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2. Fiber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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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2. Fiber Post
  • 황원희 기자
  • 승인 2011.06.16 10: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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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er 포스트 시대의 도래, 왜 fiber인가?

근관치료 후 포스트 시술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첫 번째 요건은 잔존치의 양이다. 치아의 수명 연장을 위해서는 치질을 강화시키고 유지력을 증가시켜야 하는데 그 고정력을 제공하는 것이 포스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전제에는 술자 자신이 만족할 만한 근관치료의 결과가 깔려있어야 한다. 그 후에 포스트를 논해야 최선의 결과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기 때문이다.
스스로에게 완벽한 근관치료 결과를 선보였다면 포스트를 한 번 살펴보자.
이번 호에서는 뛰어난 심미성으로 각광받고 있는 fiber 포스트(이하 FRC 포스트)의 특징과 그 흐름을 파악해 본다.

Post&Core는 언제 결정될까?
근관치료의 최종 목표는 치아를 수복하여 저작 기능을 회복하기 위함이다. 근관치료 후 치근은 근관충전으로, 치관 내부는 충전재를 통해 외부는 보철물을 통해 수복함으로써 모든 치료 과정은 마무리된다.
그러나 심한 치아 우식이나 치아 파절 등 치관의 치질이 충분하지 않아 근관 와동의 충전물이 유지되기 어려운 경우에는 대안이 필요하다. 근관에서는 유지력을 얻을 수 있는 'Post'와 치관의 형태를 완성하는 'Core'를 이용해 지대치 형성과 인상 채득 등의 과정을 거쳐 보철물을 수복한다.

Post의 구분
포스트는 적용 방법에 따라 2가지로 나뉜다. 현재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다이렉트 포스트를 이용한 것으로 다이렉트와 인다이렉트 포스트의 사용 비율은 7:3 정도이다.

 

*Direct Post

직접법, 기성형, one-office visit 테크닉 등이 모두 다이렉트 포스트를 지칭하는 말이다. 포스트의 사이즈가 규격에 맞게 제작되어 있어 진료실 내에서 바로 시술이 가능 하다. 드릴링 후 스테인리스스틸, 티타늄, fiber 등 다이렉트 포스트용으로 제작된 포스트를 선택하여 삽입하면 된다.

 

 

*Indirect Post

간접법, 주조형, 인다이렉트 캐스팅 테크닉은 인다이렉트 포스트를 뜻한다. 용도에 따라 인상용, 임시크라운형성용, 캐스팅용 등이 있으며 플라스틱과 티타늄 재질로 되어 있다. 인다이렉트 포스트 방식은 인상 채득한 모델을 치과기공소로 보내면 기공소에서 포스트를 캐스팅해 치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치과에서는 인상 채득과 시멘팅 과정만 시행하면 된다.

 

; Post 공간 확보/ Impression post로 인상채득/ Temporary post로 임시치관 형성/ Burn out post로 lab에서 wax up/ 최종 cast post & core)

Post의 시작
포스트는 근관 내부에 형성한 공간에 장착하는 치근 내 유지 장치이다. 그러나 포스트는 근관치료한 치아의 강도를 보강해 주는 역할이 아닌 코어가 탈락되지 않도록 붙잡아 주는 유지 역할만 한다.
포스트는 재질에 따라 metal, zirconia, fiber 등으로 구분된다. 최근에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메탈 포스트에서 진화해 fiber 재질에 레진을 첨가한 FRC(Fiber-reinforced composite) 포스트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FRC 포스트는 1990년 처음 출시되어 심미성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많은 임상가들에게 사용되고 있으며 그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Fiber Post vs Metal Post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는 포스트 중 메탈 포스트와 FRC 포스트의 비율은 7:3 정도로 아직까지 메탈 포스트가 강세인 것이 사실이다. 가격적인 면에서 FRC 포스트가 2배 가까운 차이로 확연히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미를 중시하는 환자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세는 FRC 포스트로 흘러가고 있다.
이하에서는 여러 가지 기준을 통해 FRC 포스트와 메탈 포스트의 특성을 비교한 내용이다.

*심미성
FRC 포스트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심미성이다. 잔존 치질이 부족한 경우, 치아변색이 심하여 지대치의 형태와 모습 자체가 많이 손상되어 있는 경우에 신경치료 후 즉각적으로 본래의 치아 형태 및 색상을 회복할 수 있다.
반면 메탈 포스트를 사용할 경우에는 코어를 신경 써야 하는데 메탈 자체가 불투과성이기 때문에 그 색을 감추기 위해 코어 색조도 진해진다. 결국 메탈 포스트는 외부 치아 색상에 영향을 미쳐 자연스러운 조화를 방해한다.

*빛 투과성
FRC 포스트는 투명성을 가진다. 곧 빛의 투과성이 좋아 근단부까지의 빛 전달이 가능하여 시멘트와의 결합력을 높인다.
투명성은 각 제조사의 glass fiber 함량에 의해 결정된다. 강도와 투명성 중 어떤 것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차이가 난다. Fiber의 함량이 높으면 근단부까지의 빛 전달력은 높지만 유연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물론 크라운 위에서부터 포스트 끝부분까지의 거리가 길어 광중합 효과 여부에 걸림돌이 되곤 한다. 따라서 최적의 본딩 효과를 위해서는 dual-cure 방식의 시멘트를 사용해야 한다.

*상아질과 유사한 탄성계수
단순히 포스트의 강도가 높다고 해서 지지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포스트는 자연치를 대신하여 retention form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자연치와 비슷한 강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메탈 포스트로 회복된 치아에서 크라운-루트 계면간 파절이 일어나는 경험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이것은 강도가 뛰어난 메탈 포스트가 오히려 치아의 파절이나 균열을 일으킬 가능성이 많고, 이 실패는 FRC 포스트의 실패 경우에서보다 발치 가능성이 더 높았다는 연구 결과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FRC 포스트는 탄성계수가 상아질과 유사하기 때문에 메탈 포스트에 비해 치근의 파절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다.

*지대치 삭제 및 형태 수정
치과기공소에서 제작되어 오는 메탈 포스트는 술자가 원하는 지대치 형태와 다를 경우 추가적인 삭제를 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이 생길 수 있다. 반면 FRC 포스트로 축성한 코어는 술자가 직접 형태를 다루기 때문에 지대치 삭제 및 형태 수정이 편리하다.
특히 전치부에서 치열의 총생을 개선하기 위해 신경치료를 동반한 심미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 치아의 형태 수정 범위가 늘어나게 되는데 이때도 FRC 포스트와 코어를 이용하여 필요한 부위에 충분히 축성 후 지대치를 삭제하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치질 삭제의 최소화
메탈 포스트는 얇고 날카로운 치질을 모두 삭제해야 하지만 FRC 포스트는 상대적으로 잔존 치질을 남길 수 있으며, 근관 내 삭제량도 메탈 포스트보다 적다.

*Re-endo 시도 가능성
FRC 포스트는 re-endo를 시도할 수 있다. 상아질 접착을 통해 유지를 얻는 만큼 근관 확대양이 적어 re-endo가 필요한 경우 메탈 포스트에 비해 제거가 용이하다. 그러나 정확히 말하자면 이것은 이론적인 것으로 포스트 제거를 엄두조차 낼 수 없는 메탈 포스트에 비해 시도를 할 수는 있다는 것이지 그 결과를 확신할 수는 없다.
포스트를 제거하는 상황은 극소수의 케이스이고 그 작업이 쉽지만은 않아 케이스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지기 때문이다.

*파절 가능성 감소
결국 FRC 포스트는 앞서 언급된 특성들에 의해 상대적으로 치근 파절의 가능성이 낮다. 반면 잔존 지대치량이 적은 조건에서 메탈 포스트를 사용하면 치근의 파절 및 균열 가능성이 높아진다.

Post의 디자인
포스트는 크게 3가지 형태로 분류된다. 가장 초기의 형태는 전체 모양이 평행을 이루는 paralleled type이다. 포스트가 paralleled해야 응력이 발생해도 깨지지 않는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지력만큼 치질 삭제가 많다는 단점이 있다.
그 후 바뀐 형태가 tapered type이다. 한쪽 끝이 뾰족한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근관의 모양을 따라 만들어졌다. 유지력은 paralleled type보다 적지만 치질 삭제 또한 적어 안정적이다.
마지막으로 screw type은 FRC 포스트가 아닌 메탈 포스트에 가능한 타입이다. 그렇기 때문에 매우 높은 강도로 치아에 힘을 주어 파절의 위험이 있다.
사실 힘이 어느 정도 가해지면 부러지는 메탈과 달리 fiber는 힘이 가해지면 휘어지다가 찢어지는 재질이다. 그만큼 응력분산이 잘 되는 것인데 성분 중 섬유 줄기들이 미세하게 들어 있어 힘을 분산하기 때문이다.

 

Post의 올바른 사용법
-포스트와 코어의 길이 비율은 2:3이 되어야 한다.
-Apex에서 4mm 상단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싱글 케이스라도 반드시 full arch impression을 취해야 한다.
-무리한 드릴과 좁은 canal을 확대 성형하면 파절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Post와 dual-cure
포스트 시술 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접착’이다. 접착은 치근과 코어 그리고 포스트가 일체를 이루어 하나의 덩어리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특성을 부여한다. 특히나 FRC 포스트의 경우는 메탈 포스트와 달리 빛을 전달할 수 있어 포스트 전체가 접착에 유리하다. 이는 곧 포스트 자체 내에서 간극 없이 접착이 잘 일어나면 치아의 수명도 자연스레 증가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따라서 술자는 치근단 끝까지 완전한 중합을 위해서는 반드시 dual-cure 방식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FRC 포스트는 고유의 투명성으로 빛의 투과율이 높지만 크라운부터 포스트 끝부분까지의 거리는 광중합이 미치는 거리 그 이상이다. 따라서 깊숙한 곳의 확실한 중합을 얻고자 한다면 기본적으로 광중합과 자가중합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dual-cure 방식의 시멘트를 사용해야 한다. 굳이 같은 회사 제품이 아니라도 호환만 된다면 dual-cure 여부를 확인한 후 선택하도록 한다.

Post의 흐름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포스트의 대부분은 수입품이다. 보통 근관 사이즈에 대비해서 나오기 때문에 사이즈에 한계가 있고, 특히나 수입품이다 보니 국내 환자의 치아 구조와 그 형태가 다르다. 물론 근관 형태는 개인차가 크지만 유럽 지역에 비해 아시아 지역 환자의 근관이 더 협소하면서 길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포스트는 사이즈, 굵기에 민감하다. 사이즈가 얼마나 다양한가, 굵기는 얇으면서 적정한 강도를 유지할 수 있는가를 따진다. FRC 포스트는 얇아지면 포스트 본연의 역할인 고정력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아이디어 상품으로는 양쪽 끝이 tapered하게 제작된 FRC 포스트가 출시되고 있다. 길이를 약 두 배 정도 늘린 이 제품은 기성 사이즈로는 길이가 부족한 긴 근관에 사용하거나 매우 짧은 근관의 경우 절반을 나눠 하나의 포스트로 2개의 근관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Post의 발전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전체 포스트 시장 규모는 약 50억 원 정도로 엔도 시장 자체 내에서도 미비한 규모이다. 포스트는 케이스도 적고, 시장 자체도 작다는 것이 업체들의 입장이다.
포스트 시장이 연간 20%씩 감소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는 살아있는 치근에 포스트를 삽입해서 근관을 유지해 보철물을 올리는 것이 보통인데 최근에는 치아가 어느 정도 살아있다 하더라도 수가 등의 이유로 발치 후 임플란트로 대체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치질 삭제의 최소화, 나아가서는 자연치 살리기 등이 중시되는 한 포스트 수요가 증가하지는 않더라도 그 사용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포스트도 그 역할을 계속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진화하고 발전해야 함은 분명한 사실이다.
가령 CAD/CAM의 등장은 치과계의 디지털화를 이끌었다. 이를 포스트와 코어에도 적용한다면 어떨까? 같은 방식이라면 인상 채득 후 모델을 통해 오차 없이 정확한 일체형 포스트&코어를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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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hit 2012-08-14 11:24:55
Always referisnhg to hear a rational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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