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탐방] People & Academy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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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탐방] People & Academy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2.05.23 1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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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미세수술 연수회로 치과 진료영역 확대

 

▲ 박준우 회장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악성학회)는 한국전쟁 후 대량의 악안면 전상환자를 치료하는 데 열정을 불태운 선각자들에 의해 태동돼 1962년 11월 10일 창립총회를 가지고 구강악안면외과의 세부 진료 분야인 악안면성형을 연구하기 위한 학회로 발족했다. 악성학회는 진료과목외의 세부전공을 중심으로 연구하고자하는 치의학계 최초의 분과학회였으며, 창립 당시에는 군의관 등 60명의 회원으로 출범해 금년 4월 23일 현재 2045명의 회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학회로 발전했다. 악성학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비전을 박준우 회장으로부터 듣는다.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악성학회)는 한국전쟁 후 대량의 악안면 전상환자를 치료하는 데 열정을 불태운 선각자들에 의해 태동돼 1962년 11월 10일 창립총회를 가지고 구강악안면외과의 세부 진료 분야인 악안면성형을 연구하기 위한 학회로 발족했다. 악성학회는 진료과목외의 세부전공을 중심으로 연구하고자하는 치의학계 최초의 분과학회였으며, 창립 당시에는 군의관 등 60명의 회원으로 출범해 금년 4월 23일 현재 2045명의 회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학회로 발전했다. 악성학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비전을 박준우 회장으로부터 듣는다.
- 악성학회가 창립된 지 51년이 됐다. 학회가 그동안 이룬 성과에 대해 소개해 달라.
62년 학회 창립 당시에는 턱, 얼굴기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매우 낮고 인적자원이 거의 없었다. 이때에 ‘악안면성형’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면서 선배들이 우리의 진료영역을 확대했다.

현재 우리학회는 양적‧질적으로 눈부시게 발전했고, 치의학의 영역을 지키고 외연을 넓히는 첨병 역할을 해 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80년대에 선진 외국과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최신의 치료법을 국내에 전수, 계승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치료법 등을 제안하는 등의 발전을 이루어 왔다. 1990년에 치과계에서는 최초로 본 학회에서 인정의 제도를 시행했고 이를 통해 수련과정 표준화를 통한 회원 정예화와 제도적 관리를 이뤘다.

특히 2011년 학회 창립 50년을 기념하여 제 50차 종합학술대회를 ‘50 years of footprint for Craniofacial Dformities-Evolution for future prospective’라는 주제로 3개 특강과 4개 심포지엄에 8개 연제가 발표됐다. 또 41개의 구연발표와 203개의 포스터가 발표돼 학술대회는 양적으로 엄청나게 증가했을 뿐 아니라 발표논문의 수준도 최첨단으로 높아졌다.

또한 우리학회와 2001년 자매결연한 일본 악변형증학회와의 정기 학술교류를 돈독히 하고 있으며, 학회 연구 활동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학회지는 1978년 창간된 이래 2000년부터는 년 6회 발간함으로써 회원의 왕성한 연구결과를 제 때에 출간하고 있으며, 현재는 학술진흥재단에 등재되어 국내 1급 학술지로 인정받고 있다.

아울러 학회 연례사업으로 해외 무료진료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95년부터 베트남 송뻬에서 시작된 구순구개열 무료진료 사업은 96년과 97년에는 중국 연변과 99년 빈둥지역에서 시행됐으며 2000~2002년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2003년부터는 하노이에서 하노이 치과대학과 협조하여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에도 10월 20일부터 27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구순구개열 무료진료를 펼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악안면성형재건 분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뿐 아니라 민간외교의 첨병으로 국가의 위상을 드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 악성학회가 타 학회와 차별화되는 점, 특징이나 장점은?
악성학회는 구강악안면외과의 세부 진료 분야인 악안면성형을 주로 연구하기위한 학회로 발족해 선천기형, 발육장애 뿐 아니라 질병이나 외상으로 손상된 악안면부위의 성형과 재건에 대한 임상분야 및 기초의학분야를 발전시켜 왔다.

 

따라서 medical part와 진료영역이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다양한 해부학적 지식과 술식을 연마하기위해 매년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와 함께 공동으로 사체해부연수회를 개최, 금년에 25번째로 사체해부연수회를 시행했다.

올해는 폴란드에서 수석전공의 4명과 일본 조교수 2명을 포함, 모두 72여명이 지원해 국제적인 사체해부연수회로 나아가게 됐으며, 이를 통해 유럽에까지 악성학회의 이름이 알려지게 됐다.

- 회장이 되신 후 꼽을 수 있는 성과, 그리고 어려운 점은?
작년 11월에 회장에 선출돼 기존의 학회활동들이 차질이 없도록 추진하고 앞으로 학회의 발전에 어떻게 기여할지 함께 고민하기 위해 지난 3월초에 학회 임원 워크샵을 전북 고창 석정웰파크에서 진행했다.

2013년까지의 제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다양한 학술활동과 회원들의 친목교류에 기여하려 한다.
어려운 점은 국가전문의제도가 시행된 이후 많은 의과대학 및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본회 회원들 즉 구강악안면외과의사들이 개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전문의제가 실시된 이후 수련의 TO를 배분받지 못하게 되어 수련의가 지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혼자서는 도저히 구강악안면외과라는 전문진료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참 속상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 현재 학회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며,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이신지.
인정의제도이다. 인정의제도는 90년 ‘인정의 제도 시행을 위한 워크숍’을 통해 제도의 기틀을 다졌다. 91년 7월 대한치과의사협회로부터 정식으로 인정의 제도 시행을 허락받았고, 경과조치와 보수교육을 거쳐 91년 10월 74명의 지도의를 배출했다.

94년에는 본 학회 규정에 따라 수련을 시작한 인정의 정규과정 수료자 45명중 39명이 합격하여 국내에서는 최초로 학회가 전문분야의 수련과정을 인정하는 인정의 시대를 열게 됐다.

2011년 제24차 인정의 고시 시행결과 현재까지 1443명의 정규과정의 인정의가 배출됐다. 국가전문의제 시행으로 배출되는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도 본 학회 인정의를 취득하고 있는데 이러한 인정의 제도를 어떻게 특화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가 악성학회의 가장 큰 현안인 것이다.

현재 인정의제도의 특화 발전을 위해 학회 산하에 인정의 위원회(위원장 김명진 서울대 교수)를 두어 연구하고 있다.

- 향후 학회를 성장시키기 위한 활동 계획은?
올해로 51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우리 학회가 그동안 해왔던 춘계학술워크숍과 종합학술대회 및 사체해부연수회 등과는 별도로 올해부터는 혈관미세수술에 대한 연수회를 개최해 미세수술 영역에까지 회원들이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도록 독려하려 한다.

또한 많은 회원들이 개원을 하게 되면 소외되고 학회활동 참여가 저조하게 되는데,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이러한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최근 보톡스 등의 문제로 성형외과 쪽과 영역다툼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원인과 해결방안을 짚어 본다면?
근래 각 의료 분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우리의 진료 영역에 대한 성형외과와 두경부외과 분야로부터 도전이 점점 거세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턱교정수술은 턱관절의 기능과 교합을 개선시키는 동시에 안면 심미의 향상을 동반하는 치과의 고유한 치료영역이다.

구강악안면분야의 성형재건과 관련해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거쳐 전문적인 진료를 하는 곳은 우리밖에 없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내과대학, 외과대학, 이비인후과대학, 산부인과대학 등은 없어도 의과대학과 치과대학은 반드시 있다.

이 사실만 보더라도 치의학 분야는 얼굴, 턱, 구강 분야가 어우러져서 복합적인 기능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야만 시술할 수 있는 치의학분야의 진료영역인 것이다.

악성학회는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와 함께 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 및 구강악안면학 교과서 개정판에 보톡스 필러시술 등이 교육과정에 들어가도록 힘쓰고, 양악수술 및 보톡스는 엄연한 치과영역임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으나 국민에게 홍보하는 것은 개원 치과의사 동료 등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치협을 비롯한 유관 단체에서 대외적으로 국민적 홍보하는 일이 필요하겠다.

- 인터뷰를 마치며
박 회장은 “악안면성형재건은 치과의 진료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인은 물론 일부 치과의사들도 일반의사의 진료로 제한하여 생각하고 있으며, 이는 악안면성형재건을 진료하는 구강악안면외과 의사에게는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이제 우리의 경쟁 상대는 이미 치과계 내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우리 치과계가 합심해 우리의 전문 영역을 서로 인정해 주고 개원가와 학계가 서로 도우면서 발전해 나가야만 한다.

특히 영역에 대한 분쟁해결은 우리 학회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며, 대국민 홍보 등 치협 차원에서 적극 도와줘야 한다”며 치과계 선‧후배 및 동료에게 특별히 당부했다.

박 회장은 또한 “국가전문의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각 치과대학, 의과대학 및 종합병원 등에서 구강악안면외과 수련을 받고자하는 선생님들의 의지를 치과계 내부에서 발목을 잡는 수련의 정원배분 등과 같은 문제는 빨리 시정돼야 한다고 사료된다”면서 “그래서 치과계 전체의 힘을 키워나가는데 중지를 모아서 치과계 전체의 진료 영역을 지키고 나아가 우리의 활동 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치과계 전체가 노력해야한다”고 역설했다. 그의 지적에 치과계가 귀를 기울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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