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미백제의 작용과 부작용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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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미백제의 작용과 부작용 ②
  • 덴포라인
  • 승인 2012.07.3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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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임상 편

최근 치과계 일각에서 함량이 높은 공업용 과산화수소수를 이용하여 치아미백을 시행해오다가 수사기관에 의해 적발되어 관계자들이 입건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한다. 특히 관행적인 치과계의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지탄을 받아오던 모 그룹치과가 연루되었다는 소식이다.
이러한 치아미백의 기전과 사용 약품의 종류 및 작용, 그리고 농도나 사용기간과 관련된 부작용 등에 대해 지난 호에 이어 한차례 더 살펴보고자 한다.

3. 치아미백의 부작용

1) 지각과민이나 연조직의 과민반응
치아미백의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이라면 바로 지각과 민증일 것이다. 이것 때문에 상당수의 환자들이 미백 치료를 중단할 수 밖에 없으며, 이로 인해 결과에 만족을 얻지 못하는 일이 생기게 된다. 일반적인 과민증은 견치, 소구치 부위에서 가장 빈발하며, 주로 협측 치경부 주위에 발생한다.
증상은 뜨겁거나 차가운 것에 예민해지는 현상이며 시술 후 수시간 이내에 소실되는 일시적인 현상이 대부분이지만 심한경우에는 전문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미백 치료 중에 일어나는 과민 반응은 특정 치아에 국한되지 않으며 시술 받는 과정뿐만 아니라, 끝난 후에도 종종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치아의 과민반응은 미백치료를 한 후 4일정도 지속되는 것이 보통인데 어떤 경우에는 39일이 지나도록 민감성이 지속된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과민반응이 나타나는 원인은
상아 세관액의 농도 차 때문이다. 즉 과산화수소는 물 분자에 산소 원자를 하나 덧붙인 간단한 구조의 화합물로서 분자량이 작아서 아무리 협소한 미세공간이 라도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다. 용액에서 용질의 분포가 달라 지면 농도의 평형이 맞춰질 때까지 용매가 이동하게 마련이다.

이 때 스며들어온 과산화수소 때문에 치아의 상아세관 내 삼투압의 변동이 생기면 세관액이 이동하면서신경말단을 자극하게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상이다. 이와 같은 요인으로 이가 시리게 된다.
10%의 과산화 카바마이드를 사용한 미백치료 후 전체 환자 중 15~65%의 환자에게서 치아의 민감도가 증가하였다고 보고 되었다. 반면 가열요법을 동반하면서 과산화수소로 미백치료를 시행한 후에 치아의 민감도가 증가되었다는 비율은 67~78%에 달했다.

즉 열이나 플라즈마 광원, 레이저, LED등의 활성광원 장비를 사용하면 치아미백의 속도나 효과는 그만큼증가되지만 이에 비례하여 치아의 민감성 역시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 우선 통상적인 검진을 통해 특별히 과민증을 일으킬 만한 소지가 있는지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미백제를 약국에서 사서 집에서 임의대로 사용하는 것이 왜 부적절하며, 반드시 치과에 내원해서 치료를 받아야만 하는지에 대한 대답이 될 수 있는 사항이다.

치아가 변색되었다면 변색된 치아가 생활력을 유지하고는 있는지, 충치로 인해 치료해야 할 치아는 없는지, 치경부 마모는 없는지, 치은 퇴축으로 인해 치근이 노출된 부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미세한 균열이 있는 경우에 평소에는 별다른 불편감을 못 느끼고 지내다가도 미백제에 대해서 매우 과민하게 반응하는 일도 있다.

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볼 때 현재에도 과민증을 느끼고 있는데다가 미백 시술 중에 더 악화될 소지가 있는 경우라면 미백치료를 미루고 과민증부터 치료해야 한다.
이와 같은 과민 반응외에도 잇몸이 화끈거리거나 따끔따끔해지는 작열감이나 입맛의 변화 등도 자주 나타나는 미백치료에 의한 주위 연조직의 과민 반응들이다.

2) 치아의 표면에 미치는 영향
또 한가지, 환자들이 갖는 가장 큰 걱정은 치아자체가 미백으로 인해 손상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낮은 농도로 오래하거나 높은 농도로 짧게 하거나 간에 치아는 화학반응에 의해 시달린다고 볼 수 있다. 뽑아낸 치아를 미백약제에 담가 놓았다가 전자현미경이나 마이크로 CT로 관찰하면 표면이 조금 거칠어진 것처럼 보인다.
즉 과산화 카바마이드나 과산화 수소를 사용한 치아미백치료 후에는 법랑질의 표면구조에 중요한 변화가 발생되는 것이다.

고농도의 과산화 카바마이드는 법랑질 표면구조에 변화를 일으키지만 인산이나 기타 산에 의한 탈회의 정도보다는 훨씬 적은 손상만을 일으킨다.
거칠어진 깊이를 재보면 몇 십미크론정도이다. 이런 일은 보통의 청량음료나 과일 주스에 치아를 담가 놓은 경우에도 일어날 수 있다. 다행히 우리 입안에서는 거칠어진 치아표면을 회복시키는 방어기전이 항상작용하기 때문에 실제로우 리치아에서 생기는 변화는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것으로 믿어진다.

다만 이렇게 표면이 미세한 정도로라도 거칠어지게 되면 미백 후에 일정기간이 경과한 다음 착색변화가 더욱 심하게 일어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할 수 있다.
한편 충치 예방목적으로 치아표면에 발라주는 불소용액을 미백치료 후에 도포해주면 미백으로 인한 치아 표면의 손상이 복구되는데 어느정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3) 치아의 보존치료물질들에 미치는 영향
미백치료는 글래스 아이오노머 시멘트를 포함한 레진계 시멘트의 용해도를 증가시켜 접착성을 떨어뜨림으로써 보존물의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 미백치료가 끝난 후 에도 법랑질 내부에 남아있던 과산화수소는 레진을 기저물질로 사용한 충전물의 중합반응을 억제하여 결합력을 감소시킨다.

미백 후 치아에 형성된 보존처치용 와동이나 무수치의 치수강 내부를 water spray로 반복하여 세척해도 과산화수소를 제거하는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아질 기질이나 상아세관 내의 상아세관 액들이 산소 자유기의 저장소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미백치료 후 치질에 남아있던 산소 자유기나 과산화수소는 복합레진의 중합을 방해하여 치질과의 결합력을 떨어뜨림으로써 수복물 변연부의 변색이나 지각과민 등 여러가지 임상적인 문제점들을 야기하게 된다.

이처럼 과산화수소에 의해 야기되는 레진계 치과재료에 대한 영향들은 보통 인산으로 법랑질이나 상아질을 부식시킨 후 레진계 접착제들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위해작용들과는 다르다. 현재는 상아질의 산 부식처리가 보편적으로 이루어지고있으며 적절한 처치만 병용하면 산성물질에 의한 치수의 자극성은 크게 문제시되고 있지 않다.

그러므로 보통의 경우, 과산화수소등을 이용한 치아미백 후 1~2주가 경과한 다음 복합레진을 사용하는 보존 술식을 시행하도록 제안되었다. 즉 미맥치료 후 1~2주가 경과하면 그동안 치질 내에 잔존하던 유리산소 기들이 자연 소실되고 미백과정에서 야기된 법랑질 표면의 탈회부위가 재광화된다.
또한 미백된 치아의 색조까지도 어느 정도 안정이 이루어지므로 심미적이고 내구성 있는 보존처치가 가능하게 된다.

만일 치아미백 후 즉시 복합레진 수복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 적절한 와동을 형성한 다음 에탄올을 적신 면구를 3~5분정도 위치시킨 후 에탄올이나 아세톤과 같이 친수성이 있는 성분을 함유한 상아질 접착제나 multi step(3 bottle system)system 상아질접착제를 사용하도록 권장된다. 이러한 접착제들은 치질내에잔존하고 있는 유리산소기를 제거하는 작용을 함으로써 적절한 결합력의 회복을 얻는데 도움을 준다.
미백치료 후 즉시 복합 레진수복을 시행할 때는광 조사 시간도보통의 경우보다2배 이상 길게 해주는 것이 결합력의 증강에 유리하다.

4) 실활 치 미백 후 발생하는 치경부 치근흡수
치수강 내에 미백제를 적용하는 실활 치 미백 후 치근의 염증성 변화와 부분적인 치경부 치근흡수가 발견된다. 사실 이러한 경우에는 치근흡수가 왜 일어났는지 정확하게 규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가열하면서 고농도의 과산화수소를 사용한 경우 치경부의 치근흡수를 더욱 심하게 조장하는 것은 확실하다.
그 발생기전은 분명하지 않지만 미백제로 사용한 화학물질이 상아세관을 통하여 치주조직에 침윤되어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측된다.

발치된 치아를 이용한 실험에서 치수강 내에 충만된 과산화수소는 상아질로 침윤이 일어나는데 가열하는 경우에는 그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이렇게 확산된 과산화수소는 치경부의 백아질이 손상되거나 결핍된 부위에서 주변 치주조직에 염증반응을 야기함으로써 치경부 치근흡수를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즉 치경부 치근흡수는 실활 치의 치수강 내 미백의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가열요법을 병용할 때 그 발생율은 더욱 높아진다.
실활치의 미백을 위하여 치수강 내부에 과산화수소를 적용한 후 잔존하는 산소 자유기들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에탄올에 적신 면구를 와동 내에 5분정도 적용하면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4. 치아미백의 종류와 방법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각종 산화제를 사용하는 미백치료에는 본인이 집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자가 미백(OCT의 사용이나 치과의사의 처방에 의한 Home Bleaching)과 치과에서 신속하고도 강력하게 시행하는 전문가 미백과정(Office Bleaching)으로 나누어진다.

치과의사의 처방에 의한 자가 미백의 방법은 본인의 치아에 맞게 만들어진 미백장치에 자가 미백제를 채워서 입 안에 끼우는 형태로 적용한다. 이때 사용되는 자가 미백제는 주로 10% 농도의 과산화요소이다. 과산화요소는 과산화수소와 요소로 분해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생성된 과산화수소가 치아표면을 표백시킨다.

미백장치의 장착은 낮 시간이나 밤 시간에 할 수 있지만 낮 시간을 이용할 때는 매일 2시간씩 착용하고 밤시간에는 취침중에 사용한다.
미백장치를 사용하면서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나면 하루씩 걸러 가며 격일로 사용해야 한다. 미백장치의 사용 중 이가 시린 증상뿐만 아니라 잇몸에 작열감을 느끼거나 잇몸이 하얗게 헐어버리는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약제가 잇몸쪽으로 과다하게 흘러 넘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치과에서 신속하고도 강력하게 시행하는 전문가 미백과정에서는 자가미백에서보다 훨씬 높은 농도의 과산화수소 겔(15~38%)이나 과산화요소 겔(16~35%)을 사용한다. 이러한 강력미백제와 함께 잇몸을 보호하기위한 전문적인 장치와 장비가 필요하고 빠른 미백을 위한 열원이나 플라즈마 광원 또는 레이저, LED등의 활성광원 장비도 있어야 한다.

이러한 활성광원 장비를 사용함으로써 미백제의 활성을 촉매하여 전체 미백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즉 활성광원의 에너지가 미백제의 분자내부와 분자 간 결합에 전달되어 최대의 진동을 일으키며 결과적으로 과산화수소가 유리산소로 분해되는 속도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활성광원하에서 미백제를 보통 1회당 20~40분동안 적용시킨다. 이 과정을 3회이상 반복하여 시행해야 원하는 미백효과를 거둘 수 있다.

결론적으로 자가 미백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경제적이지만 미백속도가 느리고 전체적인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전문가 미백이 추천되곤한다.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은 치아변색의 정도와 환자의 협조 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2주에서 6주사이의 기간이 소요된다.

※ 다음 호부터는‘치과치료시 고려해야 할 위장질환의 종류와 처치’에 대해 약 5개월에 걸쳐 연재할 예정이오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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