로’ 식으로 이원화돼 있다. 이 같은 시스템은 고객 입장에서 볼 때 효율과 비용 면에서 그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곤도 대표는 “아사히프리텍은 수거에서부터 정제에 이르는 전 과정을 관리하는 기술력과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며 수거-정제 시스템의 일원화를 큰 장점으로 꼽았다. 수거-정제-유통의 일원화는 자연히 작업의 효율성을 극대화시켜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곤도 대표는 일본, 한국 등 자원 부족국가에서의 재활용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치과와 기공소에서 배출되는 폐귀금속 및 가공 시 발생한 금속 가루 등은 귀중한 귀금속 자원”이라고 말한 뒤 “한국아사히프리텍은 이처럼 버려지는 금속을 회수한 뒤 개별관리시스템을 통해 순도가 높은 귀금속으로 재생산을 추구하고 있다”며 재활용의 가치를 재차 강조했다.

분석치?시세?거래의 투명성 강조, 국제시세 적용

 


한국아사히프리텍의 하드웨어가 일원화된 관리시스템이라면, 3대 투명성은 소프트웨어에 속한다.
한국아사히프리텍은 3가지 투명성을 강조한다. 분석치에 대한 투명성, 시세에 대한 투명성, 거래에 대한 투명성이 바로 그것. 하사히프리텍이 일본 내 폐귀금속 시장에서 70%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이 3가지 투명성 덕분이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폐귀금속 회수 시 대부분 금 위주로 매입가를 결정한다. 매입가 역시 유통 마진을 고려해 국내시세로 값을 매긴다. 그러나 아사히프리텍은 모든 희귀금속을 전부 파악하고 평가하여 금은 물론 은, 백금, 팔라디윰의 함유량을 분석하고 각 4원소의 가치를 전부 평가해 금액을 지급한다. 시세 역시 국제 시세를 적용해 정확성과 투명성을 강조한다.
이에 대해 곤도 대표는 “일본과 시장 환경이 많이 다르다. 특히 치과기공소의 경우 상당히 폐쇄적이어서 처음 얼마 동안은 어려움을 각오하고 있다”며 “분석치, 시세, 거래의 투명성이 한국 시장에서 통할 날이 반드시 올 것으로 믿는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사히프리텍이 제조하는 귀금속제품은 세계적인 인증 Brand로 승인 받았다.
LBMA(London) GOLD&SILVER
LPPM(London) PLATINUM&PALLADIUM


200억 원을 투자해 충주공장 준공, 1월부터 본격 가동
국내 폐귀금속 100% 한국 내 유통?처리 가능

“단순히 기업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서였다면 한국 내 정제공장을 준공하지 않았을 겁니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일본 기업이 왜 한국까지 진출해 시장을 혼란하게 만드느냐?”라는 의혹에 대해 곤도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본사 공장에는 치과와 기공소에서 수거되는 폐귀금속과 희귀금속을 100% 가공?정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만약 회사의 이익만을 위해서였다면 수거한 폐귀금속을 일본에서 가공했을 것”이라고 그 의혹을 반박했다.
총 200억 원을 투자한 충주공장은 충주 지방 산업단지 용탄동 1131-2번지에 본부지 24,000m2, 연면적 4,400m2, 건축 면적 2,700m2로 공장동 지상 3층, 사무동 지상 2층, 창고동 지상 1층, 경비동 지상 1층의 규모로 건축했다.
공장동의 주요시설은 생산설비 시설, 배기가스 처리시설, 약품보관 시설, 폐수보관시설, 분석기기실, 사무실 등이 있으며, 기타 사무 동, 창고 동, 경비 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충주공장은 한정된 귀중한 자원을 소중하게, 환경보존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기업 이미지를 그대로 반영하여 최첨단 가스처리 시설 및 기타 환경설비를 설치했다.
곤도 대표는 “사회환원적인 차원에서 충주공장을 건축했다”고 전한 뒤 “한국 내에서 수거한 폐귀금속을 한국 내에서 정제?유통을 목적으로 2008년부터 건립 계획을 수립하고 그 이듬해 착공식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현재 충주공장은 현재 충주공장은 치과산업 70%, 전자산업 30%으로 가동된다. 1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게 됨으로써 치과용 폐귀금속의 정제에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기업으로 인정받고 싶습니다” 
“일본계 기업이 아닌 한국 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단순히 회사의 영리를 위해서 활동하지 않고, 한국 내에서 한국아사히프리텍이 공헌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할 것입니다. 그리고 재활용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그 활동을 통해 궁극적으로 환경을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곤도 대표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강조한 말이다.
일본 내에서 대표적인 재활용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아사히프리텍. 그런 만큼 60여 년 노하우를 살린 한국아사히프리텍의 한국 내 향후 행보가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치과계에서 기대하는 바가 클 것이다. 

한편 아사히프리텍은 한국지사를 비롯해 중국, 말레이시아에 각각 지사를 두고 있다.


ICPInductively Coupled Plasma)
액화시킨 샘플에 존재하는 원소를 고감도로 동시에 여러 종류를 측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치과용 합금에 사용되는 금속은 거의 모든 종류가 가능하며, 액중의 농도는 0.1ppb까지 측정할 수 있다.

처리 프로세스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확실하게 제거하며 작업환경은 물론 사외로의 가스 유출을 방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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