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탐방] 윤미숙 교수에게 듣는 신흥대학 치위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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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탐방] 윤미숙 교수에게 듣는 신흥대학 치위생과
  • 황원희 기자
  • 승인 2011.02.15 15: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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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 지는 인성이 아닌, 내면에서 뿜어 나오는 인성을 갖추어야”

 

1호선 망월사역에 도착하니 창밖으로 채 눈이 녹지 않은 학교의 모습이 보인다. 지하철역과 도보로 불과 3분 거리에 위치한 신흥대학은 접근성이 뛰어나 지리적인 이점을 갖추고 있다. 그 이점을 발판으로 2004년에는 치위생과를 신설하여 우수한 인력을 배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시작의 선두에 있는 윤미숙 교수는 1에서 10으로 향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0에서 1은 꽤나 힘든 여정임을 몸소 느낀 장본인이다. 윤 교수는 그 당시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30명 정원의 치위생과에 완성된 시설과 장비를 투자해 줄 것을 학교에 요구했다. 무리한 주장일 수도, 무모한 용기일 수도 있지만 기획을 세울 때는 미래를 보고 세워야 한다는 윤 교수의 의견에 지금의 치위생과가 그 모습을 갖춰나가기 시작한 듯 보인다.
활발한 대외활동을 뒤로 하고 현재는 학교에만 전념하며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그리고 학술적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는 윤 교수에게 신흥대학 치위생과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기획부터 완성까지 체계적으로 갖춰진 시스템으로 실습실을 구성하다
신흥대학 치위생과는 치면세마 실습을 3개의 반으로 나누어 운영한다. 인원이 넘쳐서 실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현재 치위생과의 정원은 80명으로 정원에 비해 충분히 실습할 수 있는 공간과 재료 기자재가 모두 갖춰져 있다. 타 학교는 몇 년에 걸쳐 조금씩 시스템을 구축하며 시설과 장비를 마련하는 데 비해 신흥대학 치위생과는 처음 기획한 대로 시스템을 꾸려나가 짜임새가 좋다.
윤 교수는 초창기를 회상하며 “처음 30명 인원에 유니트체어 20대를 요구했다. 물론 반대가 심했지만 모든 것을 오로지 앞을 보고 설계했다”면서 유니트체어마다 구비된 에어폴리싱 세트는 물론 광중합기만 봐도 미래를 보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는 윤 교수의 노력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실습실의 장비와 함께 구조적인 면도 고심을 많이 했다는 윤 교수는 “처음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때부터 환자를 맞이하는 인포메이션 데스크는 치과의 시스템을 본 따 만든 구조”라면서 학교 실습과 임상이 분리되지 않도록 구조적인 시스템을 갖추었다고 밝혔다.

젊은 교수진으로 학생들에 대한 의욕과 열정 넘쳐
2004년 신설된 신흥대학 치위생과의 교수진들은 젊다. 이것은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다. 혹자는 말한다. 젊은 교수들은 경험이 부족하다고. 그러나 때론 경험 부족이라는 무(無)의 상태가 예상치 못한 참신하고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기도 한다.
윤 교수는 “새로운 학문이나 추세 등을 빨리 캐치해서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젊은 교수진의 장점이다”며 젊은 사람만의 열정이 지나치면 단점도 될 수 있지만,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큰 것 같다고 그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가르침에 대한 의욕과 애착이 넘치는 것은 숨기려 해도 숨길 수 없는 강점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치위생과학회지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로 선정

 


2010년 12월 한국치위생과학회지가 한국연구재단의 등재학술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학회지의 연구재단 등재지 선정은 치위생학 분야에서는 최초의 성과로 국내 공인 학술지로서 권위를 인정받는 것은 물론 치위생계 전체의 큰 경사가 되었다.
최근 2007년까지 한국치위생과학회 학술이사를 역임한 윤 교수에게도 등재학술지 선정은 감회가 남다른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윤 교수는 “처음 발족부터 함께해온 학술지가 등재학술지로 선정되어 매우 기쁘고 자부심을 느낀다”며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닌 모두의 노력으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덧붙여 윤 교수는 “교수들만의 제한된 학회활동 보다는 임상에 계신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문이 열려야 한다”며 그에 앞서 임상과 학문 활동을 같이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내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인성을 갖출 것
윤 교수는 인성은 꼭 갖춰져야 하는 기본적인 덕목이라 강조한다. 인성 교육하면 일률적인 내용으로 생각하겠지만 필수요소로 꼽을 만큼 중요하다는 윤 교수는 “보이는 인성이 있고 내면에서 뿜어지는 인성이 있는데 그 안에서부터 차곡차곡 쌓여진 것은 자연스럽게 나온다”며 학생들이 전공과정에 치여서 교양을 쌓고, 독서를 하기가 어려운데 이런 부분을 좀더 키웠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Dear dentist
임상에 계신 원장님들에게 이런 부분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먼저 치과위생사가 무엇인지를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교직에서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임상에 나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치과위생사의 업무는 물론이고 치과기공사의 업무까지 요구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 능력을 갖춘 고급인력을 왜 방치하고 계시는지를 묻고 싶습니다. 같은 구성원 안에서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는 협력관계라는 인식이 필요하고, 인식뿐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실천될 수 있는 구조가 차차 갖추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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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2011-03-02 17:08:56
윤미숙 교수님의 마인드가 가슴에 와 닿네요.
윤교수님의 미래성 계획을 받아들이고 추진한 신흥대학교에 경의를 표합니다.
신흥대학교 무궁한 발전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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